출산 3개월 만에 날씬한 몸매 되찾은 비결 공개
환한 얼굴로 인사를 건넨 변정수(33)는 3개월 전 출산했다는 사실이 무색할 만큼 한창 활동할 당시 그대로의 모습이었다. “짧은 치마로 시선을 분산시킨 위장술”이라며 웃음을 터뜨렸지만 그녀의 모습은 어느 때보다 건강해 보였다.

■ 출산 후 몸매 관리는 어떻게 했기에 예전 그대로인가요?
- 첫애 낳고 몸매 회복하는 데 1년이 걸렸어요. 몸무게는 줄어드는데 어딘가 부해 보이는 건 만 회가 힘들더라고요. 둘째 낳고는 전략적으로 나섰죠. 만삭 때 70kg이었는데 아이를 낳고서 3kg 밖에 안 줄어들더라고요. 아이가 3.5kg인데 말이죠. 3개월 동안 8kg 정도 뺐어요. 평소 몸무게 에 비하면 아직 3kg 정도 더 나가지만 지금이 딱 좋아요.
■ 감량 비결을 알려주세요!
- 자연 분만한 덕분에 회복이 빨랐어요. 산후 3개월은 보양식품 먹으면서 누워만 있으라고들 하 시는데 운동 삼아 가벼운 집안일을 하며 요가로 몸을 풀었어요. 특히 골반이 많이 늘어나서 골 반을 좁히고 괄약근을 조절하는 케겔운동과 요가를 하고 있어요. 요실금이 생겼거든요.
■ 정말요? 그동안 누구도 이런 얘기를 해주지 않았거든요.
- 창피한 일일 수도 있지만, 아이를 낳으면 누구나 겪는 일이라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네요. 줄 넘기를 하거나 훌라후프를 돌릴 때면 저도 모르게 그만… 둘째를 낳으니 어쩔 수가 없네요. 아 마 많은 주부들이 출산 후 저와 같은 문제로 난감했을 거예요.
■ 몸이 가벼워 보이는데, 산후 조리는 어떻게 했나요?
- 2주 정도 산후조리원에 있었어요. 큰애가 보고 싶고 미안하기도 했지만, 그때만큼은 산모가 이기적이 되어도 좋을 거 같았어요. 일단 자기 몸을 회복해야 아이도 돌볼 수 있잖아요. 또 조 리원에서 아기 돌보는 법과 위생 관념 등에 대해 배울 수 있었거든요. 산후조리원 생활이 버릇 이 돼서 지금도 아이를 만질 때는 항상 젤로 손을 씻고 아이 물건은 알코올로 닦아요.
■ 둘째는 원래 계획하지 않았었다던데, 맞나요?

- 네(웃음). 한창 드라마 촬영할 때라 입덧으로 고생하긴 했지만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 임신 이 연예 활동에 지장을 줄 거라고 생각하시는데 출산 이후 언제 활동을 재개할지 미리 계획을 세워놓으면 엄마 마음도 편해지고 아이에게도 잘하게 돼요. 임산부라고 꼭 집에만 있으라는 법 은 없잖아요. 파마도 모근까지 10cm 남겨두고 하면 되고, 기분 전환 겸 친구들 만나서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커피를 마셔도 괜찮아요. 엄마 기분이 좋으면 아이도 좋은 법이라고요. 임신하면 뭐든 하면 안 된다는 편견을 버리고 가능한 범위 내에서 긍정적으로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봐요 .
초보 엄마를 위한 프로 엄마 변정수의 애정 어린 조언
스물다섯 살 나이에 첫아이를 임신하고 변정수는 꽤나 우왕좌왕했다.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내 몸엔 어떤 변화가 올지 몰라서 두려워하기도 여러 번. 9년 뒤 정원이의 탄생을 기다리는 동안 변정수는 그 시절을 떠올리며 아이디어 하나를 냈다. 후배 엄마들을 위한 가이드를 자청한 그녀 는 ‘엄마 변정수의 쭉쭉빵빵 베이비 마사지’ DVD를 제작했다. 임산부를 위한 마사지와 베이비 마사지의 모델이 되어 직접 카메라 앞에 섰다. 촬영 경력 덕분일까, 생후 3개월 정원이는 레이 디경향의 카메라 앞에서도 제법 유연했다.
「아기는 마사지가 필요하다」는 책을 쓴 프레드릭 르봐이예는 “아기를 마사지하는 것은 하나 의 예술행위”라고 했다. “오래된 만큼 깊고 그윽하고, 그러면서도 무척 단순하지만 어렵기 때 문”이라고. 엄마의 마사지를 받는 정원이는 한없이 평화로워 보였다.
■ 베이비 마사지는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요?
- 아기의 피부 감각은 시각, 청각보다도 일찍 형성된다고 해요. 피부 접촉을 자주할수록 아이는 부모에게 믿음을 갖는대요. 실제로 스트레스 호르몬이 감소하고 위장 구조가 튼튼해져 소화가 잘되고 피부 면역 기능까지 강화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요. 게다가 성장점을 만져주면 말 그대 로 아이를 ‘쭉쭉빵빵’하게 키울 수도 있고요. 마사지를 하면 좋긴 한데 아이 데리고 문화센터 다니려면 힘들 거 같아서 집에서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비디오를 내게 됐어요.
■ 마사지는 언제 배웠어요?
- 임신하고 각종 문화센터에 찾아가서 강사들의 노하우도 엿보고, 전문가 선생님을 집에 모시고 와서 배웠어요. 마사지 기술도 중요하지만 아이와 교감하기 위해 눈은 어떻게 맞추는지, 어떤 노래를 흥얼거리는지 꼼꼼하게 살펴봤어요. 다리는 혈액순환을 도와서 키를 크게 하고, 팔은 두 뇌 발달에 도움을 주고, 등은 긴장을 풀어줘 잠이 잘 오도록 하는 등 부위별로 놀라운 마사지 효과를 볼 수 있어요.

■ 아이가 마사지를 좋아하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 아이의 눈을 보면 엄마는 알아요. 그래서 직장 다니는 엄마들에게 특히 권하고 싶어요. 하루 종일 밖에서 일하고 귀가해서 아이 보려면 정말 피곤하잖아요. 하루 30분, 아이가 좋아하는 노 래 틀어놓고 마사지하면서 아이와 눈 마주하는 시간을 가지면 아마 하루의 피로가 싹 가실 정도 로 행복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 베이비 마사지 외에 다른 노하우도 공개했다던데요?
- 임산부에게도 마사지가 필요하거든요. 임신하면 배가 트게 마련인데 전 멀쩡해요. 배가 가려 울 때마다 크림으로 마사지를 했거든요. 무턱대고 하는 게 아니라 살이 트지 않게 바르는 결이 있어요. 그런 노하우와 가슴 마사지, 팔다리 부종 막는 마사지 등 엄마에게 유용한 정보를 함께 담았어요. 출산 전에 준비하면 좋은 아기 바구니, 스케줄표 만드는 법, 아이에게 맞는 젖꼭지 고르기, 간단한 응급처치 등도 넣었고요. 초보 엄마 시절에는 아이가 아프면 무조건 병원에 달 려갔는데 애도 고생하고 돈도 들고 보통 일이 아니더라고요.
■ 아기 스케줄표라니, 그게 뭐죠?
- 우유는 얼마나 먹는지, 볼일은 언제 보는지 체크해야 하거든요. 아이가 먹는 우유의 양도 몸 무게에 따라 달라야 해요. 월령으로 따지면 정원이는 1200~1300cc를 먹어야 하는데 스케줄을 체 크하다 보니 120cc씩 두 시간에 한 번씩 먹이는 게 적당했어요. 보통은 3시간마다 먹이는 게 좋 다지만 아이에게 맞추는 게 중요하잖아요. 별거 아닌 거 같지만 스케줄표를 적다 보면 아이에 대해 보다 정확하게 알 수 있어요.
밖에서는 일, 집에서는 육아에만 전념하는 게 비결

결혼 10주년인 지난 2005년 남편 류용운씨와 함께 방글라데시로 봉사 활동을 다녀온 변정수는 지난여름에는 임신 5개월의 몸으로 가족을 대동하고 베트남 구호활동을 감행했다. 생각보다 몸 이 무거워 의욕만큼 나서지는 못했지만 아빠와 함께 청소를 하고 벽화도 그리는 등 이웃을 돕는 일에 팔을 걷어붙인 딸 채원이를 보면서 뿌듯함을 느꼈다. 이 여세를 몰아 올 연말 변정수 가족 은 케냐로 떠난다. 뜻이 맞는 일반인 가족과 함께 현지 어린이를 위한 학교를 지어주기 위해서 다.
자신의 이름을 내건 의류 브랜드 엘라호야를 론칭해 성공을 거둔 그녀는 홍보대사로 있는 굿네 이버스와 협약을 맺고 홈쇼핑 방송 수익금을 적립해 매년 한 개씩 공부방을 만들고 있다. 이쯤 되면 ‘슈퍼우먼’이라고 불러도 좋을 만하다.
■ 나중에 정원이가 엄마와 함께 찍은 비디오를 보면 뭐라고 할까요?
- 채원이 다섯 살 때 함께 CF를 찍었는데 지금껏 기억하고 있더라고요. 이번 비디오는 우리집에 서 엄마와 함께한 거라 정원이에게는 더 특별한 기억이 될 거 같아요.
■ 육아에, 집안일에 사업에, 봉사 활동까지. 변정수씨의 행보를 보면 슈퍼우먼 콤플렉스가 아 닐까 싶을 정도라니까요.
- 저만 할 수 있는 일도 아니고, 그리 대단한 일도 아닌데요. 누구나 능력이 있음에도 스스로 한계를 정해놓고 지레 겁먹는 게 아닌가 싶어요.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어요.
■ 변정수씨를 역할모델 삼는 여성이 많은데 그에 대한 부담감은 없나요?
- 전혀요. 그렇게 봐주시면 감사하죠. 좋은 반응을 얻는 건 꼼꼼한 제 성격 덕분일 거예요. 제 지론이 ‘매순간 최선을 다하자’거든요. 인터뷰하는 이 순간엔 인터뷰에 초점을 맞추고, 밖에 서는 일에만 매진하고요. 하지만 집에 들어오는 순간 손 씻고 면 소재 옷으로 갈아입고 아이에 게 집중해요. 그렇지 않으면 그 많은 역할을 다 소화해낼 수 없더라고요.
■ 딸들도 엄마처럼 자랐으면 하나요?
- 채원이가 저의 이런 성격을 물려받았으면 하는데 그게 어디 쉽나요? 자기가 피부로 느끼지 않 으면 모르는 거니까요. 아이들이 스스로 깨달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엄마 역할이겠죠 . 다만 바람이 있다면 채원이는 어렸을 적 저를 닮아서 남들 앞에 나서는 걸 별로 안 좋아하는 데 정원이는 좀 적극적이고 활동적인 성격으로 자랐으면 좋겠어요.
■ 채원이는 언니 역할을 잘하나요? 터울이 제법 지는데요.

늘 자기에게만 쏟아지던 사랑이 동생에게 가니까 약간 불안해하는 눈치였어요. 그래서 채원이가 정원이를 자주 안아볼 수 있도록 했더니 어느 날인가 책을 들고 와서 함께 보겠다고 하더군요. 동생을 보살펴야 한다는 생각이 드나봐요. 참, 정원이 이름을 채원이가 지었어요. 가족의 이름 이 다 들어갔으면 좋겠다며 아빠의 성 류에, 엄마 정수의 정, 채원의 원을 따서 류정원이라고요 .
■ 채원이 키우면서 겪은 시행착오가 큰 도움이 되겠어요?
- 채원이는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까지 한글을 안 가르쳤어요. 그냥 하고 싶은 거 하면서 놀라고 했죠. 학교 생활에는 크게 지장이 없는데 어느 날 학교 다녀와서는 ‘왜 나는 미리 한글공부 안 시켰느냐’고 했어요. 그러면서 자기도 안 배웠으니 정원이도 시키지 말라고 엄포를 놓았어요( 웃음). 정원이는 마냥 놀라고 하기보다는 연령대에 맞는 책을 많이 보여줄 생각이에요. 조만간 책방을 따로 만들려고 해요.
■ 원래 늦둥이는 남편의 귀가 시간을 앞당기는 효자라고 하던데, 어떤가요?
- 남편은 원래 귀가가 빨라요. 아이들을 좋아하기도 하고요. 지금도 은근히 아들을 낳았으면 하 는 눈치인데 그건 힘들 것 같고요(웃음). 남편은 퇴근하면 일단 큰애와 개를 데리고 운동 삼아 산책을 해요. 저녁시간에 남편이 큰애를 봐줘야 제가 둘째를 볼 수 있으니까요. 그런 식으로 분 담을 하니까 앞으로 바깥일도 잘할 수 있을 거 같아요.
마지막으로 당부할 말이 없느냐고 했더니 변정수는 큰애를 혼낼 때는 작은아이가 없는 곳에서 할 것, 집 안 내부 온도를 너무 높이지 말 것 등등 몇 가지 팁을 주르륵 읊었다. 손가락을 꼽아 가며 세심하게 챙기는 모습이 영락없이 시집간 딸내미 챙기는 친정엄마의 모습이다. 패셔니스타 이전에 엄마 변정수의 진면목을 보는 일은 정말 흐뭇하기 그지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