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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즈"

박재율 |2007.06.11 01:22
조회 13 |추천 0

"템즈"

 

모처럼
템즈 저 아름다운 회갈빛 강의 하루는
이른 아침 얼굴을 내민 이 차가운 녀석과
마주하고 있다.
아직은 냉랭한 시간.
여전히 아침 안개가 걷히지 않은
인적 드문 이 시간에
난 운좋게도
그들의 만남을 가까이서
축복하고 있는 첫번 째 하객이 되었다.
아직은 냉랭한 시간
오월의 아침 안개가 그치고
더이상 냉정하지 않은
정오의 시간이 되면
이 녀석은
빅 벤의 시계 탑 앞에서
템즈의 얼굴을 마주하며
얼굴을 붉힐 것이다.

영원한 사랑을 맹세 하리라.
영원한 사랑을 맹세 하리라.

잠시 짬을 내어 나온
많은 하객들 앞에서
큰 소리로 외치고 있다.

사랑하느라고.
저 변함없이 흐르는
회갈빛 템즈를 사랑하느라고.

나에게 너의 한결같은 사랑을 다오.
나에게 너의 한결같은 사랑을 다오.

그리고.

조금 분위기가 가라 앉아 왔을 시점.
난 알 수 있었다.
오늘 밤 내가 정말로 사랑하던 템즈는
녀석과 함께
이밤을 허락하리라는 것을

어느 덧
그녀의 몸은 달아올라
붉게 물들고 있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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