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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가는 내리는데 소매가는 오르는 이상한 휘발유값

양준석 |2007.06.11 11:45
조회 64 |추천 0


 

도대체가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않는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가격구조다. 무슨놈의 공급구조가 공장도 가격이 내렸는데도 소비자가 이용하는 주유소의 휘발유값은 거꾸로 오른단 말인가. 산업자원부나 석유공사에서도 정확한 이유를 알 수 없다고 하니 말 그대로 '국민만 봉'이고 '소비자만 봉'인 것이다. 날이 갈수록 소비가 늘어가는 국내 휘발유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무연보통휘발유 가격이 지난 2월부터 4개월(16주)동안 계속올라 5월말 리터당 1천546.53원까지 상승했다. 사상최고치라고 했던 지난해 8월 셋째주 1천548.01원에 거의 근접한 것이다. 상승폭이 무려 10.9%에 달한 것이다.

 

석유 한 방울 생산되지 않는 우리로서는 국제유가가 오르면 전량을 오로지 수입에 의존하는 휘발유값 상승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도매시장의 가격을 감안하면 사정이 달라진다. 정유사들이 주유소나 대리점에 판매하는 무연보통휘발유 가격은 지난 5월 넷째주 리터당 1천495원에서 다섯째주 1천491원으로 4원 떨어졌다. 하지만 소비자 가격은 오히려 4.75원 올랐다고 한다.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다.

 

그뿐인가 국제유가에 비해 너무 높은 국내유가 인상률도 이상하다. 올 2월부터 5월까지 국내 휘발유의 세전 공장도가격은 리터당 462.76원에서 611.16원으로 무려 32.1%나 높게 뛰었다. 반면 중동산 두바이유 값은 같은 기간 16.5%의 상승에 그쳤다 국내유가 인상률이 국제유가 상승폭의 거의 두배 수준에 육박한 것이다. 결국 휘발유값의 고공행진은 정부와 정유업계의 합작품으로 볼 수밖에 없다.

 

이와같이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가격결정이 나타나는 것은 정부는 세수확보에만 치중하고 업계는 장삿속만 밝히기 때문이고 그때문에 소비자인 국민들의 등골만 휘고 있는 것이다. 즉, 정부와 업계가 국제유가 인상을 핑계로 힘없는 국민을 상대로 엄청난 폭리를 챙기고 있는 것이다. 마땅히 국민을 보호해야 할 정부가 오히려 특정업계와 한통속이 되어 국민들을 속이고 장사를 하고 있는 꼴이니 시쳇말로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다. 

 

따라서 정부는 하루빨리 정신 차리고 잘못된 휘발유 유통구조를 바로잡아야 한다. 그렇잖아도 장기불황으로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고있는 서민들에게 휘발유값은 적지않은 부담이다. 그러니 정부는 더이상 국민의 고혈을 짜내지말고 휘발유값을 국제수준으로 낮춰야 한다. 나아가 유류세 인하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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