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계절. 이름 모를 야생화들이 저마다의 아름다움을 뽐내는 요즘이 야생화를 만나기에 가장 좋은 시기다. 전국에 숨어 있는 야생화 화원을 찾아보았다.
01 _공고지수목원
거제도에 있는 어촌 마을인 예구마을에서 30분 정도 걸어 들어가야 만날 수 있는 공고지수목원. 수목원이라기보다는 노부부가 40년 동안 일군 농장 같 은 곳으로 입구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수목원 안쪽으로 200m 정도 뻗어 있는 계단은 마치 숲으로 만든 동굴 같다. 수목원 앞 바닷가는 몽돌로 가득하고, 울 창한 나무와 색색의 야생화가 멋진 풍경을 만들어낸다. 수목원에서 바라보는 예구마을의 일몰 풍경도 놓치지 말아야 할 장관이다. 입장료는 받지 않는다. 문의 055-681-1520
02 _고운식물원
충남 청양에 자리한 고운식물원. 6월에는 함박꽃나무, 하늘나리 , 은방울꽃, 제비붓꽃 등의 야생화가 피어난다. 식물원 내에 방갈로도 있어 미 리 예약하면 숙박도 할 수 있다. 숙박료는 입장료를 포함해서 4인 기준 7만~15 만원 정도. 허브비누 만들기, 야생화 심기, 손수건 꽃물 들이기 등 다양한 프 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어 아이들과 함께 찾아도 좋다. 입장료는 성인 8000원, 학생(유치원, 초중고생) 4000원. 문 의 041-943-6245, www.kohwun.or.kr
03 _만화방초
만화방초(萬花芳草)는 갖가지 꽃과 향기로운 풀이라는 뜻이다. 우연히 경남 고성 고향땅에 차나무를 심기 시작한 주인장이 10여 년 동안 부인 과 함께 화원을 가꿨다. 만화방초가 있는 벽방산 등산로에는 금낭화, 복수초, 수국, 붓꽃 등 야생화가 방문객을 반긴다. 게다가 이곳에서 생산되는 녹차는 100% 자연산이라 품질이 최고급. 그러나 사람 손을 타면 화원이 망가질 것을 우려한 주인이 아직까지 화원을 완전히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자연이 좋아 오는 이들을 막지는 않는다. 입장료는 쓰레기 처리비 차원에서 성인은 2000원, 어린이는 1000원을 받는다. 농장을 관리하기 위해서 문을 닫을 수도 있으니 방 문하기 전에 꼭 개장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문의 051-610-1041, www.bangcho.com
04 _꽃무지풀무지
경기도 가평에 야생 생태 그대로 들어선 수목원. 봄, 여름, 가 을, 겨울을 테마로 꾸며놓았다. 숲에서 텐트를 치고 야영하는 맛도 괜찮다. 도 자기교실, 나무 재료 체험 프로그램, 달빛음악회, 분경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 그램에 재료비만 내면 참가할 수 있다. 돌아가는 길에는 야생화 판매장에서 수 목원에서 직접 가꾼 야생화 꽃 화분을 준다. 입장료는 어른 5000원, 중고생 4000원, 어린이 3000원이며 가평군민이나 노인, 장애인은 3000원을 받는다. 한 번 입장권을 구입하면 30일 동안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문의 031-585-4875, http://mujimuji.co.kr
05 _들풀학교
삼척시 미로면에 있는 상정분교가 폐교된 뒤 그곳에 들풀학교가 들어섰다. 서울에서 국어를 가르치던 김연순 선생님이 17년 전에 강원도에 내 려와 들풀학교를 세운 것. 운동장에 여러 가지 들풀을 심고 가꾸었다. 각 교실 에서는 풀꽃 따다 책 만들기, 한지 염색 등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작지만 들풀도서관도 운영 중이다. 가족 단위로 숙식도 할 수 있는데, 숙박료는 1박 2 일 동안 체험 프로그램 참가와 숙식을 포함해서 7만원에서 8만원 정도 받는다. 입장료는 무료고, 늦봄에는 야생화 샐러드도 맛볼 수 있다. 문의 033-575-0668
※ 야생화 탐사 포인 트
■ 야생화를 관찰하러 떠날 때는 식물도감을 챙긴다. 식물도감을 가지고 갈 수 없다면 사진을 찍어오자. 더 재미있게 꽃을 관찰할 수 있고, 집 에서 도감과 비교해보기도 쉽다. 기억에도 오래 남는다.
■ 꽃을 꺾거나 채취하는 것은 꽃에 대한 실례. 채취해서 집에 가 져와도 기온과 토양에 적응하지 못해 금방 죽는다. 그러니 눈으로만 감상하고, 정 가까이서 보고 싶다면 씨앗을 구해서 직접 싹을 틔워 키우는 게 낫다.
■ 야생화는 습기가 많고 땅이 기름진 숲 속에 많은 편. 그렇기 때문에 야생화를 보려면 산행을 해야 한다. 옷차림, 산행 도구를 꼼꼼히 챙겨 서 떠나야 산에서 고생하지 않는다.
※ 초여름 야생화가 좋은 산
축령산 경기도 남양주군 수동면에 있다. 깊지 않은 산골짜기에는 여러 가지 식물이 자라는데 늦봄과 초여름에는 야생화로 가 득하다.
소백산 충북 단양과 경북 영주 사이에 있는 소백산. 6월이 되면 산 위쪽에는 봄꽃이 피어나고 아래쪽에서는 일찍 피어나는 여름 꽃을 볼 수 있다. 소백산 북쪽 사면은 야생화를 관찰하기에 좋은 곳이다.
오대산 여름에는 대개 높은 산에 올라가야 야 생화가 많다. 대관령에서는 고랭지에서 서식하는 화려한 빛깔의 야생화를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