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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올립니다.<못다핀꽃들의이야기3>

김상규 |2007.06.13 16:38
조회 2,179 |추천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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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용기내 글을 씁니다.

 

오늘 새벽 시간 전에 제 미니홈피는 테러(?)를 당했습니다.

 

제가 올린 싸이에 올린 영상에 대한 비난의 글들이 익명성을

방패로 한채 저의 싸이를 도배했던 것이죠.

 

어떤 분들은 수고스럽게 쪽지도 보내주셨습니다.

 

영상을 올린지 몇 시간도 되지 않아서 싸이월드 메인에 걸리게 된 작은 영광은 온갖 욕설과 비난으로 얼룩져있던 것입니다.

 

지금부터 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매너없는 악플들에 대한 이야기는 굳이 하지 않겠습니다. 단지 그런 사람들은 대부분 익명이거나 자신의 싸이를 닫아놓고 무책임한 비난만 일삼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제가 왜 라는 영상을 만들게 되었을까요?

 

어떤 분들은 '국가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 '빨갱이가 선동하는거냐'라는 식으로 몰아가고 있지만 제가 만든 영상이 그렇게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빨갱이짓'이었는지 되묻고 싶습니다.

 

오히려 그분들의 근거없는 비난은 제가 이렇게 글을 쓸 수 있게 용기를 주었습니다. 그런면에서는 감사합니다.--;

 

저는 2002년 이후로 6월이 다가오면 생각나는 날들이 있습니다. 6일, 10일, 13일, 15일, 25일, 29일.

 

이들 날짜를 보면서 여러분은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6일은 당연히 현충일이고,

 

10일은 이 땅의 민주화를 가져오는데 크게 기여했던 87년 6월 항쟁의 불이 지펴진 날이고,

 

13일은 꽃다운 나이에 청춘을 마저 피지 못한 두 여중생들을 기억하게 하는 날이고,

 

15일은 일제로부터 해방 된 후 60년만에 남과 북의 정상들이 굳게 손맞잡던 날이고,

 

25일은 우리가 그토록 원망하고 치를 떨고 있는 한국전쟁 발발일이고,

 

29일은 87년 6월 100만의 함성으로 군부독재를 종식시키고 국민이 주인이 민주 정부를 세우지 못하고 노태우의 기만적인 6.29 선언에 전국민이 속아넘어간 날이면서 2002년 서해교전으로 이 땅의 젊은이들이 죽어간 날입니다.

 

6월은 참 기억할 일이 많은 달입니다.

 

그래서 정부는 6월을 호국 보훈의 달로 정했겠지요.

 

 

 

서두가 길었습니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죠.

 

저는 이렇게 기억나는 날들 중에 가장 가슴 아픈 일이 있습니다.(가장 가슴 아픈 날이니까 다른 일들이 가슴 아프지 않는거냐는 논리로 비난은 말아주세요)

 

바로 영상의 주제가 되었던 효순이 미선이의 죽음입니다.

 

저 또한 월드컵에 미쳐 신촌의 거리를 뛰어다니며 붉은 악마가 되어있었을 그 때 일어났던 일이죠.

 

유가족들에게는 너무나 가슴 아픈 일이라 이제는 잊으시려고 많은 노력을 하실 거라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해가 갈 수록 잊을 수가 없습니다.

 

제 가족이 그러한 일을 당한 것도 아닌데 잊혀지지 않고 더욱 선명해지는 이유가 뭘까요?

 

제가 빨갱이라서, 북한의 조종을 받고 있어서일까요?

 

저는 그 답을 자존심에서 찾습니다. 그리고 그 자존심이란 우리가 흔히 내세우는 "개인적 자존심"이 아니라 "민족적 자존심"입니다.

 

누군가에게 상처를 받으면 더욱 강해지는 자존심인데 우리는 지난 60여년간... 아니 100여년간 자존심을 짓밟힌 채 살아왔습니다.

 

우리들은 일제 치하를 분노하고 있습니다.

 

일부 친일 행각을 했던 사람들은 아닐 수도 있겠지만 대다수는 청산해야 할 부끄러운 역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욱 노력해야 하겠지요.

 

그런데 부끄러운 역사는 일제시대에 그치지 않습니다.

 

우리 민족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아니 민족 독립의 열망을 무시한 채 한반도의 허리를 싹둑 잘라버린 미국.

 

그리고 "조선인민에게 고함"이라는 점령포고문을 뿌리며 1945년 9월 8일 이땅에 발을 내딛은 미군은 그 첫발부터 조선 인의 피를 밟아야 했습니다. 환영하는 사람들에게 발포를 했던 것이지요.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 땅에 발을 디딘 미군은 미국의 동북아시아 패권 장악을 위한 외세의 군대이며 점령군이라고....(실제로 그들은 자신들이 점령군이라고 선포하면서 이땅에 들어왔습니다. 참고 『맥아더의 포고령 1,2호』그리고 친일파들을 그대로 미군정하의 관료로 등용하였습니다.)

 

미국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한반도를 반으로 가르고 미군을 주둔시키고 불평등한 조약을 맺게하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그 어느 부분이든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걸 모르는 이가 없을 것입니다.

 

그게 우리나라와 미국의 관계입니다.

 

여기에 동맹이라는 단어를 갖다 붙이는 것은 이런 꼴입니다.

 

 

자주적인 국가의 모습은 일본에게 40년동안, 미국에게 60년동안 빼앗겼습니다.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갈 수는 없지 않을까요?

 

이제는 굴욕의 역사를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역사로 다시 써야합니다.

 

미국이 혈맹이라고 착각하지 말고 그 본 모습을 제대로 봐야합니다.

 

6월13일 오늘, 효순이 미선이 5주기를 추모하면서 미군이 한반도에 발을 들여 놓은 순간부터 지금까지 62년동안 저질렀던 범죄의 일부라도 영상을 통해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60대 할머니를 성폭행하고, 대낮에 주부를 성추행한 혐의로 잡였다가 풀려난지 세시간만에 여경을 성폭행하려 하는 파렴치하고 비정상적인 모습을 보이는 미군들...

 

윤금이 살해사건과 같은 잔혹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처벌받지 않는 이 불평등한 한미관계를 정상화하지 않는 한, 우리는 대한민국의 법으로도 보호를 받을 수 없는 불쌍한 민족으로 남아야 하는 것입니다.

 

다시는 효순이 미선이와 같은 일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두 여중생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수없이 죽어간 불쌍한 영혼들을 잊이 말아야 할 것입니다.

 

글이 너무 길어지고 논점에서 벗어나게 되는 것 같아 "한국전쟁은 6.25에 일어났는가"와 "서해교전과 NLL"에 관한 구체적인 이야기는 다음으로 미루겠습니다.

 

사건의 본질을 바라보지 못하고 현상에만 집착하게 되면 그릇된 판단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사회가 과연 민주적인지, 우리나라가 과연 자주로운지,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것은 누구이고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함께 생각해봤으면 합니다.

 

제가 만든 영상이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지고 평가받기를 바랍니다. 감정적인 대응으로 "신고하기"를 눌러 다시 삭제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의 건설적인 비판은 겸허히 받아들지만 무근거한 비난과 욕설은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2007년 6월 13일

두 여중생의 5주기를 추모하며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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