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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뷰] 외국 선교사들, 잠든 유럽을 깨우고 있다.

김현수 |2007.06.21 14:06
조회 81 |추천 2

 

[월드뷰] 외국 선교사들, 잠든 유럽을 깨우고 있다.


과거 기독교의 세계 중심으로 불리던 유럽이 복음의 공동화 현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를 비롯한 제 3세계에서 이민자들이 유럽으로 대거 유입되면서 유럽교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美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11일자에서 해외 선교사들이 덴마크 교회에 커다란 도전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유럽 내 손꼽는 부국인 덴마크의 경우 전체 인구의 약 2%만 정기적으로 교회에 출석하고 있어 현재 대부분의 덴마크 교회가 신자들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주일 예배를 드리고 있는 가운데 해외선교사들이 개척한 교회의 신자들이 그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람보다 전통 강조하는 유럽교회

120명의 신자들이 키보드와 드럼의 반주에 맞추어 열정적인 찬양을 드리며 할렐루야를 외치는 한 초교파 교회는 싱가포르에서 파송된 선교사가 개척했다. 3년 전 덴마크 복음주의 루터란 교회를 떠나 이 교회에 출석하고 있는 스텐도르 요한센. “덴마크 교회는 지루하다”고 잘라 말하는 그는 이 교회에 와서 활력을 찾았다고 주장한다.

덴마크의 국가교회 제도 안에서 안주하고 있던 루터교회를 떠난 요한센은 “루터교회에서는 주일날 교회에서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떠들지 못하도록 한다”며 교인들보다는 오랜 전통과 질서에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하고 있는 것 같다고 주장한다. 그는 한마디로 교회가 일상의 삶에서 자신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불평한다.

이러다 보니 덴마크 사람들 사이에서는 “덴마크에서는 거의 모두가 루터교 신자이지만 아무도 종교적이지 않다”는 농담이 나올 정도다. 한 예로 덴마크 내 2,100여 교구 교회의 대부분이 주일 평균 20명 정도의 신자들이 출석하면 그나마 다행이라고 한다.

수세기 동안 전 세계에 선교사를 파송하며 세계 기독교의 중심으로 여겨지던 유럽이 기독교의 몰락을 경험하면서 이제는 역으로 가난한 나라에서 부유한 유럽으로 복음을 전하기 위해 외국인 선교사들이 유입되고 있는 것이다. 20억이 넘는 크리스천들의 대부분이 발전도상에 있는 나라들에서 살고 있으며 이들 중 엄청난 수의 사람들이 미국과 마찬가지로 유럽에 유입되면서 전 세계 기독교에 커다란 판도 변화를 일으키며 유럽의 빈 교회를 채우고 예배 스타일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아프리카, 아시아, 라틴 아메리카 등 여러 나라에서 온 외국인들에 의해 운영되고 있는 국제크리스천커뮤니티(The International Christian Community, ICC)는 현재 덴마크 내에 150여 교회를 가지고 있다. 이들 국가로부터 유입되는 사역자들이 점차 증가하면서 유럽 내에 새로운 교회를 개척하거나 기존의 오래된 교회들이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특히 나이지리아, 가나, 한국, 필리핀 등의 국가들에서 수많은 선교사들이 유럽으로 들어와 가정과 사무실, 거리의 상점을 막론하고 교회를 개척하고 있다. 나이지리아에 본부를 두고 있는 오순절교회(the Redeemed Christian Church of God)는 현재 영국에 250여 개의 교회를 세웠으며 올해 안에 추가로 100여 개 교회를 개척할 계획이다. 영국에서 제일 큰 교회를 이끌고 있는 목회자는 나이지리아 목사이며 매주 세 차례 드리는 주일 예배에는 12,000명의 신자들이 참석하고 있다.

이 같은 경향은 덴마크에서도 강하게 일어나고 있다. 아프리카, 스리랑카, 베트남, 인디아, 이란, 라틴 아메리카 등에서 온 카리스마 넘치는 사역자들이 역동적인 개신교와 가톨릭교회를 개척하고 있어 기존 덴마크 교회에 도전하고 있다.

주머니는 부자, 신앙은 가난

인구 550만 명의 부자 나라 덴마크는 전 세계에서 국민들의 행복지수가 항상 상위권을 차지하는 나라이지만 요한센은 유럽 내에서도 “그저 물질적으로 부유하게 살기만 한다”는 것이 덴마크의 문제라고 주장한다. 사업상 여러 나라를 돌아다닌다는 그는 덴마크보다 더 가난한 나라들이 종교적인 믿음이 더 강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며 결국 우리가 위기라고 부르는 것은 사실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것이었고 기본적으로 우리는 부유하지만 부패했으며 신앙을 버렸다고 강조했다.

요한센이 출석하는 교회에서는 아프리카인, 아시아인, 유럽인, 미국인, 덴마크사람들이 함께 어울려 찬양을 드리며 담임 목회자 챤드란의 설교를 경청한다. 그의 설교는 이라크 전쟁에서 시작해 발렌타인데이의 의미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삶을 아우르는 지금의 사건들을 다룬다.

챤드란 목사의 설교에 대해 요한센은 “목사님은 비판하거나 최후의 심판을 설교하지 않는다. 그의 설교는 재미있고 실제적이며 2,000년 전에 일어난 일이 아니라 모두에게 필요한 일상의 것을 설교한다. 그래서 복음을 나 자신의 삶과 눈높이를 맞추도록 배려한다”라고 말한다.

챤드란 목사는 45개국에서 선교사로 일했으며 12년 전에 오순절 교단의 선교사로 싱가포르 교회의 파송을 받아 가족과 함께 덴마크에 왔다. 현재는 5년 전 독립교회를 개척해 현재 150명의 신자들을 섬기고 있다. 그는 선교사역의 일환으로 지방정부의 이민자들을 위한 위원회와 보건 위원회에서 참여해서 활동하면서 많은 덴마크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그는 만나는 모든 사람들이 전도의 대상이라며 현재 500석의 예배장소를 그들로 채우겠다는 열의에 차있다.
  이해동기자,dewlikelee@gmail.com(뉴스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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