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주, 이렇게 준비해요"
교보문고에 갔다가 우연히 ‘지구별 워커홀릭’이란 책을 샀는데요. 파란색 책 표지가 너무 이뻐서 들었는데, 안에 세계일주에 대한 내용이 자세하게 적혀있더라고요.
그래서 여기에 정리해보았어요. 저도 이거보고 세계일주 계획할라구요.
D-200일
1) ‘그래! 가는 거야’-가장 중요한 것은 ‘결단 내리기!’
출발은 D-데이를 잡는 것부터. 꼭 한 달 후, 일주일 뒤가 아니어도 된다. 1년 후, 10년 후가 될 수도 있다. 무조건 당장 떠나야 하는 것은 아니다. 누구나 타이밍은 다른 것. 후배 녀석은 결혼식을 올리자마자 남편을 독수공방 외롭게 놔두고 여행을 떠나기도 했고, 성공한 CEO인 선배는 회사가 급성장을 하고 있을 때 ‘지금이 떠나야할 때’라며 회사를 접었다.
D-150일
2) ‘너, 뭐 좋아하는데?’-춤, 노래, 음식, 사람? 꾸준히 내가 좋아하는 여행 테마 찾기
‘너는 뭐를 좋아해?’라는 질문에 0.1초 만에 답이 나온다면, 일단 50% 이상 준비된 것. 다른 건 딴 사람이 대신 해줄 수 있어도 이것만은 스스로 해야 하니까. 내가 좋아하는 것이 확실할수록, 그리고 그것을 좋아하는 강도가 높을수록 멋진 여행을 할 확률은 높아진다. 아직 없다면, 반복되는 일상도 호기심 반짝이는 눈을 가지고 한번 찾아 볼 필요가 있다. 어떤 주제로 여행 하고 싶은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 뭔지 주변을 샅샅이 뒤져보자.
D-130일
3) ‘어디 가고 싶은데?’ -대륙과 도시, 장소 정하기
이 항목도 중요하다. 자신의 테마에 따라 가고 싶은 나라나 장소들을 정하는 것. 테마와 상관없이 꼭 해보고 싶었던 액티비티나 가보고 싶었던 장소, 만나보고 싶었던 사람들이 있는 곳을 찾는 것이다.
3번이 정해지면 망망대해처럼 막연해보이던 세계일주 계획 짜기가 드디어 구체화되기 시작한다. 예를 들어, 감명 깊게 읽은 책의 배경이 되는 곳들을 돌아본다든가 고대 문명 발상지를 둘러본다, 아니면 ‘세상에 있는 그림같은 해변은 다 가보겠다’ 또는 ‘세계의 불가사의를 모두 눈으로 확인하고 오겠다.’같은 목표를 세워놓고 그에 맞는 여행지들을 연결하는 작업이다. 내가 아는 어떤 이는 모 회사의 장난감을 너무 좋아해서 그 장난감 파크가 있는 나라만 골라서 여행하기도 했다.
D-100일
4) 5불 생활자 카페에 등록한다.
최대의 여행 동호회인 5불 생활자 카페(http://cafe.daum.net/owtm)에서 각종 정보를 수집한다. 루트와 준비물, 비자 등 틀을 잡아야하는 정보부터 시시콜콜한 조언까지 얻을 수 있다.
* 5불 생활자 카페에서 꼭 얻어야할 정보
1. 루트 정보 - 먼저 세계일주 다녀온 선배들의 루트와 시행착오들을 보고 나름대로 루트를 짜보자. 그리고 내가 짠 루트를 게시판에 올려놓으면 경험 많은 회원들이 그 루트에 대한 조언을 달아준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마지막까지 나에게 가장 어울리는 나마의 루트를 만들어간다
2. 생생 여행지 정보 - 5불 카페에는 세계일주를 여행하면서도 접속하여 여행기를 올리는 이들이 많아서 가장 최근의 살아있는 숙박과 음식점 등 정보들을 볼 수 있다.
내가 갈 곳의 현지정보를 잘 찾아서 챙겨 놓는다.
3. 대륙별 Q&A 코너 -책이나 자료를 통해 정보를 구하고도 아쉬운 점이 있다면 무엇이든 궁금한 게 있으면 이곳에 질문해 두자. 얼마 안 돼 만족스러운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많이 물어보는 만큼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D-90일
5) 어떤 세계일주 항공권을 이용할 것인가를 결정한다.
세계 일주를 다녀온 이들의 상당수는 세계일주 항공권을 이용한다. 저렴하게 세계를 누빌 수 있기 때문. 남미나 아프리카 대륙만 여행하려 해도 항공료만 200여만 원이 필요하다. 이에 비하면 세계일주 항공권은 4~5백만 원에 세계를 헤집고 돌아다닐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일주 항공권은 캐세이퍼시픽을 중심으로 8개 항공사가 제휴를 맺고 있는 ‘원 월드 익스플로러(One World Explorer)’와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해 세계 15개 항공사로 만들어진 ‘스타 얼라이언스의 세계일주 항공권’, 대한항공이 있는 ‘스카이팀이 가지고 있는 세계일주 항공권’ 등 크게 3가지가 있다.
이중에서 세계일주 여행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항공권은 ‘원 월드 익스플로러(One World Explorer)’. 500만원 미만으로 1년 동안 20번까지 비행기를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필자를 포함한 대부분의 국내 월드 트래블러들이 원 월드 익스플로러를 이용해 세계를 여행했다.
최근에는 싱가포르항공과 말레이시아 항공의 세계일주 항공권도 인기를 얻고 있다. 가격이 더욱 저렴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싱가포르 항공의 경우 제휴항공사와 연계 없이 싱가포르항공만을 이용하는 것으로 미국과 유럽, 아시아만을 여행할 수 있다. 가격은 200만원 미만. 그러나 싱가포르항공만을 이용해야하기 때문에 미국이나 유럽 내에서의 이동은 다른 항공사를 이용해야하는 것이 단점이다.
실속파 세계여행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말레이시아 항공의 세계일주 항공권. 호주에서 뉴질랜드로 이동하는 항공편과 남미에서 북미로 이동하는 항공편은 다른 항공을 이용해야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한쪽 방향으로 가야한다는 규정이 없어 비교적 자유롭게 루트를 짤 수 있다. 특히 국제학생증이나 국제 교사증을 가진 사람, 26세 미만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판매되는 SATA 특별항공은 백만원 후반대 가격으로, 세계일주 항공권 중에서도 가장 저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원월드 항공요금
이 가격은 공항세가 불포함된 것으로 공항세는 어느 공항을 이용하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매년 가격이 바뀔 뿐만 아니라 공항세가 변하기 때문에, 정확한 가격을 제시하기는 불가능하다. 필자의 경우 공항세가 약 50만원 추가돼 450만원 선에서 5대륙 원월드 항공권을 구입했다.
D-80일
5) ‘비행기로 이동할 곳은?’-항공 루트 확정
가고 싶은 곳을 중심으로 항공 루트를 정하는 단계. 원월드나 스타얼라이언스 티켓 모두 가격이 저렴한 만큼, 제약 조건이 많다. 그 조건들을 피해가면서 최적의 항공 루트를 짜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 이때만큼은 주변에 세계일주 다녀온 선배들을 부지런히 찾아다녀야한다. 그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나만의 항공 루트를 만들어 보는 것. 머리가 뒤죽박죽이 되겠지만,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일정을 수정하면서 최적의 루트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일단 루트를 짰다면 5불 생활자 카페에 올려서 조언을 구한다. 경험이 많은 선배들이 루트에 대해 중요한 정보를 안겨줄 것이다.
D-70일
6) 항공일정을 확정!
루트별 일정을 일차로 확정짓는다. 여행지에서 언제 어떻게 일정이 바뀔지 모르지만 일단 프로토타입을 만들어 놓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세계일주 항공권을 이용한다면 서울에서 비행기 티켓을 모두 발권 받아가기 때문에 노선과 날짜를 미리 정해야한다. 물론 여행하면서 항공 날짜를 바꿀 수 있다.
D-60일
7) 항공 노선 외의 육로 이동 루트 정하기
좀 더 세부적으로 들어가서 대륙 내에서 어떤 식으로 이동할 것인가를 정할 차례. 버스나 기차, 또는 배를 이용해 대륙 안에서, 또는 나라 안에서 이동하는 루트와 이동수단을 계획하는 것이다.
*아프리카에서는 버스를 이용한 육로 이동이 일반적이다. 국경을 넘을 때도 마찬가지다. 남아프리카나 케냐에서 오버랜딩 투어에 참여해 트럭을 타고 돌아다니는 방법도 고려해볼 수 있다. 탄자니아와 잠비아 구간은 1800㎞의 ‘타자라’ 철도를 이용하는 이들이 많다.
*남아메리카의 경우 역시 대부분 버스로 이동한다. 그러나 너무나 지역이 넓기 때문에 최남단에 있는 우슈아이야같은 파타고니아 지역에 갈 때는 국내선 항공을 이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여행자들이 선호하는 이스터섬과 갈라파고스군도 등은 칠레 산티아고와 에콰도르 키토에서 항공을 이용해 들어가는 수밖에 없다.
*미국이나 캐나다 등 북미는 기차와 버스, 렌트카, 캠핑카 등 다양한 수단으로 여행이 가능한 곳이다. 버스의 경우 미국 전역과 멕시코 일부를 커버하는 아메리패스와 캐나다 동부와 서부를 돌아다닐 수 있는 캐나다패스 등이 있다.
*유럽의 경우 유레일패스가 일반적으로 사용되지만, 최근에는 자동차를 리스해서 다니는 것이 새로운 붐을 이루고 있다. 사고가 났을 경우 완벽하게 보상해주는 탄탄한 보험 규정도 리스에 대한 인기를 높이고 있다.
*이 외에도 모스크바와 블라디보스토크를 6박 7일간 여행하는 시베리아횡단열차와 일본의 신칸센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일본철도패스, 호주버스패스 등이 대륙 내 이동을 할 때 미리 참조할만한 이동 프로그램들이다.
D-50일
8) 여행자료 수집! 그리고 나만의 가이드북 만들기
이때는 부지런히 인터넷과 도서관을 들락거려야한다. 이동방법과 숙소, 볼거리, 놀 거리 정보들을 정리해야하기 때문. 현지에 더 생생한 정보들이 있지만, 기본적인 팁과 정보들을 가져가는 것이 필요하다. 관심 있는 정보만 쏙쏙 빼서 ‘나만의 가이드북’을 만드는 것도 재미있다. 이때 비자와 환율 정보는 꼭 포함해야한다.
* 가이드북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가장 좋은 방법은 중고로 된 가이드북을 사서 보다가 뒤에 오는 여행자들을 위해서 여행자들이 자주 묵는 숙소에 남겨 놓고 오는 것이다. 그리고 새로운 지역에 대한 가이드북은 헌 책방이나 숙소에서 중고로 구입해 가지고 다니는 것. 이상적이지만 단점이 있다. 새로운 지역에 갈 때마다 입맛에 맞는 중고 가이드북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이럴 때는 여행자들이 많이 가는 숙소에 가서 방명록에 남겨놓은 정보들을 이용하는 것이 방법이다.
필자의 경우 터키에서 시리아와 레바논 등 중동 가이드북을 사려고 했는데, 결국 찾지 못해서 여행자 숙소에 있는 방명록과 여행자들의 조언에 모든 정보를 의지해야했다.
인터넷이 비교적 잘 되는 여행지 정보는 미니홈피나 블로그에 남겨놓고 참고한다. 출발하기 전에 스크랩기능을 이용, 각 대륙의 자세한 정보를 꼬박꼬박 챙겨놓는다. 대신 인터넷이 느린 아프리카 같은 곳에서는 꿈도 꾸지 말아야한다. 아프리카를 제외한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이 방법이 유용하다.
시험 보기 전 요약집을 만드는 것처럼 꼭 필요한 정보들을 모아 요약 가이드북을 만드는 것도 하나의 방법. 마지막으로 메일만 보내면 언제든지 국내에서 나 대신 여행 정보를 찾아봐줄만한 친구를 만들어 놓고 가는 것도 좋다.
D-20일
9) 여권, 비자, 예방접종 등 각종 증명서 챙기기!
이번에는 각종 증명서를 챙길 차례. 먼저, 여권을 살펴보자. 도장을 받을 자리는 충분히 남아있는 지 확인해야한다. 보츠와나나 볼리비아같은 나라의 비자는 여권의 한 페이지나 차지한다. 각 나라의 비자도 확인!
* 예방주사
아프리카와 남미를 여행하려는 이들에게 황열병과 말라리아 체크는 필수항목이다. 황열병은 모기가 옮기는 바이러스 질환으로 해외여행을 할 때 유일하게 증명서가 요구되는 병이다. 한번 접종하면 100% 효과가 있다고. 꼭 국공립 병원이나 국립검역소를 찾아야 한다(일반 병원에서는 취급하지 않는다).
말라리아의 경우 종류가 많아 예방약을 먹는다고 완벽하게 예방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기본적으로 예방약을 복용하는 것은 필요하다. 황열병 예방주사를 맞으면서 말라리아 약도 처방을 받는 것이 좋다.
* 비자
하루가 다르게 비자 면제국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몇년새 크게 달라진 대륙은 남미. 예전에는 남미를 여행하기 위해서 비자가 무척이나 까다로웠는데 요즘에는 남미 대부분의 나라와 무비자 협정을 체결하고 있어 여행하기가 쉽다.
반면 아프리카의 경우 비자를 요구하는 나라가 대부분이다. 아프리카 비자의 경우 국내에서 받기 힘들기 때문에 케냐나 탄자니아처럼 국경에서 비자를 받거나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비자를 한꺼번에 받은 후 움직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아시아 지역도 중국을 비롯해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 등 상당수 나라들이 비자를 요구하고 있다. 아시아 지역의 경우 국내에서 받아가는 것이 편하다.
이외에 시리아와 이스라엘, 레바논 등 중동 국가들은 대부분 국경에서 비자를 받을 수 있다.
D-15일
10) 여행 준비물 장만, 그리고 기록을 위한 블로그 만들기
휴대하기 좋은 디지털카메라, 절대 떨어지지 않을 것처럼 튼튼한 배낭, 땀 흡수 잘하는 옷 등 여행에 필요한 살림살이들을 장만한다. 친한 친구들에게 협찬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짐싸기는 뒤에 나오는 준비물 부분 참조)
미니홈피나 블로그에 사진이나 간단한 감상을 어디에서나 쉽게 올릴 수 있도록 폴더들을 만들어놓는다. 여기에 여행자 블로그 분위기가 물씬 풍기도록 여행음악을 BGM으로 깔아놓는 것도 방문자들을 위한 서비스!
D-7일
11) 항공권 예약, 최종 발권.
항공권 예약은 여행준비가 거의 마무리될 시점에서 한다. 발권을 나중에 하는 이유는 여행을 준비하면서 루트가 끊임없이 바뀌기 때문이다. 루트를 짜다보면 욕심이 늘어나, 여행하고 싶은 곳과 보고 싶은 것이 많아진다. 중요한 것은 초심을 유지하는 것! 그리고 너무 뚱뚱한 초심이라면 루트를 짜면서 하나씩 버려야한다. 가벼워진 루트를 가지고 항공권을 발권하는 것이 중요하다.
D-3일
12) 친구들과 함께 이별 파티!
모든 준비를 마친 후 친구들과 함께 포트럭 파티를 즐기는 것도 좋다.
13) 출발!
모든 준비와 이별파티까지 마쳤다면 준비 끝!
세계 일주 주인공 홈2래요~
http://www.yes24.com/Event/01_Book/2007/OT0621Walkoholic.aspx?CategoryNumber=001
이벤트도 있다네요
세계일주 가고 싶은 사람은 기회를 노려봐도 괜찮을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