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리 - (운동하는척) 흐흠.. 어흐~ 어흐~
대구 - ...왠 아줌마인가 했네..
메리 - 뭐에요?
대구 - 자장면 곱배기 맛있게 먹고 지금은 독서중
메리 - 그녀는 어디가고?
대구 - 그녀는 집에갔지~
메리 - 같이 먹었나?
대구 - 공주처럼 예쁜 여친을 이런데서 짜장면을 먹일수가 있나
메리 - (발끈) 나하고는 같이 먹자고 했었잖아!!
.. 우리 육탄전 벌인 날.
대구 - 그랬었지.
배고파 보였어 당신이.
..그리고 내 여자친구도 아니었잖아
메리 - ..요즘은 어디서 지내?
대구 - 천고마비 옥탑방
메리 - 그 여자네 집에 방이 남아돌텐데~
대구 - 그러게. 매일밤 얼음찜질 해달라고 해도 참 재밌을텐데~
메리 - 솔직히 말해봐 그날 얼음찜질이 필요한 만큼 아팠어?
대구 - 아팠어. 하지만 댁이 보고싶은 마음이 더 컸지.
메리 - 그럴 줄 알았어.
대구 - ..그럴 줄 알았으면서 날 왜찼어?
여기 왜 온거야?!!
메리 - (갑자기 대구 소리지르니까 놀라서.)
집에 가던길에, 산,책 할 겸해서 들렸지~!!
..아, 참!!
도진이네 집에서 짐 좀 빨리 빼가요.
지저분해 죽겠어.
대구 - ..알았어요. 뺄게요. 잘가요.
메리 - 쳇..
월수금은 내가 여기
화목토는 댁이 여기서 운동하기로해요
아침마다 마주치기 싫어 죽겠어.
대구 - ..그럽시다.
메리 - 잘지내요.
대구 - 안녕.
(메리 안 가고 서있으니까.)
(버럭) 안 가고 뭐해?
메리 - 온몸이 따가워...
대구 - 피부병 걸렸어?
메리 - 질투가 바늘처럼 솟아올라
따갑고 아프고 미치겠어.
나는 왜이렇게 뒤죽박죽이지?
나도 내가 마음이 안들어!!
대구 - 얼른 가.
메리 - 질투나서 아프다니까, 그래도 그냥 가?
대구 - 가.
힘들게 가라앉힌 마음이야 다시 헤집어 놓지마
그냥 가.
메리 - 잘 지내
대구 - 인사는 충분해.
그냥 가.
(메리. 뒤돌아 서서 가다가 다시 돌아와서.)
메리 - 바꾸는게 좋겠어.
월수금은 댁이 여기서해.
화목토는 내가 여기서 할테니까.
대구 - 그래.
메리 - 나 간다.
대구 - 가.
(메리. 이번엔 좀 더 멀리갔다, 그런데도 다시 돌아와서)
메리 - 생각해봤는데
월화수는 내가
목금토는 댁이 여기서...
대구 - 그거말고.
메리 - 그거말고 뭐?
대구 - ...니가 진짜 하고싶은 말을 해!!
메리 - ...
하....
하....
니가..
마음속에서 없어지질 않아..
대구 - ..그걸 이제 알았어?
메리 - 너무 보고싶었어..
니가 너무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