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어머니는 엄마가 보고 싶지 않은 줄 알았습니다.
어머니는 첫사랑이 없는 줄 알았습니다.
어머니는 친구가 한 사람도 없는 줄 알았습니다.
어머니 몸은 절대 아프지 않는 어떤 특별한 몸인 줄 알았습니다.
어머니는 어렸을 때부터 아무 꿈도 품은 적이 없는 줄 알았습니다.
어머니는 새벽에 일찍 일어나고 늦게 잠드는 것을 좋아하시는줄 알았습니다.
어머니는 특별히 좋아하시는 음식이 한 가지도 없는 줄 알았습니다.
어머니는 짧은 파마 머리만 좋아하시는 줄 알았습니다.
어머니는 얼굴이 고와지고 몸매가 날씬해지는 것엔 전혀 관심이 없는줄 알았습니다.
어머니는 모든 것을 좋게 받아들이고 아무 불만도 없으신줄 알았습니다.
어머니는 우리가 전화를 길게 하는 것을 좋아하시지 않는 줄 알았습니다.
어머니는 언제까지나 우리 곁에 계실 줄 알았습니다.
우리 아버지는 단 하루라도 쉬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는 웃는 걸 모르시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는 어머니 외에 아는 여자라고는 한사람도 없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는 배가 빨리 불러 와 좋은음식앞에서 먼저 일어나시는줄 알았습니다.
아버지는 양복 입고 넥타이 매는 것을 싫어하시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 안주머니에는 늘 돈이 얼마쯤은 들어 있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는 좋아하는 운동도,취미도 없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는 우리가 하는 말에 귀담아듣지 않으시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는 아무리깊고 험한길을 걸어가도 조금은 두려워하시지 않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 눈에는 눈물이 한 방울도 없는 줄 알았습니다.
우리 엄마도
남학생만 봐도 가슴 콩닥 거리고 예뻐 보이려고 노력도 하고
징그러운거 보면 고운이마 찡그리는 아리따운 아가씨였을텐데..
우리 아버지도
머리에 힘주고 멋져 보일려고 노력도 해보고 운동도 해서
배에 왕자 그려주시고 가슴에 불타는 야망도 한번 키워 봤을 듯 한데..
부모님들도 한때는 꿈 많고 순순했던 젊은이 와 숙녀 였을텐데..
지금은 시간이 순수함을 가져 갔을 뿐인데...
어머니 아버지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