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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이야기... " 우린 여기까지인가봐요

김지현 |2007.06.25 18:32
조회 88 |추천 0

 

 

 

그의 이야기...

 

 

 

" 우린 여기까지인가봐요... 미안해요..... 잘지내길 바래요...."

 

 

그 짧은 그녀의 한마디. 나의 변명도 아무것도 듣지 않고 그렇게 떠나갔다.

 

깔끔하고 똑부러지는 그녀의 성격이 난 참 맘에 들었었다. 하지만...

 

지금만큼 그것이 이렇게 잔인 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 그녀를 보내고 난 몇개월을 술에 쩔어 살았다.

 

살아갈 의미도 이유도 알지 못했다. 그리고 정신 차린건 3개월뒤..

 

힘내서 살자는 생각에 이것저것 닥치는데로 일을 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그녀를 잊어갈 즈음...

 

우연히 정말 우연히 그녀를 보게 되었다..

 

 

".... 오랜.. 만이죠..? "

 

" 잘... 지내는 거지? 많이 이뻐졌네.."

 

 

맘에도 없는 말을 내뱉는 내 입을 막고 싶었지만

 

난감해 하는 그녀를 보고싶진 않았다.

 

 

" 아.. 네... 오빠도 잘 지내시죠..? 건강해 보여요...좋아보이기도 하구요..."

 

 

그녀의 한마디는 비수가 되어 나의 심장에 꽂혔다.

 

건강해 보인다고.. 좋아보인다고.. 지금 내 상태가 어떤지 모르는걸까..

 

주변 사람들에게 내 이야기 못듣는 걸까.. 난 아직 그녀를 사랑하는 것 같은데..

 

 

" 그럼.. 잘 지내고 있지.. 일이 많아서 이만 가봐야겠다. 다음에 보자.."

 

 

난 그렇게 서둘러 그 자리를 피했다.

 

뒤에서 그녀가 날 부르는 소리가 들렸지만 애써 외면 하고 난 그녀를 등졌다.

 

그렇게 몇일이 지나고 그녀에게서 연락이 왔다.

 

 

( 오빠.. 혹시 시간 되세요? 저랑.. 술 한잔 해요...)

 

 

그녀의 그 문자를 보는 순간 뛰지 않을 것 같던 나의 심장이 두근거렸다.

 

 

( ...어디서 볼까? 우리 자주 가던곳에서 8시에 봐.. 거기서 기다릴께..)

 

 

난 시간이 어떻게 갔는지 그리고 어떻게 도착했는지 기억이 나질 않았다.

 

우리는 테이블을 중앙에 두고 이런 저런 얘기를 했다.

 

그녀는 뭔가 망설이다가 결심한 듯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봤다.

 

순간..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는 듯 했다.

 

 

" 오빠.. 나... 다음달에 결혼해요.. 오빠에게 소개 시켜주고 싶었는데..."

 

 

듣고 싶지 않은 말이 그녀의 입을 통해 흘러나왔다.

 

나에게 다시 돌아와 주길 바랬는데.. 조그만 희망조차 깨져버렸다...

 

그렇게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 난 후 그녀게게 연락조차 하지 않았다.

 

그녀의 성격이라면 정말 잘 살것이라 생각 했다.

 

그러나 충격적인 이야기를 그녀의 친구를 통해 접하게 되었다.

 

그녀가 나에게 했던 이야기가 모두 거짓이었다는 것.. 그리고...

 

얼마 살지 못할 거란 충격적인 이야기를...

 

난 내가 얼마나 바보 같았는지 그때서야 깨닳았다.

 

그녀에게 미안하다고 용서해달라고 말 하고 싶었다.

 

다른 사람에게 그녀의 소식을 물어 찾아보았지만..

 

이미 때는 늦어버린 것을.. 조금만 더 신경 썼더라면...

 

조금만 일찍 그녀의 소식을 접했더라면... 그랬더라면....

 

지금 이런 후회는 없었으리라....

 

지금쯤.. 그녀는 좋은 곳에서 행복 할 것이다.

 

그렇게 믿고 싶다. 그녀를 사랑했지만 그녀를 잡을 수 없었던

 

내 자신을 원망 하며 난 아직 살아가고 있다. 그녀의 몫까지..

 

나중에 그녀에게 떳떳히 말할 것이다.

 

못해본 것, 안해본 것 없이 행복하게 살다 왔노라고..

 

그리고 다음생엔 같이 누려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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