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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힘드네요...

답답이.. |2003.02.12 11:17
조회 2,258 |추천 0

결혼3년차 주부입니다. 남편은 병역특례 3년을 마치고 지금은 다른 직장을 구하려 알아보는 중입니다. 쉽게

말하면 백수라고 할수 있겠지요. 특례 끝난지 이제 한달도 안됐지만....저는 딸아이를 시부모님께 맡겨두고

 

직장을 다니고 있구요. 놀이방에 맡겼었는데 봐주시겠다고 부득불 우기셔서 어쩔수 없이 맡겼구요.

그런데 제가 하는일이 몸은 힘들지 않은데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일입니다.

 

그래서 항상 신경이 예민한 상태이구요. 그런 상태에서 집에가면 정말 가관입니다. 아무리 직장을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지만 그래도 집에 있는시간이 많은데 이불이라도 좀 개고 대충이라도 집안정리를 해주면 좋겠건만

 

집에와보면 과자봉지며 귤껍질이며 입다가 아무렇게나 벗어던진 옷이며 여기저기 널부러져 있고 설거지도 그대로 있고... 밥이랑 반찬 다있겠다 꺼내서 먹기만 하면 되는데 그게 귀찮아서 짜장면 시켜먹고...

 

정말 속이 부글부글 끓습니다. 그런데 퇴근해서 집에오면 제일먼저 하는말이 "밥줘!" 정말 열받습니다.

밥차려서 갖다 바치면 다 먹고서 텔레비젼 보거나 게임하고... 그러면 저는 그거 다 치우고... 그래도 양심은

 

있는지 설거지는 자기가 한다고 그냥 두래요. 그래놓고 하지도 않지만요... 결국은 안하고 설거지 쌓일거 아니까

그냥 제가 합니다. 그렇게 이것저것하다보면 보통 12시 넘어가고 그렇게 매일 오자마자 제대로 엉덩이 붙여보지

 

도 못하고 일하다가 잠듭니다. 그런데다 주말에 우리딸이 오면 딸은 엄마를 오랜만에 봐서인지 떨어지려고하지를 않습니다.

 

그래서 옆에서 계속 징징데는데 밥차리고 설거지 하려면 힘듭니다. 신랑한테 애좀 보라고 하면 조금 봐주다가는

텔레비젼 보는데 넉나가 있고 그러면 딸은 또 저한테 와서 징징데고.. 또 신랑 부르면 봐주는척 하다가 또 다른

 

데 정신팔고 있고... 항상 그런식이예요. 전에는 그런거 갖다가 뭐라고 하면 직장다닌다고 유세떠는거 같이 들릴까봐 말못하고 지금은 집에서 쉬는거 눈치볼까봐 말못하고... 처음부터 잘못됐다는 생각이 듭니다. 남편 하는일

 

이 워낙 힘든일 이라서 최대한 편하게 해주려 하다보니 물한컵까지 떠다 받쳤습니다. 심지어는 제가 교통사고 나서 기부스 했을때도 남편은 거의 꼼짝을 안했습니다. 그래도 자기가 좀 심했다고 생각하는지 지금도 그예기

 

하면 뜨끔한가 봅니다. 그나마 다행인게 시키면 합니다. 가끔은 시켜도 안할때 있지만요... 너무 힘듭니다. 어제는 아주버님이 교통사고를 당해서 시어머님께서 간호를 하셔야 하기때문에 딸아이를 데려 왔습니다. 그런데 열

 

이 있더군요. 다행히 그렇게 보채지는 않았는데 그래도 아이가 열이 39도가 넘으니 신경이 쓰여서 잠이 잘 안오더군요.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너무 피곤하니까 요즘 가위도 잘 눌립니다. 이제는 가위눌릴것 같은 느낌만 들

 

어도 무서워서 불을 키게 됩니다. 스트레스가 머리 끝까지 오른 상태라서 남편과 딸아이에게 자꾸 화내고 상처

주고... 직장을 그만두고 싶지만 그렇게도 못합니다. 경제적인 이유에서가 아닙니다. 제가 직장을 안다니면

 

우리 어머님께서 끄덕하면 불러서 집안일 하라고 시키고 누구네 며느리는 용돈으로 얼마를 줬다느니 하면서

대놓고 갈구니까요. 우리 부부는 시댁일 아니면 싸울일이 없었습니다. 시부모님때문에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서

 

신경쇠약으로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었습니다. 지금은 직장다니느라 병원을 못다니지만요...

그나마 제가 직장을 다니면서 용돈도 가끔 드리고 하니까 예전보다 훨씬 덜하시지만 원래 저를 좋아하지 않으시

 

기때문에 지금도 은근히 속뒤집는 예기 하시곤 하십니다. 언제쯤 이 스트레스에서 벗어날수 있을지...

저처럼 힘든분들 많을텐데 저만 괜히 그러는건 아닌지 모르겠지만 가끔은 너무 참을수 없어서 소리도 지르고

 

울기도 한답니다. 지금도 남편한테 위로를 받고 싶어서 전화했는데 항상 남편의 태도는 기대 이하이고...

그래서 또 울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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