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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추락 사고 참사, 인재인가 천재인가

이인석 |2007.06.29 18:47
조회 22 |추천 0
[노컷뉴스] 2007년 06월 28일(목) 오후 01:57 가  가| 이메일| 프린트 캄보디아 비행기 추락사고와 관련해 희생자들의 시신 수습 작업이 일단락되면서 사고 원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까지 조종사의 과실이 이번 사고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지만 사고 당시의 악천후와 기체결함도 원인을 제공했을 것으로 보여진다.

▶ 사고기 조종사 "내가 잘 안다"
캄보디아 시아누크빌 공항 관제탑은 사고 여객기가 실종되기 전 "고도가 너무 낮다"고 경고했다. 공항 진입항로 앞 50여㎞ 지점에 해발 1,080m의 보꼬산이 가로놓여 있었는데도 당시 사고기의 고도는 600m에 불과했던 것.

그러나 조종사는 "이 지역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답했고, 사고 여객기는 이러한 내용의 마지막 교신 후 착륙 5분을 남겨놓은 채 연락이 두절됐다.

이에 따라 조종사의 잘못된 판단이 이번 사고의 한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 '한치앞도 보지 못한 채 비행'
비행기가 추락한 지점은 보꼬산 밀림 지역으로 사고 당시 이 일대에는 폭우가 쏟아져 내렸다.

공항 관계자는 "예측불가능하게 쏟아지는 폭우 속에서는 한치앞도 볼 수 없을 정도"라면서 "사고 비행기 역시 악천후 속에 시계가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운항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고 직후 캄보디아 훈 센 총리 역시 "사고 원인은 기술적 문제라기보다 기상 악화 때문이라고 본다"며 악천후가 사고의 큰 원인이었음을 지적했다.

▶ '안전시스템 가동 안됐을 것'
사고기가 출시된 지 40년 이상 지난 노후 기종이라 기체 결함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캄보디아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낮은 고도로 비행하다 사고가 났다면 주변의 나무들이 많이 훼손됐을 것인데, 비행기가 발견된 지점 반경 20m 내외에서만 나무들이 훼손돼 있었다"며 "운항중인 비행기가 어떤 이유에서인지 산중턱으로 내리꽂혔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사고기는 조종사의 실수를 막아줄 자체 안전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거나 제대로 가동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에 대해 사 사레스 캄보디아 PMT 항공사 국장은 "비행 전 기체 결함 등 특정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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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오디오 영상]
▶ 원인 규명의 열쇠는 블랙박스 판독
현재 이와 같은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두고 사고 원인에 대한 규명 작업이 한창이다.

이를 위해 우리나라 건설교통부에서도 항공 사고 담당 직원 두 명을 현지로 파견했으며 이들은 캄보디아 당국 관계자들과 함께 사고기와 관제팀 사이 교신 내용을 분석하고 있다.

또 사고 원인을 파악하는 데 필수적인 비행기의 블랙박스도 이미 수거돼 판독 작업이 착수됐다.

현지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블랙박스는 사고 여객기를 제조했던 러시아로 조만간 옮겨져 구체적인 판독 작업이 계속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블랙박스 판독에는 통상 한달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정확한 사고 원인이 명백히 밝혀지는 데도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캄보디아 프놈펜=CBS 특별취재팀 김정훈 기자 report@cbs.co.kr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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