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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여행기 - 13. the real g-zi gangstaz!

정현우 |2007.06.30 18:34
조회 28 |추천 0

 

dirt off ya shoulder!

 

 

 

 


 

 

 

현우
벌써 몇 시간째 이 마을에서 히치하이크를 하고 있다. 우리는 히치하이크하여 록키산맥을 넘기로 하였다. 자전거는 무지 힘들겠다. 시간이 없다. 두 가지가 히치하이크를 결정한 이유다. 목적지 없는 히치하이크 여행에는 실패라는 것이 없는 법이다. 오늘 성공하지 못한다면 지금 있는 이곳이 오늘의 목적지가 되는 것이다. 오늘은 이 조그만 시골 마을이 우리의 목적지가 되어 버렸다.

 

 

 

 


 

 

 

정우
이 여지까지 들어 본 적도 없는 조그마한 도시었다. 과연 잘 곳은 있을까? 근처 캠핑장이 어디 있냐고 물어 보았다. "저 쪽 산보고 가다가 나무가 나오면 우회전해서..." 뭐 이젠 익숙해 져서 별로 놀랍지도 않은 대답이다. 혹시나 싶어 무작정 걸어 다녀 보기로 했다. 교회 사무실에서 빛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

 

창문을 두들겨 보았다. 한 50대 백인 아주머니가 문을 열고 나오셨다. 처음에는 날 약간 경계하시는 눈치였다. 최대한 공손하게 우리의 상황을 설명하고 혹시 주차장에 텐트치고 자도 되겠는지 여쭈어 보았다. 아주머니는 흔쾌히 승낙해 주셨을 뿐만 아니라, 교회 뒤편으로 가면 비를 피할 수 있는 지붕도 있다고 일러주셨다.

 

 

 

 

 

 

 


 

 

 

현우
정우가 발견한 곳은 꽤나 안락한 음...쓰레기장이였다. 쓰다가 버린 가구, 책, 식기 등을 형편이 좋지 않은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기위해 모아 놓은 trift shop이었다. 우리는 침대 매트리스와 소파, 운동기구 등을 옮기고 지붕 밑에 텐트 칠 만한 장소를 만들었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하였다. 세면도구와 설거지거리를 들고 주유소 화장실로 걸어가며, 마치 지금 걷고 있는 이 거리와 마당이 내 집인 듯 느껴졌다.

 

 

 

 

 

 

정우
또 계획하지 않은 길로 흘러들어 왔다. 지금 나의 모습을 보니 우습다. 남들이 다 자고 있을 시간. 생전 처음 와보는 동네 교회 쓰레기장에 텐트치고 버려진 소파를 끌고 와 앉아있다. 여행은 여행의 신이 가라고 하는 곳으로 가게 되고 그가 혹은 그녀가 마련해 놓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 것 같다.

 

계획하지 않은 여행의 계획된 지금 우리의 모습. 비도 오고, 친구도 옆에 있고.

 

 

 

 

 

 

 

 

 


 

 

 

 

현우
기부 물건들. 공짜 물건들이 있는 곳에는 거지들이 모이기 마련이다. 혹시 총이나 칼을 들고 있지는 않을까? 위험한 동네는 아닐까? 비가 와 사람들이 덜 돌아다녀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찰나, 혹시 우산을 찾으러 이곳으로 오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친다. 낭패다. 불안을 없애기 위해 난 스스로를 아침까지 기절시켜야만 했다.

 

 

 

 

 

 

정우
우린 그지 gangsta!/ 예쁜 여잔 너랑 안 놀아/ 예쁜 여잔 나랑 만 놀아/ 우린 그지 gangsta!z!/ yeh~
나의 라임 연습장에 명언들이 하나둘씩 쌓여간다.

 

dirt off ya shoulder!

 

 

 

 

현우
아침이 되자 밖에서 사람소리가 들린다. "어 저거 커플바이크 같은데 괜찮은 물건이 나왔네? 한 25달러? 자기는 어떻게 생각해?", "자기야 저 텐트도 쓸 만하지? 한 3, 4인용 되는 것 같은데? 저건 한 20달러?" 목소리가 크다. 에이 사람 자는데 시끄럽게.

 

안경을 찾아 쓰고 텐트 지퍼를 여니 밖에 서있던 커플이 화들짝 놀라더니 멋쩍은 웃음을 지며 후다닥 도망 가버린다. 자고 있는 줄 알았던 정우가 실눈을 뜨고 날 쳐다보며 으~헤헤헤~ 하고 웃는다. 오늘이 또 이렇게 시작되어져 버렸다.

 

 

 

 

 

 

 

 

 

 

 

 

 

바보 여행기 - 14. 1,2,3을 외치고 나면 4를 외치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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