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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대학생이라면 절대약자인거 아십니까 - 도둑맞은 학점은 어떻게 되찾을 수 있을까요

나현수 |2007.07.01 01:42
조회 130 |추천 1

글이 길어서 요약을 해드리겠습니다.

 

분명히 학생이 제출한 레포트를 중간에 분실한 교수가 자신은 과실이 없다면서 학생에게 본래 받을 수 있는 점수보다 낮은 학점을 주었고 학교측에 알아본 결과 학생의 구제 방법은 현재 없는 상태이며 학점과 관련된 모든 결정권한은 그 교수한테 있는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아무런 힘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학생의 입장에서 구제 받을 수 있는 방법과 그 교수를 처벌 할 수 있는 외부기간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지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당신이 대학생 이라면 꼭 읽어 주세요.

 

 

모든 대학들의 기말고사가 끝나고 방학을 한지도 몇주가 지났습니다.

저는 모 대학 4학년 토목공학과 학생입니다.

지난 29일 성적을 확인하고 억울한 일을 당했습니다.

 

한 과목의 성적이 당연히 받을줄 알았던 A+이 아니라 B+로 나와있더군요.

저희 과 겸임교수님이 하는 수업이고 전공과 관련된 수업이기 때문에 당연히 저희과 학생들은 점수따기가 훨씬 수월합니다. 그래서 저희과 선, 후배들도 많이 수강했구요.

 

저보다 시험도 못보고 레포트 퀄리티도 부족한 후배는 A+이 나왔는데 왜 난 그렇게 나왔는지 교수님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다음주 수요일(7월 4일)까지 학점 정정이의 신청 기간이기 때문에 교수님께 당연히 전화를 드릴 수 있는거구요.

 

교수님 말씀은 제가 레포트를 제출 하지 않았다고 하시더군요.

 

학기중에 레포트가 딱 한개 있었습니다.

신문의 수질관련 기사 다섯개를 스크랩해서 분석하는것인데 규정 분량은 다섯장이라고 했습니다. 인터넷 기사를 스크랩하고 분석하고 하다보니 저는 분량이 38장이 나왔습니다. 형식도 단순 스크랩이 아닌 논문형식으로 형식을 갖춰서 썼죠.

 

그리고 제본기로 책 처럼 엮었습니다. 제본기가 행여나 잘못 펀칭 할까봐서 흑백으로 프린트 해서 테스트 까지 했었습니다. 제출한 것은 12000원을 들여서 컬러로 프린트해서 제본기로 책처럼 엮어서 냈습니다. 똑같은 내용과 모양의 레포트가 저에게 한권 더 있는것이죠.

 

당연히 함께 수강하는 저희과 선, 후배들은 한마디씩 했죠. 너무 오바 한거 아니냐 그렇게 안해도 우리과는 점수 잘 나온다 등등 모두 우스게 소리로 한거지만 저는 그만큼 열심히 했고 자부심을 가지고 레포트를 썼습니다.

 

그렇게 6월 5일날 레포트를 제출 했는데 제가 레포트를 내지 않았다는 말을 믿을 수 가 없더군요.

 

교수님도 그렇게 말씀 하십니다. 성적도 좋고 여러가지 정황을 봐도 니가 레포트를 내지 않을리가 없는데 네것만 없다는것도 이상한 일이라면서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것입니다.

 

그런데 성적 수정은 할 수가 없다는겁니다.

 

이유인즉슨, 성적수정을 하게 되면 성적을 수정하는 것 자체가 교수 자신의 과실을 인정하게 된다는것이죠. 그렇지만 자신은 잘못한게 없다는겁니다. 자신은 중간에 레포트를 잃어 버릴 일도 없고 절대 그럴 가능성도 없다면서 말입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자신이 본교수도 아니고 겸임교수이기 때문에 다음에 재임용시 어려움이 있을수 있고 또 자신의 승진에 문제가 될 수도 있다는겁니다. 대놓고 얘기하더군요. 그래서 자신은 자기의 잘못이라고 인정 할 수 없다는겁니다. 그러면 과사에 문의를 해보라고 하더군요. 교수도 잘못이 없고 학생도 잘못이 없는 상황인데 어떻게 할 수 있냐면서 말이죠. 교수가 왜 잘못이 없을까요. 명백한 교수측의 과실인데 끝까지 자기는 잘못없댑니다.

 

그래서 과사에 문의를 해봤는데 사유서 라는걸 따로 작성하는게 아니고 행정상 성적 수정 사유는 크게 세가지가되는데 그 세가지 사유 항목 모두 교수가 잘못해서 성적을 수정한다 뭐 그렇게 된다는겁니다.

 

그러니까 성적을 수정하는것 자체가 교수측의 잘못이 있다 그렇게 되는것이죠.

 

그렇게 얘기 했더니 그럼 학칙으로 구제 받을 수 있냐면서 학교측에 물어 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교무처에 상담을 요청했고 담당자와 긴 시간 통화를 했는데 교무처 담당자의 대답은 이랬습니다.

 

교수나 학생 모두 잘못이 없는 경우라면 문제가 있을 수 없다. 그리고 이런 경우라면 학생과 교수 두 사람이 합의 하는 방법외엔 방법이 없다는겁니다.

 

그 말은 곧, 교수쪽에서 자신은 잘못이 없다 라고 끝까지 주장한다면 저는 결국 레포트 미제출자가 되는것이고 불이익을 당하는것입니다.

 

모든 결정권은 교수에게 있는것입니다. 그게 학칙이라더군요.

 

그러더니 교수는 그럼 레포트 원본을 보내 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메일로 보냈었죠. 한번 고민을 해보자 하고 마지막 통화를 마쳤습니다.

 

이 얼마나 황당한 일입니까.

 

이 사건에서 과연 학생의 과실이 무엇입니까.

 

103명의 수강생중 저 말고 다른 102명은 그럼 교수님께 확인 전화라도 드렸던 것입니까.

 

학생의 손을 떠난 레포트인데 당연히 그 책임은 교수에게 있는것 아닐까요?

 

아직 어떻게 될건지 결정되진 않았습니다. 수요일까지 정정기간인데 그때까지 교수는 버티기만 해도 일은 끝나는겁니다.  하지만 학점 수정을 해줄 사람이었다면 29일 해주었겠죠.

 

그리고 학점 수정을 한다고 해서 교수한테 가는 불이익도 없습니다.

 

학생은 이런 상황에서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그저 교수라는 사람에게 빌 수 밖에 아무것도 할 수 있는게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만약에 결과적으로 학점이 끝까지 인정되지 않는다면 외부 기관을 통해서라도 그 교수를 고발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제가 그렇게 불이익을 당하고 그 학점을 그냥 인정한다면 그 교수는 다음 학기에도 그 다음 학기에도 떳떳하게 강단에 설 것입니다.

 

어차피 불이익 당할바엔 그 교수라는 사람에게도 양심의 가책이라는걸 느끼게 해주고 싶습니다.

 

이런 사건과 관련되어서 외부 기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경로를 알고 계신분이 계신다면 저에게 연락을 주십시오. 부탁드립니다.

 

 

자고 일어났더니 유가족이 되어버린 사고 여객기 유가족들의 심정이 이럴까요...

 

도대체 뭘 제가 잘못했길래 저한테 이런 일을 당하게 하는건지 너무 억울해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겨우 학점 때문에 그러냐 라는 생각을 하시는분도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졸업후에 저희과 같은 경우 기본적으로 필요한 부분이 학점, 영어점수, 기사자격증입니다.

학점은 너무 당연하게 들어 가는것일뿐더러 B+과 A+ 하나로 점수가 천차만별로 벌어집니다.

그리고 단순히 학점이 문제가 아니잖아요. 한 학기동안 그 수업에 퍼부었던 저의 노력과 정성과 시간은 누가 보상해 줄 수 있을까요.

 

여러분이 이런 상황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절대약자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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