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600번은
예전의_MBC베스트극장에 나올듯한
시골길을 다니는 마을 버스 같다.
_그래서 차타는 시간이 길어지더라도 잘 참아낼 수 있고, 승객이 드문 시간에는 기사아저씨가 선곡한 음악을 들으며_ (음악이 없더라도) 창밖으로는 멋진 그림들이 많기도 하지.
그중에서 최고는 '류목정길' 거리를 지날 즈음에......햇빛이 부서지면서 언덕에 내려와 바람과 길다란 잡초들이 함께 노는 장면.
몇번을 보았으면서도 잡고싶은 마음에 손을 그곳에 내밀어보기도 했고,잊을까걱정되어서_애써 머리속에 구도를 잡고 밑그림을 그리고 색을 입히고 하였지만, 감각은_ 인간의 것이라 자연을 흉내낼 재간이 없지.어찌하면 머리속으로 가지고 올까 마음속으로 가지고 올까 궁리한 끝에 사진기를 들고 가기로 하였었다.오늘도 그날중에 하루였는데 비가 왔고 마침, Let it Be를 들어버렸다. Let it Be.
구름 덮힌 밤일지라도
다음 날 밝을 때 까지
나를 밝혀줄 등불은 여전히 있어요.
(그러니)'그냥 그대로 둬요.'
음악소리에 잠을 깨어보니
어머니께서 다가와
지혜의 말씀을 해주셨어요.
'그냥 그대로 둬요.'
'그냥 그대로 둬요.' '순리에 맡기자구요.'
현명한 대답이 있어요.
'그냥 그대로 둬요' '순리에 맡기자구요.'
(브라이언 엡스타인의 죽음,애플사의 재정곤란 등 악재가 계속 생겨났다. 누구보다 비틀즈에 애착이 강했던 폴 메카트니에게 이런 상황은 커다란 절망감을 가져다 주었다. 'Let it Be'는 이처럼 폴이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지쳐있던 시기에 만든 노래이다.
이곡을 만든 동기에 대해 그는 이렇게 말했다.
「어느날 침대에 누워 요즘 진행되는 상황에 대해 생각해 보았는데 생각하면 할수록 머리만 복잡해질 뿐이었어요.그렇게 잠이 들다가 꿈속에 어머니가 나타나셨는데 정말로 기뻤어요.열네살때 돌아가셔서 오랫동안 어머니의 목소리를 듣지 못했지만,꿈속에서나마 만나게 되어 너무나 기뻤지요.어머니는 내게 새로운 힘을 불어 넣어 주셨어요.정말 내가 힘든시기에 어머니는 나를 찾아와 주셨어요」
곡 전체에 흐르는 종교적인 분위기 때문인지 노랫말에 등장하는 Mother Mary란 인물이 성모 마리아를 지칭하는 경우로 알려져 있는데 위에서 말한 것 처럼 실제로 폴의 어머니 메리를 가리키고 있다.)
음악속에 한참을 앉아있던.
지금의 나는 너무나 느긋해져서 음악의 효과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될 정도다.일주일간의 나를 찾아보자면은_
memo*
소란. 하긴..나도
내가 몸과 마음이 따로 해서.내 정신이 몹시 산란하여서
몸은 정신을 못이겨서.나 안아파요라고 하니,
나는 안아파요. 좋아요.라고 하니,나는 병원에도 갈수가 없겠다.
memo*
방금 꿈이라는 것이 지나갔습니다.
사실 나는 이전에도
슬프지만 이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memo*
비가 오는 날 뛰어야하겠다 생각으로 운동장에 갑니다.아무도 없을테지만 비는 있을테니. 나는 그렇게라도 씻지 않으면 죽을 것 같았습니다. 내가 다시 시작했습니다. 이 미친것은 바른 사람들의 눈에만 보이는 것으로 나는 내가 나 아닐때에만 보입니다. 내가 이럴때는 나도 어쩔도리가 없습니다.
memo*
기러기들의 싸움, 날개가 닿을까 날개가 부서질까봐
가까이 다가서지도 못하는 기러기들의 비겁한 싸움,이기고 싶지도 않았고 , 내뜻 아닌데로 흘러가더라도 어차피 바다는 내것 아니어서 ...그렇다고 바다에 무작정 들어가는것은 헤엄을 배우지 않은 나에게 목숨을 거는 짓이라 함부로 결정 낼 수 없었습니다.
_
어제의 600번은 밤을 지나는 것이라 아무것도 볼수없었는데,
내 옆에 자기네들의 어머니를 가운데 앉히고 있는 두남매중에 무척이나 까맣게 탄 아들녀석이 자기어머니 무릎에 머리를 기대고는 '어머니는 참 따뜻하다'라고 하였다.얼마나 예쁘고 기특한지 말할 수 없다. 그녀석의 여우같은 눈빛과 미소는 도저히, 그냥 지나칠수 없어서 통통하게 달랑달랑 벌리고 있는 새까만 다리를 꽉 깨물어주고싶을 정도였다.
그말을 들은 귀여운 아들의 어머니 마음은 ,
빨리 잠들지않고 반짝거리는 눈으로 깜깜한 버스 밖을 쳐다보는 아들의 시선까지 빙둘러 따뜻하게 해주고 싶어하는 것이었다.그 아들의 사방을 따뜻하게 만들어 주고 싶어하는 것이었다.머리카락이 한올한올 에어콘 공기에 냉동되는듯했던 나는, 갑자기 환하게 미소가 떠오르고 따뜻한 담요 속으로 그들과 같이 들어온 기분이었다.서부정류장에서 내리는 세명의 모자들 뒤에서 조용히 감사인사를 했다.Mother Mary comes to me .Speaking words of wisd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