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쌀국수 포들면 인스턴트 면이라기엔 방부제 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 짜임새 있는 국물. 면은 확실히 충분히 익혀야 제 맛이다. 2 새우탕면 면은 기름지지만 컵 새우탕면보다 좀 더 진하고 부드러운 국물 맛이 포인트. 3 감자면 쫄면을 먹는 듯 탄력이 남다른 면발, 계속 씹히는 표고버섯 건더기, 저민 마늘 3쪽, 산뜻한 양파 국물의 범상치 않은 네 박자. 4 오동통면 다시다 맛이 많이 나는 매콤한 국물도 통통한 면도 너구리 라면을 의식한 듯. 그럼에도 불구하고 2등으로 남을 수밖에 없는 텁텁한 끝 맛. 5 장수면 ‘장수’하라고 훨씬 담백하게 만든 의도가 갸륵하다. 생달걀을 익히지 않고 터트려 먹으면 진 맛을 느낄 수 있을 거다. 6 감자라면 평범한 면발과 맵기만 한 스프. 신라면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먹어볼 만하다. 7 장라면 익숙한 떡볶이 국물 맛이 정겹다. 물을 조금 적게 넣어서 졸여 먹으면 라볶이로 즐길 수 있겠다. 8 순한 너구리 진한 미역국과 우동 국물을 섞은 듯한 짭조름한 다시다 맛이 두드러진다. 그리고 여전히 오동통한 면발. 9 호박 사리면 부대찌개나 떡볶이에 넣어 먹으면 딱 좋을 만큼의 고소한 사리다. 10 해물탕면 가늘지만 쫄깃한 면발과 속까지 후련한 해물 국물이 돋보인다. 하지만 새우 향이 지나쳐 계속 먹다 보면 약간 비릴 수도 있으니 반드시 김치가 있어야 한다. 11 육개장 양념이 강하지 않아 처음엔 심심한 것 같지만 먹을수록 은은한 소고기 국물이 장기다. 면은 약간 꼬들거리게 먹는 게 낫다. 12 사천요리 짜파게티 자장의 풍미는 있으면서도 뒷맛이 매콤해 느끼하지 않은 짜파게티. 굵직한 면발도 혀에 척척 감긴다. 역시 짜파게티는 봉지라면으로 즐기는 게 제 맛. 13 쇠고기면 찰진 면발과 밥 말아먹기 딱 좋은, 진하고 시원한 소고기 국물의 만남. 국밥 국물 대용으로 써도 그만이다. 14 현미라면 다시마와 조미료가 지나친 국물 맛은 별로지만 누룽지처럼 구수한 면 맛은 매력적이다. 15 맛있는 라면 혀를 자극하는 얼큰한 첫 맛과 파를 많이 넣고 끓인 듯 깔끔한 뒷맛이 인상적이다. 실한 건더기까지 더했다. 16 미소라면 보통 라면 국물에 된장을 살짝 풀어 한결 나긋나긋하게 만든 아이디어는 좋다. 하지만 오리지널 일본 미소라면의 보드랍지만 날 선, 국물은 기대하지 말기. 17 멸치 칼국수 길거리 오뎅 국물처럼 순한 멸치 국물과 졸깃한 칼국수 면이 만났다. 밀가루 맛만 조금 덜 난다면 정말 좋겠네, 정말 좋겠네. 18 스낵면 담백하고 살짝 매콤한 스프와 보통 라면의 반밖에 안될 만큼 가느다란 면은 오후 4시쯤 간식으로 먹기 딱이다. 19 라면왕 미스터리 치킨맛 라면 후추를 듬뿍 넣은 치킨 누들 수프에 라면을 찍어먹는 딱 그런 맛. 20 보리라면 싱거운 미역국에 가까운 국물과 보통 라면보다 탄력 없는 보리 면발은 어딘지 손발이 안 맞는다.
에디터/ 이정윤
아트 에디터/김영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