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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의 키라가 나타나다니. 그리고 미사미사라니. 어

노은정 |2007.07.04 04:47
조회 23 |추천 0

제 2의 키라가 나타나다니. 그리고 미사미사라니. 어쩐지 1편에서 AD급살사건 후로 갑자기 키라열혈팬이 된 게 좀 어색하고 왜 굳이 미사미사라는 연옌이 그렇게 나와야하나 싶긴 했다. 역시 '데쓰노트'에는 이해못할 부분이 없다 미처 모르는 게 있을 뿐. 사신이 한둘이 아니라면 데스노트도 그만큼 많다는건데, 그건 참 무서운 일이다.

 

제2의 키라를 만든 사신은 '렘'이다. '류크'랑은 다르다. 외모고 곱고 맘씨도 곱다. 흰색이다. 류크와 라이토, 렘과 미사가 이래저래 짝도 바꾸고 하면서 복잡하게군다. 내용 따라가기가 바쁘다. 미처 충분히 이해할 틈이 없이 바로 다음 사실을 받아들여야한다. 너무 탄탄한 각본이라 두번은 봐야 제대로 음미할 수 있겠다. 이걸 쓴 사람은 천재인가!

 

1편에서는 헷갈렸다. 라이토와 에루. 누가 좋고 누가 나쁘다고 하기 곤란했다. 딱히 누구 편을 들 수 없었다. 그런데 2편에서 명백해졌다. 에루가 선이고 라이토가 악이다. 라이토가 점점 악해졌기 때문이다. 그게 인간의 한계인 것이다. 그래서 인간한테는 그런 절대적인 능력이 있으면 안된다. 정의감에 불타던 라이토가 점점 정의라는 이름으로 죄없는 희생자들을 만들어내더니 급기야는 자기 아버지까지 죽였다. 물론 아버지가 죽지는 못했지만 라이토는 아버지를 죽였다.

 

에루는 선의 편일 뿐 아니라 최고의 두뇌, 최고의 마스크까지 갖췄다. 이런 남자가 있는가? 어쨌거나 에루한테 반했다. 멋있고 이쁘고 귀엽고 존경스러운 에루의 매력이 최고였던 건 캠퍼스씬. 미사가 자기 마스크를 홱 벗기는 순간, 그걸 못벗기게 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순순히 벗겨지게 두면서 대신 자기 이름과 수명을 읽는 미사의 눈을 읽었다. 뚫어져라 보는 에루의 눈빛 포스 작렬. (자기 정보를 읽힐 수 있다는 것도 예상했던 일이고, 그에 대한 대비책과 대응책, 인력들까지 다 준비해놓았던 것이다. 그래서 그럴 수 있었던 것이다. 그 기분을 지금은 안다. 그래서 나도 남양주 한정식집 마당에서 그 밤에 그렇게...... 노려볼 수 있었다.) 그 마스크를 옆으로 돌려서버린 모습 또한 그렇게 패셔너블할 수가 없었다. 그런 멋지고 잘생긴 L이 한바퀴 돌면서 미사한테 "그럼 나랑 사귈래?" (그 말의 이유는 모르겠다.)하는데 너무 멋있어서 막.... 내가 대신 "응 사귀자"하면 어떨까?

 

최종 승자는 누구일까가 가장 큰 관심사인데, 최종 승자는 없다. 비겼다. 라이토가 두번이나 한 '체크메이토'가 복선이었다면, 진 건 에루라고 볼 수 있겠지. 에루는 라이토를 잡으려면 자기 목숨을 지킬 수 없었으니까. 그러면서도 라이토가 죽은 건 에루의 계획이 아닌 류크의 돌발행동 때문이었으니까. 하긴 에루가 바란 건 라이토를 죽여버리는 단순한 게 아니라 라이토가 범인임을 세상에 알리는 것이었으니까 에루는 자기 목적을 달성한 것이다. 오기인지 투철한 직업의식인지 몰라도 에루는 범인 잡아들이기가 자기 목숨보다 더 중요했다. 어차피 범인이 누군지는 진작에 알았고 데쓰노트까지 손에 넣었는데 그냥 죽여버리든가하지 굳이 그걸 합법적으로 체포하겠다고 자기 목숨을 버리다니. 소크라테스도 정의인지 자존심인지 고집인지 그걸 지목숨보다 우위에 놓았는데 그 꼴이다. 어쨌거나, 너죽고 나죽자고 덤벼드는 게 정말 강한건가부다. 라이토는 나살고 너만죽자로 나갔기 때문에 너죽고나죽자로 나온 에루한테 졌다.

 

데쓰노트가 내 앞에 떨어진다면? 우선 사신이 그정도 애니매이션이라면 눈에 보여도 끔찍하진 않겠다. 그 노트를 쓰겠냐고? 아니.  지금 당장은 넘의 힘으로 정의도 실현해보고, 내 목적을 위해 또는 홧김에 제거하고픈 사람도 있다. 그치만 그 무엇도 내 목숨보다 중요하지는 않다는 걸 상기해야한다. 데쓰노트 사용자는 죽으면 사라지니까. 난 죽기도 싫지만 죽어서라도 사라지는 건 싫다. 문제는 사신이 그런 룰들을 먼저 알려주지 않으면 골탕먹기 쉽상이라는거지. 어쨌든 지금은 데쓰노트의 룰을 알고있고 그러한 룰이라면 난 사용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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