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그저 마음속에 간직해둔채 잊어버리려 했지만.
우리나라에 점점 국제결혼이 늘어나는 추세임에도
아직까지도 외국인을 보는 시선이 바뀌지 않아서 한 소절 적어볼까 합니다.
제 소개를 하자면.. 저의 아버지는 우리나라 사람이고 저희 어머니는 일본사람입니다.
그런 고로 어렸을때 잠깐 일본에서 살다가
그래도 학교는 우리나라에서 다녀야 한다는 생각에
초등학교 1학년때 우리나라 모 초등학교에 전학을 오게 됬죠.
어릴적..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환상과 꿈을 가슴에 않은채 한국에서와서
한국에 학교에 발을 디디게 되었지만
어린제가 설마 우리 어머니가 일본사람이라는게 문제가 될꺼라곤 생각도 못했죠.
초등학교 6년.. 정말 지옥같은 기억이었습니다.
일본으로 돌아가라.. 독도는 우리 땅이다..
이런 소리를 들으면서 하루를 보내야 했고 단 한순간도 그 꼬리표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니까요.
그래봐야 같은 소리는 맨날 들으니까 그나마 참을 수 있었지만
그들의 불타는 애국심은 나에게 폭력을 휘두르기 시작했습니다.
점점 저는 소심해지고.....
그래도 초등학교 때 단 한명에 친구가 있었기에 오늘에 제가 있었지..
그 친구가 없었으면 저는 초등학교때 자살을 했겠지요.
일본은 과거에 잘못을 많이 했지요.
어쩌면 일본의 지워지지 못할 죄 때문에
그래도 일본의 피가 반이 흐르고 있는 제가 대신 벌 받고 있는지도 모르죠.
하지만 반은 한국의 피가 흐르고 있는데..
일본의 낫토보다 김치를 더 좋아하고 곱창맛에 환장하며
2002월드컵때 광화문에서 빨간티 입고 목청이 터저라 우리 나라 선수를 응원하고
종군 위안부얘기와 317부대 이야기에 일본을 욕하면서
눈물을 펑펑 쏟는 내가..
왜 그런 취급을 당했어야만 했는지..
조금은 억울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중학교때는 물론 초등학교때 나와 같은 학교 나와서
제 일본애야. 하고 소문 퍼뜨리는 애도 있었지만
나를 혼혈이 아닌 진짜 나로 봐준 친구도 많았죠..
중학생이 되서야 그 굴래에서 벗어났죠.
하지만 저는 소심한 성격을 고치지 못했고
긍정적인 생각보다는 우울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죠.
여기서 제가 하고 싶은 얘기는 혼혈을 향한 따가운 시선.. 이제 저까지로 끝나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도 그나마 일본은 과거에 잘못이 너무도 크기 때문에 괴롭힘을 당한다고 수긍할 수 있겠지만..
동남아계 혼혈들이 요즘 많이 늘고 있지 않습니까? 그들이 왕따를 당하며 학교에서 적응하지 못하는 얘기를 들을 때 마다 너무도 안타깝습니다. 어린 그들이 뭔 죄가 있겠습니까?
그들이 한국에서 잘 적응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부모가 교육환경에 안좋다며 혼혈아이들을 내몬다는 이야기를 들을때 저는 마음 속에서 깊은 한숨이 나옵니다.
외 국 인 혼 혈 아 가 아닌 한국인으로 봐주시면 안될까요.?
그들도 반은 한국인입니다.. 아니 한국인입니다.!!
미수다의 외국계 연예인들과 동남아계 어머님들의 모습을 빛과 그림자인 것 처럼 표현한 글을 본 적이 있는데요.. 이제 동남아계 어머님들을 향한 시선도 바뀔때가 된거 같아요.
어릴적 저처럼 어찌보면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부푼꿈을 가지고 온 사람들인데
그렇게 차가운 시선으로 그들을 음지로 내몰아야 겠습니까.?
그리고 일본사람. 정말 개념없는 정치인들이 많죠.
하지만 소수 아니 꾀 다수의 일본인이 우리나라를 많이 좋아하고 있다는거 잊지 말아주셨음해요. 그들은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으며
몇몇은 저희 어머니처럼 우리나라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분도 있죠.
그리고 한 마디만 더 하겠습니다.
왜 우리나라 사람인 아유미를 일본인 취급을 하면서 욕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아유미 기사에 댓글 정말 가관이더군요.
일본으로 돌아가라 부터 시작해서 조금 선정적인 옷을 입고 나오면 옷이 야하다는 얘기가 아니라 너네 일본에선 그렇게 가르치디? 이런 식으로 꼭 일본을 걸고 넘어집니다.
제가 알기로는 아유미는 제일교포입니다 아닌가요?
물론 아유미씨가 아무래도 어릴적부터 일본에서 먼저 살아서
일본이 더 익숙하고 우리나라 말이 좀 어색할 수 도 있겠죠.
하지만 그녀 나름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푼꿈을 가지고 우리나라로 온 사람을 그렇게 언어로써 죽이지는 말자구요.
발음가지고 물고 넘어지는 사람도 많이 있던데요..귀여운척 하느니
노력이 부족하느니.
근데요.. 일본어에 익숙해진 사람이 우리말을 그 정도 구사하는데는 엄청난
노력이 필요했다는 사실을 얘기하고 싶어요.
받침 발음 자체가 거의 없는 일본어에 익숙해진 입이 세계에서 두번째로 어렵다는 우리말을 배운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았다는 것을 말하고 싶어요.
아유미를 노력 부족이라고 욕하는 사람들!!
미국으로 갔는데 미국사람들이 당신의 영어발음을 듣고 비웃으면 기분이 좋겠습니까?
흠흠 이야기가 삼천포로 흘러들었는데요..
제가 하고 싶은 얘기는 외국인에 대한 시선이 조금은 바뀌었으면 하는거와
혼혈과 아유미 같은 재일 교포를 우리나라 사람 처럼 대했으면 하는 거에요.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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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제가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쓴 글이었는데,.
이렇게 많은 분 들이 보실줄은 몰랐습니다.
좋은 댓글 남겨주신 분께 감사드리구요.^-^
일본을 이해해달라는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어쨌든 일본은 어떤 식으로든 속죄를 해야 마땅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구요.
다만 한국인의 피가 반이 흐른.. 다른나라보다는 한국이 더 좋고
한국에 더 익숙한 혼혈인을 같은 나라사람으로 받아 들여졌으면 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제가 글솜씨가 부족해서 오해가 있으신 분들도 계신 듯 한데요
우리나라에 피가 반이 섞인 혼혈을
굳이 외국인인양 갈라서서 보는 시선이 안타까워서 이 글을 적었어요.
혼혈에 경우는 우리나라에서도 그리고 그 다른 나라쪽에서도
외국인으로 보는 경우가 많아요.
굳이 그렇게 OO사람이라고 나눠서 보는 시각이 조금 바뀌길 바랄 뿐이에요.!
그리고 타국에 살다가 우리나라에 오는 분들 재미교포나 재일 교포님들에 대한
시각도 바뀌길 바라구요.
그리고 제가 남자라고 생각 하시는 분들이 계신 듯 한데요.. 저는 여자랍니다.
제가 여자이기에
가보지도 않은 얼마나 힘든지도 모르는 제가
함부로 왈가왈부 할 수가 없네요..
제 주위 분들 군대에서 고생하신 얘기를 많이 들어왔으니까요.
무슨 근거로 예수쟁이니 하는 이야기가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음.. 제 글을 한번더 자세히 읽어 보신 후에 답글을 달아 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317부대 731부대로 수정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