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존심 때문이였을까 -
난 분명 해야 할 일이 많고
공부도 해야하고
아르바이트도 해야하고
친구들도 만나야 하고
가보고 싶은 곳도 너무 많고,
만나고 싶은 사람도 너무 많고
경험해보고 싶은 일도 많은데
그런데,
아무것도 못하겠어.
네가
너무 그리워서 -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가 않아.
그래서
널 차라리 잊어버리면 ,
없었던 사람으로 만들어버리면,
조금이라도 내가 해야할일에 더 열중하지 않을까
생각했어.
하지만 -
사실은 말이지,
나
오히려 네가 없어지면
너무 허전해서
너무 아파서
너무 울어서
이대로 그냥
죽어 버릴지도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