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살고 있는 동네는 롯데 골프장 개발로 시끄러운 인천 계양산 자락에 자리한 인천 서구 공촌동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도로가 나고 빌라와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많이 변해버렸지만, 예전에는 전형적인 농촌마을이었습니다. 아직도 저희 집이나 이웃분들께서는 논,밭농사를 짓고 계십니다. 그리고 개발제한구역과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묶여 다행히 개발의 마수에서 벗어난 곳도 있어 옛모습을 조금 지니고 있습니다.
그런 마을에 온갖 개발과 이기의 부산물들이 들어서기 시작한 것은 채 10년도 되지 않습니다.
택지가 조성되어 빌라가 먼저 들어서고 숲을 잘라내고 콘크리트 철근구조의 아파트를 세워 사람들이 살게 되니, 그 주위에 자연스레 작은 규모의 상권이 생겼습니다. 슈퍼마켓과 음식점, 책대여점, 미용실, 술집, 노래방, 당구장, 옷가게, 문방구, 빵집, 카센터 등등이 들어서더군요. 도시는 아니지만 도시적 삶에 익숙한 사람들을 상대로한 상점과 점포가 늘어났습니다. 그래도 저희 동네는 양호한 편입니다. 인접한 서구 연희동과 심곡동도 예전에는 논과 밭뿐이었는데, 개발되면서 아파트가 들어서고 관공서가 들어서면서 그 주위에 러브호텔과 유흥주점들까지 들어서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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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저께 밤늦게 퇴근하는 길에 저희 집 옆 이웃 건물 1층에 괴상한 점포가 들어선 것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보지 않으려 해도 점포가 차도와 인접한 인도에 내놓은 풍선 스탠드 사인이 너무나 화려하게 빛나 피할 수 도 없었습니다. 가게 상호는 딱 4글자였습니다.
'성인용품'.... ㅡㅡ::
이전에는 미용실이 들어서 있던 곳이었는데, 손님이 없어서 그런지 미용실이 나가고 난 뒤에 빈 점포로 있던 곳에 들어선 것이 성인용품점이라니 정말 난감했습니다. 인근은 말그대로 조용한 주택가라서 성인용품을 살만한 사람들도 많지 않을 텐데 '굳이 여기에 들어서야 했나'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성인용품점이 들어선 건물 주인은 오랫동안 한 동네에서 살아온 말 그대로 이웃인데, 어떻게 저런 것에 점포로 내주었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이 학교나 학원 갈 때, 주민들이 출퇴근 할 때 그 앞을 지나치는 자리에 말입니다.
아무튼 저뿐만 아니라 동네 사람들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낯 뜨거운 성인용품점이 얼른 나가주길 바랄 뿐입니다.
차도와 인접한 인도에 '성인용품을 판매한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세워 놓은 풍선 스탠드 사인
아무리 돈되는 일이라면 물불을 안가리는 세상이지만, 정말 너무한다.
아이들과 동네 주민들이 오가는 길목에 자리한 성인용품점
아침까지 성인용품 풍선 스탠드 사인을 계속 서있었다.
우리집과 마주한 건물 1층에 들어선 성인용품점
정말 낯뜨겁다. 그리고 배달환영은 대체 머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