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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워킹홀리데이>[63]새로 사귄 친구들 {2}

박한솔 |2007.07.08 09:04
조회 168 |추천 0
최근에 외국인 친구를 사귀게 되었다.

 

이름은 Kiet이고 Vietnam에서 태어났단다. Kiet은 지금 호주에서 부모님과 함께 살며 대학교에서 Accounting을 전공하고 있는데 어머니는 호주인, 아버지는 베트남인으로 혼혈이다.

 

▲호주의 Arcade인 'Replay'에서. Initial D를 좋아하는 Kiet. 내가 Tekken하는걸 보고 Kiet도 최근 Tekken으로 종목을 바꿨다.

 

내가 적극적으로 친해지려는 노력을 무진장 한 결과, 많이 친해져서 같이 쇼핑도 다니고 식사도 하러다니고 있는 중이다.

 

한번은 내가 신고다닌 신발이 너무 많이 신고 다녀서 신발 밑창 뒤에게 완전히 달아 없어져 신발을 사려고 계획중이였는데 같이 쉐어하고 있는 일본인 친구 시노부가 신발은 확실히 브랜드 것이 좋고 오래간다는 말에 난생 처음으로 시발을 브랜드로 사 보기로 결정했다.(참고로 이때까지 사본 신발 중 가장 비싼게 2만 7천원 짜리 구두였다.)

 

신발 가계가 어디어디 붙어있는지는 나보다 Kiet이 잘 알기에 Kiet에게 신발가계 괜찮은 곳을 알려달라고 해서 같이 쇼핑을 다니다 'Foot Locker'라는 스포츠슈즈샾에 들리게 되었다.

 

스포츠슈즈는 당연 'NIKE'제품이 좋다는 시노부의 추천에 NIKE제품을 둘러보았는데 좀 괜찮은 디자인은 가격이 $150(한국 돈으로 대략 10만원)를 넘어서 결국 포기하고 그나마 저렴하고 디자인도 내 마음에 드는 'AND1'제품을 사기로 했다.  

 

▲Kiet과 함께 쇼핑하며 유명 신발 가계인 Foot Locker에서 산 신발. 사진과 같이 나는 심쳬?디자인을 좋아한다.

쇼핑이 끝난후, Kiet과 함께 Sizzler를 갔다. 

 

식사를 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깜짝 놀랄만한 사실을 듣게되었다.

 

한솔: Kiet. 넌 공부만 하고 일 같은건 안해?

Kiet: 어... 나 일해.

한솔: 그래? 어디서 하는데?

Kiet: 과일가계에서.

한솔: 오... 그렇구나. 일은 괜찮아?

Kiet: 응. 쉬워.

한솔: 혹시 그 과일가계 사장한테 나도 좀 써달라고 하면 안돼?(시간이 맞으면 하던 일과 새로운 일을 두개 해 볼까 싶었다.)

Kiet: 일하고 싶어? 그래 그럼 너 우리가계와서 일해.

한솔: 사장한테 먼저 물어봐야하는거 아니야?

Kiet: 응. 내가 사장이야.

한솔: 아... 니가 사장이구나. 

 

 

 

 

 

 

 

 

 

 

...뭐?! 니가 '사장'이라고?!!!

 

 

순간 먹던 파스타들이 목에 걸릴뻔 했다. 확인차 다시 물어 보았지만 역시 그렇단다. 용돈을 벌기 위해 매주 목요일 마다 농장에서 과일을 직접 사가지고 와서 파는데 과일장사가 정말 잘되어서 하루에 $3000어치를 팔때도 있단다.

 

한솔: 그게 많이 남아?

Kiet: 응. 니가 지금 먹고 있는 멜론도 우리 가계에서 $1에 팔어.

한솔: 농장에서 사 올때는 얼마에 사오는데?

Kiet: 대량으로 사니깐 개당 50c.

한솔: 뭐!!! 개당 50c!!! (한국말로)이 녀석 완전 두배로 불려먹고 있어...; 한국에서 한개에 무려 3000원 씩이나 하는 멜론을...

Kiet: 너 우리 가계에서 일하게 되면 하루에 $100줄께. 과일도 마음대로 먹게 해주고. 중간에 쉬는시간도 있어.

한솔: (매우 반갑게)어? 그래? 무슨 무슨 요일 일하는데?

Kiet: 일요일 하루만.

 

 

Sunday... 아... Sunday...

 

정말 갈등이 되었다. 주일은 교회를 가야하는데 또 이 일을 하면 친구와 함께 하는 일이고 계산원으로써 일하기 때문에 지금 하는 일보다 훨씬 쉬운데다가 내가 좋아하는 과일도 마음껏 먹을수 있는 기회였다.

 

교회는 빠지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이건 정말 엄청난 유혹이였다. 일단 생각해보겠다고 했다.

 

▲해맑은 미소를 짓고 계신 과일가계 사장님. Sizzler에서.

 

한번은 이런일도 있었다.

 

내가 Kiet을 한식당에 데려갔었는데 거기서 나온 떡볶이를 가리키며 하는말이 이렇게 생긴 채소는 본적이 없단다. 어찌나 우스웠던지 내가 원래부터 이렇게 생긴게 아니라 쌀로 만들어 진거라고 하니까 한국 쌀알은 원래 이렇게 크냐고 묻는다...;

 

식당 아주머니께서 서비스로 김밥도 한줄 주셨는데 내가 김밥을 먹는 모습을 물끄러미 보더니 김밥의 노란 단무지를 가리키며 파인애플이라고 해서 폭소한적도 있다.

 

 

 

▲집에 Kiet을 초대했을때...

 

또한 우리의 정글보이 Peter도 빼 놓을순 없다.

 

▲총들고 있는 사진이 제법 그럴싸하다.

▲Peter는 'Time Crisis 4'라는 게임을 잘한다.

▲유학원과 겸하는 분식집에서...

이렇게 좋은 친구들 만나게 된걸 감사하게 생각한다.

 

 

 

 

[64]번 글에서 계속 됩니다.--->>

 

[26.Aug.2006] 이 친구들과 놀다보면 돈이 많이 깨진다는...;

(사먹는 것도 비싼걸 사먹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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