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있었던 일입니다.
아는 형이랑 친구랑 셋이서
고깃집에 들어왔습니다. 밤 10시가 좀 넘었구요.
뒤 쪽 자리에는 아저씨 아줌마가 술을 드시고 계셨습니다.
제 일행 중에 형의 기분이 유난히 좋아 잘 놀고 있었죠.
지하철 막차 시간에 맞춰서 일어날려는데
어느 순간 보니까 뒤 쪽 자리 아저씨가 주인 아주머니랑 실랑이를 하고 계시더라구요.
내용인즉슨,
- 술을 마셨는데 돈을 못 내겠다
였습니다.
겪어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술 취한 사람과 이성적으로 논리적으로 말 하는 게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을요.
아저씨는 계속
돈 안 내고 버티면서 (미리 같이 먹던 아줌마는 토끼고 없었습니다. 의도적인 건지. ㄷㄷㄷ)
" 이 아줌마 주둥이가 Dog같네!!!"
" 뭐 이렇게 장사를 鳥같이 하나?"
욕을 남발하는 겁니다.
이 아저씨 멀쩡하게 생겼습니다. 인상도 조폭같이 안 생긴데다가 체구는 그냥 보통이었습니다.
양복 입었었구요. 오른 손에는 붕대를 감았더라구요.
참다 못 한 형이
" 거 참!!! 술 드셨으면 곱게 들어가시지. 왜 아주머니 힘들게 장사하시는데 이러십니까!!! 빨리 돈 드리고 집에 가세요."
아저씨 왈.
" 니가 뭔데? 무슨 참견이냐?" 로 시작해서 "이 XX 주둥이가 Dog같다는 둥.
자기 밑에 아이들이 50명 있는데 그 놈들 풀어서 니를 죽여버리겠다는 둥.
차 타고 내릴 때 머리를 갈겨서 그냥 죽여버리겠다는 둥.
저주를 퍼붓기 시작했었습니다.
아주머니는 112에 신고를 해서
경찰 두 명이 왔고 아저씨는 아주 약간 쫄았을까?
"내가 언제 돈 안 낸다고 했나? 이 아줌마 주둥이가 Dog같네!!!!" 하고
오로지 앉아서 입으로만 주절주절하는 겁니다.
결국 사건은 경찰 선에서 처리하기로 되었지만
아주머니가 돈을 받으신 거 확인은 못 했습니다.
부디 민중의 지팡이가 이 개념없는 아즈방을 후려갈겼기를 기대하면서 저희는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밤 늦게 가게에서 일하시느라 얼마나 고생이 많으실까요.
아주머니 혼자.
그런데 정직하게 먹었으면 돈을 내야지 나이도 많이 드셔가지고 무슨 개념없는 짓입니까?
젊은이 3명이 있었기에 망정이지 아주머니 혼자 장사한다고 만만하게 보고 돈 안 내고 행패부리고 욕설에 저주에. 참나, 어처구니가 없어서.
혹시나 여러분들 우리는 나이 먹어 이런 일 하지 말자구요.
그리고 야간에 술드시다가 아주머니가 이런 곤경에 빠지면 남자분들은 따끔하게 이야기를 하시거나 여자분들은 몰래 112를 눌려 신고해줍시다.
이런 것들은 좀 혼 나야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