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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빈 니레지하치(Ervin Nyiregyhazi).

김윤정 |2007.07.11 00:09
조회 82 |추천 0


얼마전에 우연히 알게된 어빈 니레지하치.

어렸을 적 부터

리스트 이래 최고의 천재피아니스트라고 칭송받았지만.

돈에 눈먼 어머니와 악덕 매니저 사이에서 정작 그는 지하철에서

노숙하며 연주 여행을 할정도 였다고 한다.

회의를 느끼고 잠적해 40년간을 부두 노동자로 일한 그가.

갑자기 세간에 나타나 50년만에 콘서트를 가졌다.

40년만에 만난 첫사랑을 위해서다.

엘시스완은 그보다 10살이나 많은 79세의 노파였지만

그녀에게 청혼했고 병들어 죽어가는 그녀를 위해

70세의 노구를 이끌고 콘서트를 기획한 것이다.

우연히 그 연주회에 들린 CBS레코드 사의 테리 맥네일을

그의 신들린 연주에 허겁지겁 녹음기를 켰고

그것이 오늘날 유일하게 남아있는

니레지하치의 실황 음반이자, '전설의 음반'으로 불리는 '두개의 전설'이다.

그 이유는 그러한 그의 노력에도 결국 아내는 숨을 거뒀고

더이상 그는 연주를 해야할 이유가 없었기에

또다시 잠적했기 때문이다.

자신의 예술혼을 접어둔 채 육체노동에 기대어 연명해 나가면서 그가 씹었을 좌절과 고뇌에  가슴이 아파온다.

현실감각이 없어 늘 돌부리에 채이듯 그렇게 절뚝이는 삶을 보낸 사람.

살면서도 그리고 후대에 이르러서도 별로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잊혀져 가는 한 음악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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