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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 한국 vs 일본 제 2차전 Part 2

이기남 |2007.07.12 00:53
조회 740 |추천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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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장기 아래 30명의 영웅이 하나가 됐다!!"

 

"올림픽을 넘어서는 대결전이다!!!"

 

WBC를 앞두고 결성된 일본 야구대표팀에 대해

일본언론에서 내뱉았던 찬란하고 비장한 수식어들이다.

 

아시아 최강의 위치와 함께 메이저리그에 이은 세계 제 2위의

프로야구 시스템을 자랑하는 일본의 야구계에서는 

명실공히 세계최강의 야구팀을 가리기 위해 구성된 WBC를 통해,

 

일본야구의 발전된 수준을 전세계 야구계에 깊이 인식시키고,

점차 인기를 잃어가고 있는 프로야구에 대한 관심을 되찾자는

구상 아래서, 우승을 목표로 하여, 일본야구 역사상 처음으로

일본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스타성과 실력을 겸비한 수퍼스타들을

총동원하여 역대최강의 전력을 갖추고 대회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WBC 아시아 예선리그에서 일본 야구팀은

그들이 자랑하는 "야구의 성지(聖地)" 도쿄돔에서

일본야구계의 대표적인 원로들과 일본의 황태자 부부 앞에서

"영원한 숙적"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에게 통한의 일격을 당한다.

 

그것은 일본 야구계로서는 참을 수 없는 치욕이었고,

격분한 일본 야구팀은 미국에서 열리는 본선에서는

반드시 한국에 대한 설욕을 하고, 무너진 자존심을 되찾겠다는

결의를 다지고, 언론에 그러한 감정을 조금도 숨기지 않았다.

 

본선라운드 미국과의 첫경기에서 일본 야구팀은 미국인 주심의

이해할 수 없는 판정에 힘입은 미국 야구팀에게 분패하고 만다.

 

그리고 이어서 펼쳐진 멕시코와의 두번째 경기에서

일본팀은 압도적인 투타의 강세를 보이며 멕시코에게 대승한다.

 

이제 일본팀이 4강에 진출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예선에 이은 한국팀과의 본선 시합결과에 의해 정해지는 것이었다.

 

4강에 진출하기 위해 일본팀은 반드시 한국팀을 꺾어야만

한숨을 돌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 시합에서 패할 경우 일본의 4강진출은 거의 실낱같은 희망에

의지할 수 밖에 없게되고, 이미 한국에 불의의 일격을 당한 미국은

이 시합에서 한국이 일본을 이겨줘야만, 다음날 예정되어 있는

멕시코전에서 승리하여 4강에 진출할 수 있다는 상황이었다.

 

그야말로 미국과 일본의 야구대표팀의 운명을

우리 대한민국 대표팀이 손에 쥐고 좌지우지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국제정세에 있어서도 이런 위치에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이 시합에서 한국과 일본의 야구대표팀은 전력을 다해 싸웠다.

 

물론 객관적인 전력은 복수심에 불타는 일본이 앞서 있었다.

뒤로 물러설 수 없는 대결전에서 일본은 배수의 진을 쳤다.

 

그러나 대한민국 사람들의 "시너지 효과"는 가히 세계제일이다.

 

대한민국의 "신바람 야구" 앞에 일본은 없었다!!!

 

배수진을 친 일본은 결국 한국의 저력 앞에 물에 빠지고 말았다.

 

애국심으로 똘똘 뭉친 "메이저리그 106승 투수" 박찬호의 노련함에

일본팀은 효과적인 공략을 해내지 못했다.

 

박찬호를 뒷받침하는 한국팀의 "벌떼마운드"의 위력도 든든했다.

 

몇차례나 맞이한 좋은 기회를 일본팀은 끝까지 살려내지 못했다.

 

8회까지 2안타의 빈공에 허덕이던 한국팀은

8회말 단 한차례 맞이한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한국팀의 주장이었던 바람의 아들 이종범이 결승타를 날렸다.

 

한때 일본프로야구에서 활동했었고, 서러움을 당했던 이종범은

결국 이 운명의 대결에서 일본팀에 비수를 꽂으며 복수를 했다.

 

9회말 독이 오른 일본팀의 최후의 대반격이 펼쳐졌다.

 

호투하던 구대성이 니시오카에게 불의의 홈런을 맞았다.

일본팀의 4번타자 마쓰나카가 안타를 치며 1루로 나갔다.

 

2대 1로 한국이 앞선 상황, 9회말 일본공격 원아웃 주자 일루.

 

홈런 한방이면 전세가 뒤집히는 상황이었다.

정말로 "숨이 막히는" 상황이었다.

 

시합을 지켜보는 사람들의 숨이 타들어가고 피가 말랐다.

인터넷에 네티즌의 이런 글이 올라왔다.

 

"으으...지금 몇개피 째 초조하게 담배만 피면서  나갔다 들어왔다 하고 있다. 심장마비 걸려서 돌아가시겠네..ㅡㅡ^"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마무리 투수인 돌부처 오승환이 나섰다.

 

일본팀은 최후의 타자 두명에 모든 희망을 걸어야 했다.

 

2005년 43홈런을 친 센트럴리그 홈런왕 아라이가 대타로 나왔다.

그러나 오승환의 위력 앞에 헛스윙 삼진아웃.

 

2005년 31홈런을 친 강타자 타무라가 마지막 타자로 나섰다.

그러나 결국 헛스윙 삼진.

 

온 힘을 다해 방망이를 휘두른 타무라는 제 힘을 주체하지 못하고

삼진아웃을 당하는 순간 무릎이 꺾이며 쓰러졌다.

 

마치 일본야구가 한국야구 앞에 완전히 무릎을 꿇는

그야말로 극적인 장면이 실현되었다.

 

그순간 일본야구 해설자의 애타는 마지막 멘트는 이랬다.

 

"쳐라, 쳐라 타무라!!! 아아...헛스윙 삼진...한국의 승리입니다."

 

한국팀 선수 전원과 애너하임 구장을 가득메운 2만여 한국관중은

승리의 함성을 마음껏 내지르며 태극기를 휘둘렀다.

 

애너하임 구장의 마운드 위에는 태극기가 세워졌다.

 

일본팀의 감독인 전설적인 홈런왕 오 사다하루는 할 말을 잊었다.

현 일본야구를 대표하는 스즈키 이치로는 분노에 욕설을 내뱉았다.

일본선수들은 무거운 분위기에 휩싸였고 고개를 숙였다.

일본관중들은 망연자실했다.

 

7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던 일본프로야구의 자존심은

대한민국 야구 앞에서 처참히 무너졌다.

 

한국야구가 30년동안 일본을 이기지 못하게 해주겠다고 했던,

도쿄에서의 패배는 한국팀의 운이 좋아서였다고 믿고 싶었던,

미국에서의 본선에서 반드시 한국을 이기고 자존심을 되찾겠다던,

 

오만한 일본야구가 현실을 제대로 깨닫게 된,

 

한국야구의 저력을 인정할 수 밖에 없게 되었던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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