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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 한국 vs 일본 제 1차전 Part 2

이기남 |2007.07.12 00:54
조회 689 |추천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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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야구대표팀 진정한 "도쿄대첩"을 거두다 !!! 

 

역대최강의 전력을 자랑하는 아시아 최강의 일본 야구대표팀이
그들의 성지(聖地)인 "일본야구의 상징" 도쿄돔에서 무너졌다.

 

"30년동안 일본에 이길 수 없다는 생각을 만들어주겠다"며
그들이 얕보고 있던 숙적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에게 말이다.


아시아 최강의 위치와 함께 메이저리그에 이은 세계 제 2위의
프로야구 시스템을 자랑하는 일본의 야구계에서는 
명실공히 세계최강의 야구팀을 가리기 위해 구성된 WBC를 통해,
 

일본야구의 발전된 수준을 전세계 야구계에 깊이 인식시키고,
점차 인기를 잃어가고 있는 프로야구에 대한 관심을 되찾자는
구상 아래서, 우승을 목표로 하여, 일본야구 역사상 처음으로
일본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스타성과 실력을 겸비한 수퍼스타들을
총동원하여 역대최강의 전력을 갖추고 대회에 뛰어들었다.

 

그 점은 한국야구도 마찬가지였다.


박찬호를 비롯한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 대부분과
일본에서 활동하는 이승엽을 비롯해,

 

한국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최고기량의 선수들 대부분이

모두 국가대표의 막중한 임무를 맡았다.

 

예상대로 아시아 예선 결승전은 한국과 일본의 대결이었다.

 

객관적인 전력평가에서는 일본팀이 확실히 앞서 있었다.

 

일본은 아시아 예선리그 결승전의 승리를 더욱 빛내기 위해서
이 시합에 역대 일본야구의 원로들을 거의 모두 초청했다.

 

일본 프로야구의 전설적인 투수 가네다

(재일교포 선수, 한국명 김정일)가 이 시합의 시구를 맡았다.

 

3천안타의 대기록을 세웠던 재일교포 선수 장훈도 초청되었다.

 

시합 전 일본팀 최고의 선수 스즈키 이치로가

장훈에게 다가가 인사를 건넸다.

장훈은 웃으며 이치로의 인사를 받고, 뭐라고 이야기를 나눴다.

 

그리고 잠시 후, 일본팀의 감독을 맡고있는 전설적인 홈런왕이자

자신의 오랜 친구인 오 사다하루 (왕정치)에게 다가갔다.

 

"이번의 한국팀이 아주 강한데 이길 자신 있어? ^^"

 

 (장훈은 일본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전설적인 강타자였지만,

  아직까지도 일본에 귀화하지 않고 대한민국 국적을 갖고있다.)

 

오 사다하루는 시합 전부터 한국야구의 저력을 인정하면서도,

일본야구가 한국야구보다 실력에서 우위에 있으며,

아무래도 일본팀이 우세하다는 의견을 확실히 내놓고 있었다.

 

일본의 황세자 부부까지 일본팀의 승리를 지켜보기 위해 참석했다.

그들은 귀빈석에서 시합을 끝까지 지켜보았다.

 

TV로 이 시합을 지켜보던 나에게도 이번 시합은 너무나 떨렸다.

 

이것은 우리나라 야구의 최고선수들이 일본야구의 최고선수들과

벌이는 최초의 시합인 것이다.

 

예전에는 1991년부터 4년에 한번씩 진행된 "한일슈퍼게임"이

있었다. 그 대회는 보통 6차전까지 진행되었다.

 

하지만 일본을 대표하는 최고선수들이 출전하는 시합은

언제나 매 대회의 1차전 뿐이었다.

 

한일슈퍼게임에서의 역대전적에서 우리는 일본에 뒤졌다.

 

더구나 일본야구의 성지 도쿄돔에서 우리는 한번도 이기지 못했다.

 

이번 대회는 전세계의 야구 최강자를 가리기 위한

WBC의 본선으로 나아가기 위한 뚜렷한 목표가 있는 대회였고,

 

그래서 일본야구는 명실공히 일본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최고기량의 "진정한 스타"만으로 역대최강의 전력을 꾸렸다.

 

역대 최강전력의 일본팀과 한국팀이 맞붙는 최초의 시합이다.

 

한일슈퍼게임의 다소 친선적인 분위기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진정한 양국의 자존심이 걸린 "진검승부"인 것이다.

 

예상대로, 한편으로는 일말의 기대를 무참히 짓밟으며,

결국 일본팀이 투타에서 우위를 보이며 한국팀을 앞서 나갔다.

 

한국은 8회 초까지 일본에 2대 1로 끌려갔다.

 

한국의 8회 초 공격 때, 일본팀은 승리를 굳히기 위해서

센트럴 리그 최고의 구원투수 이시이를 투입했다.

 

일본야구를 잘알고 있는 이종범이 안타를 치고 1루로 나가며

한국팀의 마지막 반격의 포문을 열었다.

 

중심타자가 포진해 있는 기회는 오직 이번 기회 8회 초 뿐이었다.

 

다음 타자는 이승엽이었다.

 

오늘 시합에서 이승엽은 앞서의 3번의 공격에서

너무나도 무기력하게 물러서기만 했다.

 

이승엽의 이름에 전혀 걸맞지 않는 초라한 성적이었다.

 

그의 8회 초 타석에서 나는 속으로 기도하고 또 기도했다.

 

"일본야구는 언제나 우리야구를 무시해 왔다.

 이번 시합은 진정한 한일야구의 역대 최강전력이 맞붙는

 최초의 시합이다. 더구나 무대는 적의 심장부 도쿄돔이다.

 이번엔 절대로 그냥 물러설 수 없는 것이다.

 우리야구의 저력을 저들의 가장 깊숙한 곳에서

 반드시 보여줘야만 한다.

 이승엽 너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민타자"이지 않은가.

 실제로 실력과 스타성이 있지 않은가.

 앞서의 세 타석에서의 무기력함을 떨쳐버리고

 우리야구를 위해서, 네 명예를 되찾기 위해

 반드시 뭔가를 보여줘야만 한다."

 

절실한 기도가 이루어 진 것인가.

 

이승엽이 결국 해냈다.

 

볼카운트 원쓰리에서 이시이의 실투성 높은 볼을 힘껏 받아쳤다.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2점홈런이었다.

 

도쿄돔을 가득 메운 우리나라 응원단과 함께

나도 "그렇지~~!!!!"를 외치며 힘껏 만세를 불렀다.

 

스타는 팬들이 원할 때,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

스타의 자리에 올라섰을 때부터 부담스럽더라도 어쩔 수 없다.

그것은 스타의 숙명이고 책임인 것이다.

 

일본팀이 초조해졌다.

여유있던 오 사다하루 감독의 얼굴이 너무나 어두워졌다.

 

나는 오 사다하루를 무척 좋아했지만, 어쩔 수 없다.

우리는 이겨야 하고 일본은 져야만 한다.

또 이젠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구원투수로 올라왔던 "일본킬러" 구대성은 역시 훌륭했다.

일본의 강타자들이 구대성의 호투에 눌렸다.

일본의 패색이 갈수록 짙어졌다.

 

마지막 9회말, 일본의 마지막 공격때 박찬호가 올라왔다.

일본야구를 능가하는 메이저리그의 106승 투수 박찬호.

하지만 끝까지 방심은 금물이다.

 

박찬호는 노련하게 일본의 두 타자를 차례로 제압했다.

 

그리고 정말 극적인 일이 벌어진다.

일본팀의 마지막 타자가 타격천재 스즈키 이치로이다.

 

박찬호와 스즈키 이치로의 대결.

 

아시아리그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두 거인의 대결이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숙명처럼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스즈키 이치로가 휘두른 방망이에 맞은 공이 내야에 높이 뜨고,

유격수 박진만의 글러브 안으로 빨려들어가는 순간.

 

한국팀의 승리와 일본팀의 패배가 확정된다.

 

우리선수들은 환호성을 내지르며 뛰어나와 승리를 만끽하고,

우리 응원단은 대한민국의 함성을 힘껏 외쳤다.

"위대한 한국인" 장훈은 후배들의 승리를 지켜보며 웃었다.

 

도쿄돔을 가득 메운 일본관중들은 순간 물을 끼얹은 분위기였다.

일본선수들은 벤치에 앉아서 아무 말이 없이 지켜보고만 있었다.

오 사다하루 감독은 할 말을 잊고있다가 덕아웃 밖으로 사라졌다.

 

일본팀과 일본언론들은 미국에서의 복수를 다짐했지만,

그들은 본선리그에서의 2차전에서 더 뼈아픈 패배를 당하게된다.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은 적의 심장 한가운데에서 승리했다.

 

대한민국 야구를 얕보며, 그들의 승리를 화려하게 자축하려던

오만한 일본야구의 성스러운 곳, 그곳 찬란한"도쿄돔"에서 ,

일본의 황세자 부부와 일본야구의 원로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한국야구 역사상 최초의 "도쿄대첩"을 거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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