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관련 글을 읽고 음악CD를 좋아했던 것이 기억나서 적습니다.
음악CD는 저에게 있어서 참 중요한 것이었습니다. 삶의 일부 같은...
음악을 들을 수 있으니깐, 같은 단순한 것 말고도요.
이렇게 글을 적으면 MP3 암흑의 경로로 받지 말고
모두 CD 사서 '대중음악 활성화에 도움을 주자' 라는 말일 거라 생각하겠지만
저는 솔직히 전혀 그럴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수집이나, 가치 면에서도 음악CD는 훌륭해 보였고
실제로 잘 보관하면 값이 오히려 올라가는 경우도 더러 보았습니다.(정말 있습니다.)
그리고 정말 자기가 좋아하는 노래를 부르는 가수의 음악을 CD로 소유한다는 것만으로
정말 의미있는 것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좋아하는 가수를 하나씩 늘려갔습니다.
CD를 모은건 중1때 부터였습니다. 용돈만 받으면 음악CD를 사려고 혈안이었죠
노래가 좋던 말던 괜찮아 보이면 사니까 -_-
정말 1집 내고 묻혀버린 가수도 많았고, 의외로 차츰 인기가 올라간 경우도 있었습니다.
박기영이나 에즈원의 경우 뜨기 전에 사서 기억에 남습니다.
박기영 1집은 정말 비쥬얼면에서는 최악입니다. 마치 휴게소 뽕짝 테이프 껍데기 같은?
조PD앨범을 샀다가 이정현이 나오길래 이정현CD도 사고 이정현CD에 싸이도 나오길래
싸이 앨범 내자 마자 샀었습니다. 결과는 대박 ㅋ 정말 그럴 때 기뻤습니다.
정말 성의없는 CD도 있지만 많이 팔리지도 않았는데 정말 잊혀지지 않는 CD도 많았습니다.
롤러코스터나 넬이나 더더(박혜경)나...
지금도 그 때 좋아했던 자우림이나 주주클럽이나 델리스파이스나 좋아합니다.
하지만 돈 쓰기 너무 아깝습니다. MP3 때문이라구요? 아닙니다. 듣지도 않아요. 그냥 아까워요.
정말 CD를 샀던 건 사치였던 것 같습니다.
노래가사가 정말 마음에 와닿고 좋은 노래라면 싸이클럽서 노래 한곡 사서 배경 띄우고 말죠.
'음악은 사람이 만든 최고의 창조물(문화)' 라고 그런게 에반겔리온에서였나?
음악이란 문화에서 점점 멀어져만 가는 것 같습니다. 요즘은 영화도 그래요.
집에 있는 CD는 전부 쓰레기 같습니다. 매일 이어폰을 끼고 다녔는데 이제는 더 작은
기계들이 활기를 치는 상황에서도 음악은 전혀 제 주위에 없습니다.
요즘도 좋은 노래는 참 좋더군요. 저 어렸을 때 1999 대한민국이나
최초의 힙합 프로젝트 앨범이라고 샀던 블렉스나 그런거에 비해
요즘은 리쌍이나 에픽하이나 정말 *.* 노래마다 어찌 그런지
그런데도 예전에 비해 훨씬 부담이 적어진 술 값도 안되는 CD가 사기 싫은 것은
대학가고 술 먹고 맨날 얼마나 세상이 무서운지 느끼고
군대 갔다와서 얼마나 세상이 무서운지 여전히 느끼고
그래서 그런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는 그렇습니다.
그래서 삶의 일부가 아니고 그냥 드라마보듯, 영화보듯 아무리 좋아도 물건너 땅 구경하듯
이제는 우리와 너무나 다르게 생긴 비쥬얼가수들의 CD는 더더욱 사기가 싫어진거고요.
세상이 변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가 더 많이 변한 것 같습니다. 다른 분들도 단지 MP3 때문에 CD를 사지 않는건가요?
예전에 한창 샀던 사람들이 결혼을 하고 사회를 경험하고 사회에 치여서 그런 건가요?
길어졌습니다. 스크롤 압박, 죄송합니다. 늦은 시각 갑자기 생각이 들어 글을 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