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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러했듯 너도.

최란 |2007.07.13 11:22
조회 133,097 |추천 507


 

스무살 여름.

술에 취한 목소리로

수줍게

사귀자고 하던 날

내가 그러했듯 너도 설레임 가득했다면

그랬다면 됐어.

 

 

2년 2주 군화와 고무신이던.

몇 일에 한 번 목소리를 듣고

몇 달에 한 번 얼굴을 봐도

그 시간이

지금 생각해도 참 예쁘고 행복했었다면

내가 그러했듯 너도 그랬다면

그렇다면 됐어.

 

 

우리 함께 한 시간

함께 웃던 시간

많이 싸웠어도

그 시간 동안

내가 사랑한 만큼

내가 그랬듯 너도 그랬다면

그렇다면 됐어.

 

 

난.

그냥 그걸로 됐어.

 

 

 

 

추천수507
반대수0
베플박재훈|2007.07.13 14:25
스물다섯살 여름. 떨리는 손가락으로 수줍게 베플 한번 되어 보고자 끄적거려보던 날. 내가 기대 안 했었듯 너도 쌩까버렸다면 그랬다면 됐어. 난. 그냥 그걸로 됐어.
베플양준모|2007.07.14 13:18
얼마전에 있던 일입니다 학교 식당에서 밥을 먹으려고 줄을 서고있었죠 아주머니께선 잘생긴 저에게 상냥 하게 밥을 퍼주셨습니다 근데 조금퍼주셨는지 제 식판에 있는 밥을 보시면서 아주머니께서 한마디 합디다 학생..적은가?? 아놔..어이가없어서 제가 그렇게 보이나요? 너무 어이가없어서 한마디 쏴줬어요 ^^ ..아줌마..저 테란입니다 재미없어도 닭치고 웃어줬으면 좋겠네요 베플에 환장해서 그래요 이 십장생들아 죄송합니다 잠시 흥분했네요 만약 이글이 베플이 안된다면 똥싸고 휴지를 쓰지 않겠습니다
베플정석호|2007.07.13 13:35
이글은 논리정연한 구조에 개인의 정서와 심리상태가 잘 파악되어있으며 탁월한 현실감각을 기반으로 화자가 제시하는 문제점을 날카롭게 비평함과 동시에 화자 특유의 해학 과 재해석을 하는뿐만아니라 화자의 내적갈등이 잘 나타나있어 웃음까지 주게끔 하는 글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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