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난 변덕은 인간의 운명인지라
그 더하고 덜함에 진리가 있지 않으니
차분히 받아들여 속으로 삭힘이 흐르는 시내와 같아야
비로소 그 극복점을 찾는 것이다.
허연 와이셔츠 카라에 궃은 떼 잔뜩 찌든 회사원이란 이들은
쉴새없이 밀려드는 온갖 주문에 지쳐
한적한 해변가에서 이글거리는 모래알 사뿐히 밟아가며 누리는
달콤한 여유에 목말라 하지만
그것도 잠시에 불과하여 누가 시키지 않아도 헝클어진 넥타이를 질근 동여맨다.
부모 슬하 호강하며 가만히 책상머리에 앉아 공부할 때가
제일 행복한거란 말 따위야 보란듯 흘려드는 학생이란 이들은
그토록 고대하던 방학이 시작되어 있는 힘껏 한바탕 즐기고 나면
지친겐지 그리운겐지 분필 가루 날리는 교실이 고파진다.
백날 죽어라 뒹구는 것도 사람 못할 짓이요,
그렇다고 땀냄새에 쩔어 가는 세월만 탓하는 것도
멀쩡한 육신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
결국엔 쥐었다 폈다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적당한 때에 적당한 강도로 스스로를 후려칠줄 알아야
괜한 삐딱선에 괴로울 필요없이 변덕의 참맛을 제대로 누리는 것이다.
변덕이란 놈에게 조종 당해서는 아니된다.
인생치하에 변덕이 움터야 유용한 놀이감이 되는 것이니 주객전도란 당치도 않다.
질질 끌려다니다 볼장 다 보고마는 삶이란
변덕의 술수에 보기좋게 넘어간 망생이 될 뿐이다.
070711 PM07:55
Written by. BW[;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