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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친구를 소개합니다 (개고기 찬반)

한누리 |2007.07.16 00:12
조회 618 |추천 13

 

초복이라고 개고기에 대해 논란이 있다는데...

거기에 대해서 무조건 한마디씩 하기 전에 생각을 해봅시다

아래는 초등학생이 쓴 개고기에 대한 생각이라는 시를 패러디한 것...

 

 

 

삐약이는 내친구



삐약 삐약, 삐약소리 정겹던 내 친구 삐약이


학교 앞 골목길 노오란 골판지 상자


그 안에 노랗고 복슬복슬 귀여운 병아리들


어린아이 코 묻은 돈, 백 원에 한 마리 하던 시절-


호기심에 친구들 몰려들고 장사꾼은 함박웃음


삐약이는 답답해서 삐약 삐약 삐약



병아리가 원래 병약하여 잘 죽는다


친구들은 한 녀석씩 울음보를 터뜨리는데


나는 애지중지 잘 먹이고 잘 키워 영계로 만들었지


옆집 아저씨 눈매가 이상하여 새장에 가둬두었는데


학교 갔다 돌아오니 삐약이는 온데 간데


삐약이의 울음소리 내 귓가에 들리는 듯 하다... 삐약



그 날 저녁 몰래 옆 집 문틈으로 빼꼼히 들여다보니


아주머니 한 손에 우리 삐약이 한 손에 큰 칼


너무나도 겁에 질려 소리도 안 나왔지


삐약이 목 비틀어지고 머리가 잘리고 털이 뽑히고


핏 물이 하수구 구멍으로 빨려 들어가네


잘려진 삐약이 머리에 눈동자가 나를 바라보고 울고 있었네



어른이 된 내 점심은 양념치킨, 삼계탕, 치킨버거, 닭 도리 탕


운동할 땐 닭 가슴살, 아가씨들은 닭 날개, 어린이는 닭다리


매일 아침 계란 프라이에 삐약이의 눈동자가 떠 오른다


닭고기는 하루에도 수 천만마리- 대체 누가 그 많은 닭을 죽이나


알고 보니 기계화된 닭고기 공장, 수 천만마리는 일도 아니었네


삐약이들 수 천만 마리, 매일같이 그 생명을 다하네-



꼬끼오- 실컷 울어보지도 못하고 새장 속에 꽉 갇혀


움직이지도 못하고 모이만 먹고 살만 피둥피둥


암탉들은 알 낳는 기계, 수탉들은 살찌우는 기계


그러다 때가 되면 기계 안으로 빨려 들어간다


기계 안에서 목 자르고 다리 자르고 털 뽑히고


살아있던 닭이 나올 때는 치킨이 됐네



건강에 좋다고 냠냠, 맛있다고 냠냠


우리 집 아이들도 그렇게 죽은 닭다리 하나씩 입에 물고 냠냠


아가씨들 몸에 좋다고 닭 날개 물고, 청년들 운동한다고 닭 가슴살 물고


나는 삐약이의 잘려진 머리가 생각나서 애꿎은 흰 무만 씹고


제 어미가 죽은 줄도 모르는 병아리들 오늘도 학교 앞서 삐약 삐약


사람들은 닭고기 먹고 맥주에 취해 헤롱 헤롱

 

 

 

누렁이는 내 친구



우리 집은 시골집 누렁이는 내 친구였네


아침에는 아버지 도와 밭에 나가 일하고


낮에는 동생을 태워주며 함께 놀아주던 누렁이


여물을 잘도 먹는다 음메 음메 내 친구 누렁이


누렁이가 새끼를 낳던 날 나는 생명이 태어나는 감동을 느꼈네


짚도 깔아주고 이름도 지어주고 무럭무럭 자라거라 우리 누렁이



내가 대학에 입학하고 우리 가족 즐거워 할 때


아버지 주름 속에 근심을 나는 미처 보지 못했네


어느 날 집에 돌아오니 누렁이는 온데 간데


우시장에 끌려갔다던 누렁이의 눈물이 꿈에 나왔다


그날 저녁 반찬은 소고기 반찬


나는 누렁이 생각에 애꿎은 쌀밥만 입에 물고 눈물을 삼켰네



나는 대학에 들어가고 집은 큰 집으로 옮기고


반찬거릴 사러 마트에 들렀더니 정육점이 눈에 띈다


빠알간 불빛 아래 천정에 걸려있는 죽은 누렁이들


사람들은 너도 나도 싱싱한 죽은 고기를 사겠다고


아이들은 오늘 저녁 고기반찬 좋아하며 깔깔댄다


정육점 아저씨 쇠 칼로 인심 좋게 웃으며 누렁이를 내리치네



과장님 오늘 저녁 회식하자며 고기 집으로 우리를 인도하네


죽은 누렁이 고기 삼 인분에 육백 그람


불판 위에 지지고 볶고 그 사이에 왁자지껄


사람들은 죽은 누렁이 고기를 먹고 소주에 취해 흥얼 흥얼


나는 우시장에 끌려갔을 누렁이가 생각나


상추에 흰 쌀밥만 가득히 집어 먹었네


음메 음메 누렁아 잘 가거라...

 

 

 

 

소는 인간을 위해 뼈 빠지게 일해주고

논을 갈고 밭을 갈아도 결국 우시장에 끌려가고

 

닭은 아침을 깨워주고 알을 낳아 주었지만

결국은 시장에서 팔려나가 보양식이 되버리고

 

말은 인간은 등에 태우고 걷고 달리고

사람의 유일한 이동수단이었지만 그것도 먹고

 

양, 돼지, 오리, 달팽이, 곰의 쓸개와 물개 거시기도 입으로 들어가는데

 

오로지 개 만은 안된다는 분들....

 

프랑스 사람이 개고기 싫어한다고 우리도 법으로 금지하자니,

인도 사람이 소고기 먹지말라고 주장하면 소고기도 법으로 폐지할건가요?

애완견이 귀여우니 식용견도 먹지 말자구요?

 

아파트에서 개 키우겠다며 성대 자르고 털 염색시키고

옷사입히고 미용시키고 그러다 나이들면 버리는 사람들도 있던데

그런 애완견을 먹는게 아닙니다. 애완견은 마음껏 기르세요

성대를 자르든 거세를 시키든 마음껏 기르세요

하지만 내가 싫으니 남도 금지해야 한다는 식의 논리는 버리세요

채식주의자들이 고기를 싫어한다고 당신들이 고기 안먹진 않잖아요

 

지구상 어딘가에서는 사람이 굶어죽기도 하는데

어디서는 개 옷입히고 털고르는데 돈을 쓰고있는것도 아무말 안합니다

싫으면 먹지 마세요, 저도 개고기 안먹습니다만

남이 먹는것까지 이래라 저래라 하진 말자구요....

 

한 쪽만 보면 다른 쪽은 안보이게 마련이지요...

위선은 이제 그만두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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