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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찜한 남자, 내 꺼 만들기-

코디박군 |2007.07.19 20:16
조회 360 |추천 0
괜찮은 남자가 포착되었다. 그러나 접근할 구실이 없다. 같은 직장에서, 친구 결혼식에서 필(feel) 꽂힌 남자를 공략하는 똑똑한 테크닉.
★ In Your Office
1. 뜬금없는 문자 메시지로 30초간 당신을 떠올리게 하세요

예상치 못했던 문자 메시지를 받고 입가에 반가운 미소를 띠어본 경험을 회상해보자. 그의 얼굴을 다만 30초 동안이라도 떠올려보며 새로 친구를 사귀게 된 것 같은 일종의 설렘을 느끼게 된다. “경계경보. 부장 저기압. 몸조심하세요” “셔츠 등쪽에 지름 5cm 얼룩 발견. 옥시크린을 쓰셔야죠” “신입 환영회 때 핑클 춤추다 넘어진 사람이에요-.-;; 연수 때 받은 자료 좀 빌려주세요” 직접 대면하거나 전화로 말하는 것보다 훨씬 유쾌하고 긴 여운을 남긴다. 적어도 지나가다 마주칠 때 뜻 있는 눈인사 정도는 받을 수 있다.

2. MT나 사내 동호회의 열성 회원이 되세요

그가 속한 동호회에 가입하고 그가 가는 MT도 빠짐없이 참가한다. 좁은 콘도 방에 몸을 밀착시키고 둘러앉아 유행 지난 게임도 하고 딱딱한 정장 대신 어린애 같은 ‘뽀빠이’바지 차림으로 어울리다 보면 사무실 안에서와는 확실히 다른 인상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술 퍼먹고 눈 풀려서 “나 너 좋아해, 으어어~” 하고 쓰러져 자버리면 곤란하다. 적당히, 그러나 끝까지 어울리다 같이 바깥바람이라도 쐴 기회를 만들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별빛 총총한 하늘, 코끝 싸한 바람을 함께 맞다 보면 묘한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다.

.3 기꺼이 그의 전담 카운슬러가 되어주세요

애인 문제로 고민 상담하다, 상담해준 친구와 눈 맞았다는 흔해 빠진 이야기를 떠올리자. 성질 고약한 상사에게 자주 깨질 때, 그의 데스크톱 화면에 구직 사이트가 띄워져 있을 때, 그의 책상 서랍 속에서 사인까지 한 사직서가 발견되었을 때, 이유는 모르지만 한숨이 너무 깊을 때 그의 고민 상담을 자청하라. 심지어 “요즘 여자 친구가 너무 날카로워” 같은 속 뒤집히는 소리를 하더라도 말이다. 같은 직장에서, 같은 상사 밑에서, 같은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은 당신이 그에게 가장 좋은 상담자가 되어줄 수 있음을 뜻한다. 남자 동료들은 만나봤자 술잔이나 부딪치며 영양가 없는 야한 농담이나 늘어놓을 것이다. 그의 애인-만일 있다면-은 야근으로 녹초가 된 그가 오늘도 안 만나준다며 앵앵거릴 것이다. 지금이야말로 외롭고 약해진 그의 마음을 두드릴 기회다.

4. 뜬소문을 흘리세요

“OO랑 XX랑 요즘 수상한데?” 정도의 농담 비슷한 의심만 받으면 된다. 입 무겁고 믿을 만한 동료로 하여금 소문을 흘리게 하라. “둘이 요새 자주 다니는 것 같더라구 ” “그림 된다. 쟤네 잘 어울리지 않냐?” “걔 일, OO씨가 도와줘서 끝냈대. 착해서 그런 건지 딴 맘이 있는 건지… ” 초등학교 시절의 ‘얼레리꼴레리’ 사건을 기억하라. “OO랑 XX랑 좋아한대요, 좋아한대요~ 얼레리꼴레리~” 부끄러운 마음에 “아니야! 너 죽을래?” 있는 대로 눈을 흘기면서도 한편으로는 소문의 상대자가 왠지 신경 쓰이기 시작했던 기억. “어휴~ 아니에요~” 부인하면서도 그는 당신을 전과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될지 모른다.

★ In a Wedding Hall

1. 사진, 비디오 촬영 전 헤어 메이크업을 점검하세요

그가 신랑(신부)과 가까운 사이라면 결혼식 끝난 후 머지않은 시일 내에 결혼 사진이나 비디오를 구경하게 될 것이다. 눈에 띄게 어여쁜 '아가씨'를 포착한다면 “이 여자 누구야?” “ 더 운이 좋다면 “나 소개시켜줘”라 말할지 모른다. 촬영 전에 화장실로 달려가 헤어와 메이크업 상태를 꼼꼼히 점검하고 포토제닉한 표정 연습 정도는 해두는 것이 좋다. 비디오 카메라가 돌 때 바보처럼 쭈뼛거리지 말고 귀엽게, 그러나 전략적인 멘트로 주위의 시선을 압도하는 건 어떨까. “신랑님! OO가 나~중에 주름 짜글짜글 허리 꾸부정해져도 지금처럼 이뻐해주세요! 글꾸 마음씨 착한 친구분 있음 저 소개시켜주시구요!”

2. 피로연 때 그의 대각선 맞은편에 앉으세요

쳐다보면 얼굴이 닿을 것 같은 바로 옆 자리나 얼굴이 몽땅 노출되는 정면은 서로에게 부담스럽다. 대각선 맞은편 자리라면 적당한 거리에서 서로를 관찰하면서 자연스럽게 대화에 참여할 수 있다. 실제로 호감 가는 상대가 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대각선 맞은편 자리에 앉는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노골적으로 관심 있다는 표시를 내지 않으면서도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결혼식 때 그의 일행들과 인사를 했었다면, 비디오 촬영시 감각적인 멘트로 그의 뇌리에 좋은 인상을 남겼다면, 대화의 물꼬를 트기는 그만큼 쉽다. “아? 신랑 친구분이시죠? 아까 뵈었던 것 같아요… ”

3. 2차, 3차… 끝까지 남으세요

역사는 밤에 이루어진다고 했던가. 적당히 취기가 오르다 보면 자연스럽게 서로 어깨를 툭툭 치며 수위 높은 농담도 주고받게 된다. 얼른 첫날밤 치르고 싶어 안달 난 신랑 신부가 도망간 후 남은 신랑 신부 친구들끼리 서로의 호구조사를 병행한 탐색전. “그 회사 인사팀에 제 친구 있는데. OOO라고 혹시 아세요? …아 참, 저 명함 드릴게요… ” 어느덧 자정을 넘어 피로연 파장 분위기. 집 방향이 비슷하다면 같은 택시를 타고 가는 행운이 있을 수도 있다. 무조건 끝까지 남아라. 그러나 ‘술 먹으면 끝장 보는 여자’로 인식되고 싶지 않다면 집에 안부 전화 한 통 넣는 것도 나쁘지 않다. “엄마? 저예요. 너무 늦어서 죄송해요. 들어갈 때 전화드릴게요.” 안 쓰던 존댓말도 써가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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