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대부흥운동이 일어난지 백주년이 되는 2007년 7월 한국교회는 월드컵 경기장에서 10만명이 넘는 기독교인들과 함께 '한국교회 대부흥백주년'모임을 가졌다. 여기에는 진보와 보수 모두가 함께 모여 한국교회가 백주년의 해를 기념함과 동시에 그간 사회에서 빛과 소금이 되지 못한 한국교회의 회개와 각성, 새출발을 위한 뜻깊은 자리를 가졌다.
"하늘아, 들어라! 땅아, 귀를 귀울여라! 주님께서 말씀하신다!(사1:2)"
그러나 그것을 거짓과 가식에 불과했다. 목회자들과 교회의 진정한 회개를 촉구한 옥한음 목사의 설교는 허공에만 울렸을 뿐이다. 진정으로 회개의 자리를 가지고자 하였다면, 우리는 그곳에서 서로 부등켜안고 기도했어야 했다! 그것만 했으면 충분했다. 예배와 기도회만 가지면 충분했다.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무엇하러 나에게 이 많은 제물을 바치느냐? ...
누가 너희에게 그것을 요구하였느냐? ...
거룩한 집회를 열어놓고 못된 짓도 함께 하는 것을
나는 더이상 견딜수 없다."(사1:11~13)'
그러나 그뿐일 뿐, 그렇게 하지 말라는 '헌금강요'가 사회자의 입에서 뻔뻔하게 나왔고, 이젠 돈을 냈으니 그에 상당한 볼꺼리와 쇼를 보여주었다. 저마다 제 무대인양 뛰어대는 복음성가 가수들과 몇백만원을 퍼부었을지도 모를 현란한 레이져쇼와 폭죽쇼, 무용과 기념패주고받는 것 등 그것이 전부였다.
"너희는 씻어라... 내가 보는 앞에서 너희의 악한 행실을 버려라...
옳은 일을 하는 것을 배워라... 억압받는 사람을 도와주어라.(사1:16,17)"
정말 필요한 것은 진실한 회개와 사랑의 실천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러한 진실한 내부의 목소리보다는 업적과 공로위주의 행사에만 그쳤을 뿐이다. 그들이 드린 예배는 허공에만 울렸다...
그로부터 얼마 안되어 소수의 힘없는 노동자들의 파업이 일어났다. 그것도 기독교윤리기업이라 칭송받는 이랜드에서 말이다. 백명 남짓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원했던 것은 부당행위(wrong)와 억압(oppression)이 아니라 사랑과 자비였다.
한국교회 백주년 기념 집회가 있었던 월드컵 경기장에는 십만명이나 모여들었다. 그러나 백명남짓한 노동자들을 둘러싼 수천명의 전경들 앞에는 캠퍼스선교단체(한기연)이 고작 30명이나 모였을 뿐이다. 한국사회의 각성과 회개를 촉구하던 성직자들도, 대형집회라면 목숨걸고 뛰어다니는 신자들도 전혀 보이질 않았다. 백주년 운동을 통해 다시 한번 이 사회의 빛과 소금으로 살아가자고 다짐하던 모습은 어디로 사라졌는가.
"너희는 너희에게 몸붙여 사는 나그네를 학대하거나(wrong) 억압(oppress)해서는 안된다. ...
너희가 그들을 괴롭혀서, 그들이 나에게 부르짖으면,
나는 반드시 그들의 부르짖음을 들어주겠다.(출 22:2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