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엣 ‘시인과 촌장’ 출신이자 국내 최고 어쿠스틱 기타리스트로 꼽히는 함춘호(46)씨와 유리상자 멤버 이세준(35)씨가 CCM그룹 ‘줄라이(July)’를 결성했다. 줄라이는 지저스 러브스 유(Jesus Loves You)에서 따온 말로 앞으로 자선행사 중심의 콘서트를 펼친다.
함씨는 기타를 연주하고 이씨는 미성의 보컬을 녹인 줄라이의 첫 앨범 ‘더 퍼스트 스텝 투 더 로드’(The 1st Step To The Lord)의 수익금 전액을 소외 이웃을 돕는데 사용한다.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은 반이 되는 신비로운 나눔의 기적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그래서 음악이 세상과 소통하는 통로가 되길 바랍니다.”
이들이 생각하는 나눔이란 앨범에 수록된 ‘나눔의 미학’의 노랫말과 같다. ‘나눔이란 많이 가진 사람이 적게 가진 누구를 돕는게 아닐 거예요. 사랑이란 건 시냇물처럼 예쁘게 흘러가는 것이죠. 사랑해요. 고마워요. 어둔세상 환하게 밝혀주는 그대. 미소 가득한 얼굴 곱게 맺힌 땀방울 아름다운 사람 바로 그대죠.”
이씨는 “올해가 한국 기독교 부흥 100주년인 만큼 대중에게 음악을 통해 하나님의 존재를 친근하게 만들고자 CCM 음반을 내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함춘호 선배는 1996년 옴니버스 음반에 객원 보컬로 참여할 때 처음 만났는데 ‘시인과 촌장’의 음악을 무척 좋아했고 유리상자에겐 모델 같은 팀”이라고 말했다. 또 “좋아하는 선배이자 최고의 기타리스트와 함께 음반을 낸 데다 수익금으로 좋은 일도 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씨는 안경이 없는 이들을 위해 선행을 펼치는 숨은 자선사업가이기도 하다.
함씨는 “하나님께서 주신 재능을 어떻게 쓰기를 바라고 계실까를 늘 생각한다”며 “음반 수익금으로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다면 그동안 교회에 봉사하지 못한 것을 용서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더 퍼스트 스텝 투 더 로드’ 음반에는 함씨가 작곡한 ‘나눔의 미학’, 이씨가 작곡한 ‘들리나요’ 등 창작곡 6곡과 노블레스가 랩 피처링을 한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조시 그로번 등이 불러 더욱 유명한 ‘유 레이즈 미 업(You Raise Me Up)’, 찬송가 ‘나 같은 죄인 살리신’ 등 기존 성가곡 6곡을 수록됐다. 인트로 ‘춘 온 준’과 아웃트로 ‘준 온 춘’에는 복음성가 ‘천사의 말을 하는 사람도’를 담았다. 바이브의 전 멤버였던 노블레스가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의 랩을 맡았다. 가수 박학기가 앨범 자켓 일러스트를 했다.
이지현 기자 jeeh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