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이야기-
고된 훈련에 지쳐 쓰러지려 할때 그녀를
한번 떠올리는 것 만으로 다시 힘이 솟는
나는 여자친구를 둔 군인입니다.
얼마 되지 않는 취침시간, 그녀를 위해
모포를 덮어쓰고 편지를 쓰는 나는
여자친구를 둔 군인입니다.
행군을 하면서 서너시간동안 마음속으로
그녀와 대화하며 시간가는줄도 모르고
힘든줄도 모르는 나는 여자친구를 둔
군인입니다.
아침에 기상해서 비가오면 구보를 안해 좋아하는
전우들과 달리 비를 싫어하는 그녀가 걱정돼
괜시리 비를 원망하게 되는 나는 여자친구를 둔
군인입니다.
크리스마스에 손잡고 다정히 길을 걷는 수많은
연인들을 바라보며 홀로 그 모든 외로움을 감당케한
나는 여자친구를 둔 군인입니다.
오늘은.. 괜시리 슬퍼집니다...
제가.. 그녀 곁에 있었음 좋겠습니다..
한없이 그리움으로 나를 부르고 있을 그녈위해
아무것도 해줄것이 없는...
나는.. 여자친구를 둔.. 아주 못된..
군인입니다.
-여자이야기-
너와 함께 찍은 사진을 보는 나를,
너와의 추억을 얘기하는 나를,행복해 보인다고,부럽다고,
난 군인의 여자친구인데,넌 항상 내걱정뿐인 군인인데,
누군가는 쉽게 헤어질거라고 하지,
그래, 꼭 기다릴거라고 대답한적 없어
기다림은 세월의 흐름일 뿐이야 난 아직도 너와 사랑을 하고 있을뿐이야
옆에 있지 못해도, 받는것이 없어도,그냥 주는것마저도 행복한걸 어떡해,
내 편지 한장에도 세상을 다 가진것처럼 어깨에 힘이 들어가는 너를 보면서,
다른 남자의 문자 하나에도주먹을 불끈 쥐는 너를 보면서,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