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나를 만나기전 그는...

박경애 |2007.07.27 19:43
조회 60 |추천 2


 

나를 만나기전 그는

한 여자를 사랑했다.

 

매일 전화를 해서 사랑을 속삭이고

그녀를 웃겨주고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 고민을 하고

만나면 가슴 떨리고

어느날은 용기내어 달콤한 키스도 했을것이다.

 

결혼하면 어떨까 상상도 했을테고

친구들 모임에 나갈때

그 옆에는 항상 그녀가 있었을거다

 

거리에서 볼 수 있는 연인들처럼

다정히 손잡고 거리를 걸었을 것이고

특별한 날 선물을 준비하고

같이 마주보며 웃었을테지

 

이쁜옷을 보면 그녀 생각을 하고

좋은 곳 이라면 그녀를 데려가고

좋은 노래를 들으면 그녀에게 불러 주엇을거다

 

그가 상상하는 미래엔

그렇게 항상 그녀가 있었겠지

 

그녀의 집이 비는 날엔

그를 불러다 따뜻한 밥에 맛난 반찬 만들어 먹이고

서로 장난치며 깔깔 거리며 웃었을 것이다

 

내가 그를 알기전

한 남자를 그렇게 사랑 했듯이..

 

그도 날 모드던 시절에 한 여자를

그렇게 사랑했을 것이다

 

그러다

생각치 않게 이별을 했을거다

많이 사랑한 만큼 많이 아팠을거다

 

내색은 못하지만

늦은밤 술먹고 그녀 생각에 만힝 울었을것이고

그녀가 다시 돌아오길 바랫을지도 모른다

말없이 끊는 전화를 해보기도 하고

다시 누굴 만나 사랑 한다는게 두려웠을지도 모른다

 

내가 한 남자와의 이별 후 그랬듯이

그 또한 그녀와 이별후

많이 비참하고 무너졌을지 모른다

 

내가 그를 모르던 시간속에서

그역시 나와 같은 아픔에 눈물 지었을거다

 

그리고 서로 상처 받은 우리 둘이

가슴속에 상처가 아물때쯤 서로 만났고

똑같은 아픔 되풀림 되지 않을까

다시 사랑이란걸 할 수 있을까

약간의 두려움을 안고 다시 서로에게 빠진거겠지

 

아마도..

그가 그녀와 사랑이란걸 하지 않았다면

나를 배려하는 방법을 몰랐을지도 모른다

 

사랑을 지키려면

얼마나 많은 노력과 이해가 필요한지

몰랐을지 모른다

 

내가 지난 사랑으로 인해

좀더 배려하고 이해하는 법을 배웠듯이

그 또한 그녀와의 이별이

나를 사랑함에 있어 하나의 교과서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그래선지..

난 그의 과거를 사랑한다

그리고

그녀에게 감사한다

좀 더 성숙하게 사랑할 수 있는 그를 만들어 주었으니..

 

그녀도 그와의 사랑을 거울삼아

더 아름다운 사랑하길..바래본다

 

바보같은 그녀

왜 이렇게 좋은 사람 놓쳐 버렸는지..

이미 과거의 여자가 되어버린 그녀에게

질투의 감정도 느끼지 못한다

 

생각해보면

우리 또한 누군가에게는 과거의 사랑이 아니던가.

 

내가 지난 사랑과

지금 그를 놓고 보았을때

주저없이 그에게 손을 내밀듯

그 또한 지난 그녀보다는

나에게 올거라는 믿음이 있기에..

 

따뜻하게 이해해주고

성숙하게 사랑할 수 있게 만들어준

 

그의 과거를,

난 사랑한다.

 

 

 

 

추천수2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