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첫인상을 남기는 것 정도는 웬만한 외모라면 누구라도 할 수 있다. 문제는 두 번째, 세 번째부터 실제 성격이 나온다는 사실이다. 그 남자가 혼자서 무엇을 할 때를 잘 살펴라. 답이 있다. 그가 잘 때, 술 마실 때, 돈 낼 때, 레이더를 세워라!
보아라 팔다리를 웅크리고 자궁에 있는 듯한 태아 자세
읽어라 자신을 지키고 싶어하는 자세. 그는 심장을 보호하고 있다. 이 자세로 잠을 자는 남자는 속마음을 드러내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결코 먼저 대시하지 않을 스타일.
잡아라 갑작스럽게 호감을 표현하면 분명 부담스러워하거나 도망 갈 타입이다. 싸이월드의 도토리 같은, 물건의 형태를 띠지 않은 무형의 선물을 하라. 비싼 선물도 별 효과 없다. 사귀게 되어도 계속 그의 미적지근한 감정에 끌려 가 피곤한 경우가 생긴다. 괜히 감정을 떠보려는 테스트도 하지 말 것. “어제 본 혜경이가 오빠 보고 예민한 거 같다더라. 난 모르겠는데 그래 보이나봐?” 이런 식의 질문도 금물. 솔직히 말해 자존심이 좀 부족한 남자다. 피곤해하지 않을 정도로만 데이트 스케줄을 짜서 권유할 것.
女 “29만9천원짜리 태국 여행 상품이 있더라. 오빠, 아직 안 쓴 휴가 붙여서 추석 다음 주에 같이 갈까?”
男 “일이 밀려서 힘들 것 같은데? 집에서 쉬고 싶어.”
男 (한달 후 조용히 싸구려 진주 목걸이를 내민다) “친구들끼리 파타야로 놀러 갔다 왔어. 이거 선물.”
→ 그는 일이 밀린 것도, 여자친구와 여행을 가기 싫은 것도 아니라, 단순히 자신의 빈약한 나체를 보여주기 싫어서 여행 제의를 거절한 것일 수도 있다. <iframe name=ebbolove align=center src="http://ebbolove.com.ne.kr/11/63pro_h1.html" frameBorder=NO width=500 scrolling=no height=40>
보아라 다리 사이에 이불을 끼거나 손으로 베개를 잡거나 해서 옆으로 누운 자세
읽어라 이런 남자는 안정적이고 자신감이 있는 사람이다. 하지만 그에게는 섬세한 면도 숨어 있다. 다리 모양을 보면 스스로를 상당히 보호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기 때문. 하지만 여자친구에게는 여유를 갖고 대하는 사람이다.
잡아라 연애도 레트로 스타일이 있다면 바로 이런 남자와 연애할 때다. 이런 남자는 코드가 단순하기 때문에 예측하기 쉽다. ‘이거 너무 무난하고 평범한 거 아니야?’ 하는 바로 그 접근법이 먹힌다. 처음에는 밥 먹고 얘기하고, 다음에는 극장 가서 영화 보고, 세 번째에는 놀이공원이나 멀티플렉스처럼 사람 많은 곳에 가는 바로 그, 지난 30여 년간 써먹었을 데이트 패턴 말이다.
女 (이미 검증이 끝났고 더 만나야겠다는 결정을 하고) “지난번에 간 집 맛있더라구요. 맛있는 집 혼자 알지 말고 우리 같이 먹으러 가요.”
男 “다행이네요. 오늘은 남산 가서 케이블카 한번 타요. 별 거 아니겠지만 그래도 같이 타보고 싶어요.”
→ 한 마디로 지루하기 짝이 없지만 막말로 연애야 자기네끼리만 불붙으면 그만인 놀이 아닌가? 속물 근성이 있지만 결국 결혼에 성공하는 건 꼭 이런 커플이더라.
보아라 얼굴이 눌린 채로 침대에 엎어져서 자는 자세
읽어라 열정적인 정력가 스타일에 매사 정확하고 성공적인 경우가 많다. 자신의 공간을 많이 필요로 하는 사람은 인간관계에서도 늘 주도권을 쥐고 싶어한다. 여자친구도 마음대로 하려는 강압적인 면도 있다.
잡아라 해냈다는 느낌이 들도록 만들어라.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크게 웃는 방청객이 되어줘라. 항상 긍정적인 피드백을 전달하는 것. 그가 어설프게 접근해서 생기는 어리버리한 실수를 모른 척해주는 것도 나를 배려 깊은 여자로 보이게 할 수 있다. 그가 잘난 척할 수 있는 꺼리를 노출시켜라. 기계에 관심이 많은 남자라면 디카를 들고 “ISO는 뭐야? 세피아 톤으로 맞추려면 어떻게 해?”라는 일부러 어리석은 질문을 할 것.
女 “어, 진짜 태호 씨가 말한 대로 코덱 다시 까니까 음악 소리가 안 깨지고 잘 들려요. 신기하다아∼”
男 “PC 속도가 너무 느린 것 같은데 주말에 내가 포맷해야겠어요. 이런 상태로 어떻게 PC를 써요?”(한심하다는 투지만 실은 도움을 주는 게 기뻐 죽겠는 심정)
→ 책임감이 강해서 그만큼 기대 심리도 많은 남자다. 하지만 개인주의 기질도 많기 때문에 자기 시간을 뺏으면 귀찮아할지도 모른다. 부탁은 적당히.
보아라 ‘무슨 일이 있어도 나는 자야겠다’는 굳은 의지로 대(大) 자로 뻗어 자는 자세
읽어라 자신에게 다가오는 어떤 사람이든 무엇이든 환영한다. 남 일이라도 누가 힘들다면 만사 제치고 도와줄 ‘홍반장’ 스타일. 여자를 만날 때도 계산하거나 감정을 이용하는 남자가 아니다. 이런 남자는 누군가가 곁에 있는 걸 좋아한다. 주목받기도 좋아한다.
잡아라 자연스럽게 여러 사람과 어울릴 자리를 만들어라. 그리고 의도하지 않은 척 그날의 그의 옷과 비슷한 옷을 입고 그의 근처에 앉는다. 사람들이 “ 어, 뭐야. 둘이 사귀는 거야? 옷도 맞춰 입었네?” 하면 몰랐다는 듯이 “그러게 말이에요. 진수 씨가 절 따라 입고 그래요”라고 확 질러버려라! 아주 비호감의 상대만 아니라면 그는 이런 주목을 부담스러워하지 않는다.
女 (노래방에서) “내가 조PD의 ‘친구여’ 신청할 건데 랩 잘 못하니까 오빠가 조PD 해주세요.”
男 “아, 좋아, 오케이∼”
女 (다음 타이밍에) “넌 내 오빠니까, 넌 내 오빠니까.”(이승기의 ‘내 여자니까’를 개사해서 부른다)
→ 이런 스타일의 남자에게는 이런 적나라한 작업법이 가장 잘 통하면서도 재미있다. 서로 쿵짝이 잘 맞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