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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 고양이 (The Cat Leaves Home, 2004)

류영주 |2007.07.29 19:55
조회 14 |추천 0


 

  일본 / 코미디 / 93분 / 감독: 이구치 나미

  (★★★☆☆)

 

  사랑과 우정사이에서 사랑을 택했던 소녀, 그녀가 사랑에 실패하고 이미 어색해져버린 우정으로 다시 돌아오는 시점에서 영화는 시작된다. 사랑과 우정을 두고 지지부진하게 갈등하다가 끝나는 멜로영롸들에 비해 이 영화의 시작은 우선 신선하다. 엄연히 성인인 20代 여성을 소녀라 부르는 것이 못내 어색하지만, 영화 속의 그녀들은 아무리 보아도 소녀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다소 엉뚱하긴 하지만 이 영화의 핵심은 그녀들의 어색한 만남이 아니라 그녀들이 여전히 '소녀'라는 데 있다. 연령으로는 분명 성인이나 아직도 부서질 듯한 감수성 속에서 파릇파릇 자라는 두 인물 사랑을 끝낸 그녀들이 다시 만나는 순간도 나이와 상관없이 여전히 요정같은 그녀들도 싱그러운 건 분명하지만 안타깝게도 이것이 이 영화의 전부이다.

  계산을 하지만 뻔히 들여다보이는 질투, 그걸 표출하는 방식의 서투름, 이러한 반복이 이토록 꾸밈없고 소박할 수 있는건 그들이 빼도 박도 할수 없는 20代 초반, 그 풋풋한 시기의 중심에 있기 때문이다. 직접 각본을 쓴 감독 젊은감독 '이구치 나미'는 이 혼돈 속 열기를 잘 배합하고 담백하게 잡아내는 데 성공한다.

  당초 8mm버전으로 만들었던 영화는 섬세하고 담백한 감정 포착으로 공감을 자아내며 장편으로 제작되었고, 2004년 부산 국제영화제의 '새로운 물결'부문에 초청되어 관객들의 열띤 지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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