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윈도안의 마네킹이 미처 겨울 신상품을 준비할 겨를도 없이
어느날 아침 눈을 뜨니 겨울이 창가에 앉아있더군요.^^
이렇게 겨울이 한걸음 성큼 다가오니 떠오르는 추억이 있군요.
2년 전일꺼에요 아마..
한창 추운 겨울 새벽에 문득 잠이 깨면 세상모르고 자고있는
그녀를 깨울까 조심스레 자리에서 일어나 베란다로 나가죠.
찬바람에 시린 코끝을 뜨거운 코코아향으로 달래며
담배 한개피를 입에 물면 어느새 잠에서 깨어난 그녀가
제옆으로 살며시 다가와..
물고 있던 담배를 부러뜨리곤 했죠..^^;;
그래도 뜨거운 코코아를 마시며 그녀와 함께 보는
도심속 야경은 추위를 잊기엔 충분할 만큼
기분좋은 일이었어요.
2년이란 시간이 흐른 지금 이름조차 얼굴조차 희미한 그녀지만
그때 그녀와 함께한 추억만큼은 매년 겨울 되살아나곤 하죠.^^
이렇게 좋은 추억을 간직하게 해준 사람을 만나면
헤어졌더라도 다시금 추억하며 미소짓게 됩니다.
아름다운 이별까진 아니라도 이별후 어쩌다 생각이 나도
미소지을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단 생각이 드는 저녁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