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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shiRo,s sTory ] #chapte

윤영식 |2007.07.31 00:38
조회 12 |추천 0

 

 

[ iT'shiRo,s sTory ]

 

#chapter1 , 비 오는 날의 기다림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연락은 오질 않았지만 상관없었다

 

원래 기다림이란건 그런거니까

 

 

벤치에 누워 잠깐 눈을 붙이고,

 

계단에 앉아 혹시 목소리가 들리지 않을까 기다려보고,

 

비를 맞으며 시를 한편 써 내려가기도 했다.

 

결국 연락은 오지 않았고,

 

다시 난 떼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떼어내야 했다.

 

 

"응, 여기 지금 밖인데 금방 갈게요 삼촌"

 

익숙한 경상도 사투리로 대답하는 외삼촌,

 

"얼른 와라, 뭐 하고 있나"

 

"금방 가요 좀만 기다려요"

 

 

도착한 곳에는 그 전 일했던 자리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자리잡은 내 일자리가 있었고,

 

한참동안을 또 준비한 후에야 장사를 시작할 수 있었다.

 

 

"여자친구 있냐?"

 

"음 .. 글쎄요. 이걸 있다고 해야할지 없다고 해야할지 ..

 아마 없다고 대답하는 편이 좀 더 현명할테지만,

 있다고 대답하는 것도 거짓말은 아니에요. 있어요"

 

"뭔 소리야 그건"

 

"그냥 그런 사람 있어요"

 

"그래? 형이 핸드폰 케이스 하나 줄까?"

 

"아녜요, 괜찮아요"

 

옆에 있던 삼촌이 물어왔다.

 

"니 여자친구 핸드폰 뭐쓰노?"

 

"음? 글쎄 아마 스카이 U110 쓸걸?"

 

듣자마자 다시 옆집 형에게 말하는 삼촌

 

"스카이 U110 하나만 줘봐라"

 

"예, 형"

 

"이거 여자친구 갖다 줘라, 삼촌이 줄게 이것밖에 더있노"

 

5천원짜리를 꺼내어 케이스 값을 건낸 삼촌은

 

금새 또 어딘가로 가버리고 말았다.

 

"고마워요 삼촌"

 

 

얼마나 지났을까,

 

연락이 왔다.

 

"와와 연락 왔다, 형 나 잠깐만 화장실 다녀올게요!"

 

"자식 좋아하기는. 얼른 갔다 와라"

 

"네!!"

 

하루중 어떤 연락보다도 기분 좋은 십여분간의 통화.

 

일을 마친 나는 선물을 건내주기 위해 집 앞으로 갔다.

 

뜻 밖에 나 역시 선물을 받았다.

 

집으로 돌아오는 발길은 조금 멀지만 가벼웠고,

 

1mm라도 상관 없으니 아주 조금 더 다가갔다는 생각에

 

기뻐졌다.

 

 

"그래도 와주니까 좋긴 좋네"

 

 

내일 볼테니까, 조금만 기다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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