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참숯가루 먹고 황토물에서 자란 '진두강참장어'

중앙경제신문 |2007.07.31 11:12
조회 66 |추천 0


     참숯가루 먹고 황토물에서 자란 '진두강참장어' 

강화대교를 지나 외포리 선착장을 거쳐 황청리 포구에 이르러 도착한 ‘진두강참장어’집(대표 조영휘/www.jangeo92.net/032-932-6711). 널려진 그물에 잠시 멈춘 시선을 뒤로하고 계단을 통해 식당 2층으로 올라가 산과 바다가 동시에 펼쳐지는 전망 좋고 한갓진 자리 하나를 잡아 앉았다. 때마침 낙조의 장관이 펼쳐지고, 바라보고 있노라니 인심 좋기로 소문난 이집 사장님이 진두강 장어를 자신있게 권한다.

진두강참장어는 진두강 어구에서 잡은 머리카락 굵기의 시라시(장어새끼)에 참숯가루를 먹여 이곳 진두강 양어장에서 직접 길러낸 것이다. 바닷가 지하암반 150m에서 끌어올린 청정 지하수를 사용하고 항생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6개월~약 1년 정도 자란 장어는 고객들 앞에 나서기 전 황토물에서 20일~1달간 굶긴다. 참숯가루를 먹고 황토물에서 자란 장어는 장어 특유의 해감 냄새가 나지 않을 뿐더러 육질이 단단하고 고소하며 전혀 느끼하지 않다. 참숯에서 구워내 참숯의 향기가 장어의 육질에 배어 맛을 돋운다. 숯불에 구워 포장해가는 분들도 더러 있을 정도다.

오미자, 복분자, 당귀, 천궁, 강화약쑥 등 12가지 한약재가 들어간 소스 맛도 심상치 않다. 살짝 찍어 직접 재배한 무공해 상추, 야채와 곁들이면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 서도에서 직접 잡았다는 끝내주는 바지락 국물 맛은 텁텁한 입맛을 개운하게 씻어준다.

 

조 사장님이 직접 만든 도토리묵, 맛깔스런 참나물, 매콤 새콤한 청량고추짱아치, 강화에서만 난다는 순무, 이지역 특유 특별음식 경단을 맛볼 수 있다. 경단은 궁중음식으로 찹쌀을 조청에 버무린 것이다. 이곳 강화에선 경사나 큰일을 치를 때 절대 빠지지 않는다고 한다.

후식으로는 장어뼈를 고은 육수에 찹쌀을 넣고 쑨 장어죽. 진하고 고소한 맛은 먹지 않고도 누구나 예상할 수 있을 것 같다. 아무리 배가 불러도 두 그릇은 필수이다. 죽을 싫어하는 분 들 조차도 일단 한번 맛보기를 권한다고. 죽을 맛본 후 밥을 찾는 손님은 아직까지 없었다고 한다.

옛 선인들은 작은 바다를 ‘강’이라 불렀다. 강화는 서해에 위치한 섬으로서, 한강, 임진강, 예성강이 육지로부터 흘러 서해 바다에 합류하여 강화에 이른다. 이곳에서 동서로 양분되는데 동쪽으로 흐르는 강을 ‘염화강’, 서쪽으로 흐르는 물을 ‘진두강’이라 불렀다고 한다. [박준규 기자]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