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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화려한 휴가], 별로다.

정주혜 |2007.07.31 14:27
조회 16 |추천 0


 

사실 영화를 보기 전에 기대를 많이 했다.

난 실망했다.

물론 이런 류의 영화에서 재미를 찾느냐고 머라 하는 이도 있겠지만.
말초적인 재미가 아니라. 영화를 봄으로써 느끼는 즐거움, 감동이 없었다.
마음이 움직이는 그 어떤 것이 없다.

역사적인 그 사실은 분노할 일이고 가슴아픈 일이다.
하지만 이것은 영화이다.
우리는 영화를 영화에서 다룬 사실에만 집중할게 아니라 영화로서 바라봐야하지 않나. 내가 전문가는 아니지만.

그저 보는대로 느끼고 생각하는 극히 대중적인 관객 중 하나지만.

정말 영화가 시작할 때 나오는 말처럼 그냥 실화를 옮긴 것 뿐이라는 생각도 든다.
그것이 감독의 의도였다면 상당히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극의 특징이 전혀 없었으니까.
나는 영화 한편을 봤다기 보다는 어느날 TV에서 방영한 다큐를 보고 나온 기분이었다.
다큐는 차라리 신빙성이 있고, 친절한 설명과 근거를 보여주기라도 하지.
이 영화는 이도아니고 저도아닌 위치에 있다.

배우들의 연기도 곳곳에 어색했다.
이요원 씨가 사람을 죽이고 겁에 질려하는 장면은 꽤 리얼했지만
아버지와의 대화라던지 등의 장면에서는..
이준기 씨도 형과 자다가 방에서 대화 중 버럭 장면도 참..

무고한 시민들의 희생이 슬펐지만,

영화라는 문화장르라면 달라야 했다.
그동안 학교 교육과정 등에서 보고 듣고 배운 것들과 다를 바가 전혀 없는.
특별하지도 않고, 감동도 없는 영화였다.

 

지금 영화예매순위 1위를 달리고 있는 건 나처럼 독립적으로 작품에 대한 기대를 갖고 있는 사람들 때문일 것이다. 재밌었다는 입소문이 아니라.

볼까 말까를 망설인다면 보지 말라고 해주고 싶다.

DVD로 빌려봐도 아깝다. 영화관이니까 끝까지 앉아서 봤지.

제작비는 온통 인건비에 든 것 같은 영화다.

 

영화를 보고 와서 리뷰를 보니 온톤 폭발하는 분노의 감정과 감동에 휩싸여 뜨거운 눈물을 흘리면서 남긴 리뷰들이었다.
어쩌면 나 같이 생각하는 사람들이
'너는 그 희생에 어째서 감동하지 않느냐", "그러고도 니가 인간이냐..'는 등의 손가락질과 매도가 두려워 숨죽이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다들 영화가 다루고 있는 역사적 사실에만 집중하고 있는 중에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이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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