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모태신앙 (어릴적부터 교회에 다닌) 기독교인입니다.
탈레반 인질 피랍 사건으로 인해 대형 교회 건축물과 세금에 관한 논쟁 이후로 네티즌들이 다시 기독교와 비기독교 혹은 반기독교로 나뉘어 논쟁하는 글들을 보고 있습니다.
몇가지 논쟁 거리에 대해 답답한 마음이 들어서 글을 적습니다.
1. 해외 봉사와 국내 봉사
봉사의 마음과 자세는 인간애가 첫번째입니다. 거기에 애국심이 섞일 수도 있지만, 애국심과는 분명이 별개로 인간애가 먼저입니다. 이런 일을 두고서, 인종과 국적을 논의하는 것은 2차적인 관심일뿐입니다. 전쟁 상황에서 적군일지라도 생명을 먼저 살리려는 것이 이러한 인간애입니다. 해외 봉사와 국내 봉사 중 어느 것이 먼저라는 사고 방식이 중요하지 않다기 보다는, 봉사 정신에 있어서만큼은 우선순위가 앞서지 않는다는 것이죠. 그리고, 해외 봉사를 갈 정도의 열정을 가진 분들은 국내 봉사도 평소에 하고 있는 경우가 확률적으로 많습니다. 그들이 해외 봉사와 국내 봉사를 가려서 어느 하나만 해야겠다고 고집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다만, 내가 아니어도 혹은 지금이 아니어도 이웃들의 손길이 닿을 수 있는 국내보다는 해외에 더 마음이 가는 것일 뿐입니다. 어떤 분들은 멀리 있는 이들보다 가까이 있는 내 이웃들을 먼저 돌보고 싶고, 또 그들이 있어서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국내 봉사에 전념하십니다. 각자의 성향과 자연스럽게 끌리는 관심과 마음에 따라 선호도를 나눌 뿐이지요. 마찬가지로 국내 봉사만 해오신 분들도, 막상 외국인이 옆에서 힘들어하면 도와주시겠지요. 국적의 문제는 더더욱 아니라는 것입니다.
2. 기독교 지도자들 중 그리고 우리 기독교인들 중 눈이 띄는 부분들이 이미 썩어 있습니다.
기독교 지도자들 중 혹은 일부 기독교인들이 차마 털어놓기 부끄러울 만큼 잘못된 곳이 있습니다. 이들을 위해 과연 나는 얼마나 비판적 의식을 가지고 그들을 권면하며 권고했나요? 저는 지금까지 반기독교적 댓글에 답변해 본 적은 있어도 기독교 협회에 건의하거나 조언해 본 적이 없습니다. 길을 잘못들었는데 그래도 사랑으로 내버려 두는 것이 옳기만 할까 .. 하는 생각이 듭니다. 기도는 있어도 희생이 없는 것.. 그것이 지금 제가 가진 고민이요 딜레마입니다. 상처를 드러내고 치료하는 아픔을 겪어야 합니다. 요즘 교회들은 지치고 힘든 교인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는.. 하나님이 교인들 눈치를 보며 성공시켜줘야만 하는 (과장된 표현이지만) 안타까운 현실에 처해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경외해야지, 하나님이 내 소원을 들어주시는 지니로 전락이 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주객이 전도가 된 우리나라 교회와 교인들이 지금의 현실을 바로 잡는다면... 흠잡을 것이 없는.. 참으로 하나님의 사람이라.. 일컬음 받는 한국 기독교로 다시 태어날 것입니다.
3. 세금 문제
나라에서 교회에 세금을 내라고 법을 정하시면 냅니다. 싸우지 마시고 법을 만드세요. 어려운 일이 아닌데 괜히들 싸우십니다. 쩝~.
하나님의 일은.. 세금 나간다고 될 일이 안되고.. 그런 법이 없습니다. 십일조는 우리의 믿음을 훈련하는 일이요, 우리의 신앙을 고백하는 일이지... 그 돈 자체가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4. 목회자 급여 문제...
대형교회 목사님도 많은 월급을 받아 누릴 수 있다... 성경에서 금하지는 않고 있습니다만, 권장하지도 않습니다. 부자가 되고 싶으시면 신학 강사로 일하시면 안되겠습니까? 꼭 부자로서 가난한 영혼을 구원하셔야겠습니까? 저는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대한민국 평균 수준 정도로 제한하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단, 세금 내셔야 보험과 대출이 가능하오니.. 세금 먼저 내신 후에 제한하셔야 생계유지가 되실 것 같습니다.
전도사님과 부목회자님들의 급여를 최저생계비 이상으로 올려주셔야 합니다.
이건 극기 훈련도 아니고...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가족을 먹여살려야 하는 가장에게 50만원이 뭡니까.. (50만원도 중대형교회에서나 가능합니다)
일부 부서에서 단합회 가서 밥 사먹고 쓸 돈으로 교역자분들께 급여를 좀 더 주세요.
유년부 애들 선물 사 줄 돈으로 급여 좀 올려 주세요.
애들은 사랑을 먹고 크는 것입니다. 여기서 선물 받고 다른 교회 가서 또 선물 받고.. 이건 신앙 교육도 전도도 아닙니다.
5. 탈레반 피랍자들이 돌아온다면...
일부 네티즌들은 살아와주길 바라고 나서.. 돌아오면 막상 인신공격으로 자살시킬지도 모를 정도입니다. 감정이 격해졌어도 다시 한번 숨 좀 돌리고 나서 비판해 주세요. 탈레반이 죽이나, 네티즌 악플러가 죽이나.. 마찬가지 아닌가요.. 일본의 예를 들어서 비난이 마땅하다고 하시는 분들, 비판은 몰라도.. 비난은 마땅하지 않습니다. 왜냐면.. 우리나라는 일본 민족과 근성이 다른 민족이기 때문입니다. 과거 비열한 만행을 저지르고 역사마저 왜곡하는 민족과 같은 선상에 놓고 비교하지 마세요. 기분 나빠요. 비판이란 잘못을 꼬집고 드러내어 고치는데 목적이 있는 것이지, 잘못을 파헤쳐서 죽이는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뭐 제가 드릴 말씀은 이 정도 입니다..
참고로.. 홈피 연결을 끊습니다.. 저도 자살하기는 싫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