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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턴> 헛점이 많지 않은 탄탄한 구성력과 설득력있는 스릴러 영화

박철원 |2007.08.01 11:49
조회 62 |추천 0

영화가 성공적인 스릴러 장르를 표방하기 위해서는 몇가지 요소에서 판가름이 난다. 바로 탄탄한 구성력이 있는 시나리오와 배우들의 연기력, 독특한 소재, 관객에게 혼돈을 줄 수 있는 구성, 그리고 마지막으로 독특한 소재일 것이다. 이런 부분을 만족 시킬 수 있는 스릴러 영화가 언론배급시사회를 가졌다.  

[4명의 주연배우의 포토타임]  영화 은 '수술 중 각성'이라는 섬뜩하지만 지극히 현실적인 소재에서 출발한다. '수술중각성'이란 것은 전신 마취를 한환자가 수술 도중 의식이 깨어나 수술 중의 모든 통증을 느끼지만 정작 몸은 움직일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인간이 겪을수 있는 가장 끔찍한 고통을 안겨주는 '수술 중 각성'은 미국에서 1천명 중 1명 꼴로 겪고 있는 것으로 보고 되었으나, 아직 국내 의학계에서는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있지 않다. '수술 중 각성'은 사전징후나 마취에 대한 특정반응이 없어 사전에 예측이 불가능하며 '수술 중 각성'을 겪은 이들은 불면증이나 대인장애, 자살 등의 '와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에 시달리며, 심한 경우에는 수술 중 쇼크샤에 이르기도 한다. 이러한 끔찍한 소재를 다룬다는 점에서도 이 영화가 국내에 개봉했던 스릴러물 중에서는 독특한 소재로 일단 높은 점수를 받는다.  

 영화은 25년전 '수술 중 각성'을 겪은 한아이의 잠적이 있은 후 25년 후 살인사건이 일어나면서 시작된다. 부유한 집안의 외아들로 가족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자라던 10살의 나상우는 외과수술을 받던 중 배를 가르고 몸 속을 헤집는 고통을 느끼는 '수술 중 각성'을 겪게 된다. 그 후, 차가워진 눈빛과 섬뜩한 행동으로 주위를 애태우던 상우는 결국 한 아이를 살해하게 되고 병원에 격리된다. 이에 상우는 정신과 치료를 받아도 진전이 없고 최후의 방법으로 최면치료를 통해 끔찍했던 수술의 기억을 봉인한다. 그리고 상우의 가족들은 잠적을 하고... 그뒤 25년뒤 상우의 끔찍한 기억의 봉인이 풀리고..  25년 뒤 외과의 류재우(김명민), 정신과의 오치훈(김태우), 마취의 장석호(정유석), 그리고 강욱환(유준상) 이렇게 네명을 중심으로 이야기는 이끌어 가며 25년전 나상우의 수술을 했던 상록수 병원의 관계자들이 하나둘 살해당한다. 이 들 중 25년전 사라진 '나상우'는 누구인가? 하는 것이 이 영화가 진행되는 이야기의 전체적인 큰 줄기이다.  

[네명의 용의자 중 25년전 '나상우'는 누구?]

더 자세히 말하자면 수술 파트너인 마취의 장석호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정신과 전문의 오치훈과 국내에서 최초로 최면수술을 성공시키면서 병원에서도 인정받고 있는 외과의 류재우, 평온한 나날을 보내던 어느 날, 유재우의 죽마고우 강욱한이 20년만에 나타나고 그때부터 류재우를 둘러싼 의문의 사건들이 하나 둘 씩 일어나기 시작한다. 급기야 류재우의 아내 희진(김유미)은 의문의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류재우는 문득 아내의 사건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하고 숨겨진 진실을 밝히기 위해 발벗고 뛰어다니다가 25년전 '수술 중 각성'을 겪은 '나상우'라는 인물이 있음을 알게된다. 이 처럼 은 영화를 보는 내내 살인을 저지르는 25년전 잠적한 나상우는 주인공인 4명의 인물중에서 과연 누구일것인가에 포커스를 맞추어 퍼즐을 맞추어가듯이 진행된다. 등장인물 하나하나가 범인의 가능성을 두고 영화는 흘러가다 마지막까지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는다.  

[유일한 홍일점 김유미의 간담회,물먹는 모습]  분명 한국영화에서는 스릴러 장르가 약세임은 누구나 인정한다. 그러한 면에서 은 가뭄의 단비처럼 갈증을 풀어주는 스릴러임에는 영화를 보고나면 느끼게 될 것이다. 영화의 매 씬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주는 아우라와 회상씬과 배우들의 대사속에서 느껴지는 긴장감은 한국영화에서 좀처럼 볼수 없는 마력을 발산한다. 또한, 앞에서 언급했듯이 '수술 중 각성'이라는 독특한 소재가 관객으로 하여금 저 상황이 얼마나 고통스러웠으며 깨어났을 경우 후유증에 대한 느낌을 고스란히 전해주는 듯 하다. 

 영화의 연출을 맡은 이규만 감독은 신인감독임에도 불구하고 이 처럼 완성도 높은 영화를 만들어 냈다는 점에서 충무로의 또한명의 기대되는 감독의 탄생을 알렸다. 간담회에서 이규만 감독은 '수술 중 각성'이라는 논란의 여지가 될만한 소재를 택한 것에 대한 질문에 "미국에서는 지금도 소송사례가 있고, 실제적으로 그 피해자들의 모임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미국보다 우리 마취기술이 월등히 뛰어나서 수술중각성 사례가 밝혀지지 않는 것은 아닐 것이다."라고 언급하며 충분히 논란이 되어져야 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도 겪는 사람들이 분명 있다. 예전 수술중각성에 대한 기사가 온라인에 나온 적 있는데 리플 중 어떤 분의 글을 보고 놀랐다"면서 "짧은 글인데 그 당시 느꼈던 분노와 고통 등이 느껴졌다. 그것을 막을 수 있는 뇌파감지기가 개발됐다. 국내 큰 병원에는 있지만 사용되는 빈도는 극히 적다. 의료보험의 제한적인 부분도 있겠지만 환자들은 (수술중각성을 예방할 수 있는) 혜택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의 소재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열띤 취재열기에 답변하는 김영민, 김태우, 이규만 감독]  이날 영화 상영이 끝난 후 대부분의 참석한 언론취재진들은 영화의 완성도에 매우 만족감을 느끼며 간담회를 진행했다. 그런데 간담회장에선 의 대박을 알리는 조짐이랄까? 정전사태를 일으키며 간담회 중단이 될뻔한 사건이 벌어졌다.  이날 참석한 배우 유준상은 특유의 재치를 발휘하며 직접 간담회를 진행을 함으로써 기자들의 궁금한점에 대해 자신이 직접 질문하며 끝까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이끌었다. 유준상은 김명민에게 드라마 '하얀거탑'에서 의사 역을 맡은 데 이어 '리턴'에서도 의사 역으로 등장하는 데 대해 물었다. 이에 김명민은 "사실 '리턴'이 '하얀거탑'보다 먼저 연기한 캐릭터이다"면서 "드라마 '하얀거탑'의 캐릭터가 강하다보니 여운이 더 남은 것일 뿐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측면에서 캐릭터의 장단점이 있을 지 몰라도 내용이나 소재, 캐릭터는 전혀 다르다. 문제 없다"고 설명했다. 

[포토타임 대기 모습들]  또한 김태우에게는 "영화 '기담'이 오는 8월1일 개봉하고 '리턴'이 9일 선보이는데 그 소감이 어떠냐"고 질문했다. 김태우는 "마치 부모의 심정이다"면서 "두 명의 자식 가운데 어느 하나가 잘 안 됐을 때 마음이 아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리고 유준상은 정유석에게는 영화 '너는 내 운명' 이후 첫 영화로 '리턴'에 출연한 소회에 관한 질문을 던졌다. 이에 정유석은 "'너는 내 운명'이 첫 영화라고 한다면 '리턴'은 내가 출연했다는 것만으로도 10번 이상 영화를 한 것처럼 (관객들이)날 알 수 있을 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간담회를 진행하는 유준상]

이날 유준상은 "정전으로 영화 대박이란 제목의 기사들이 쏟아져 나오겠다"면서 "우리가 절대 의도한 게 아니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이어 자신의 '진행' 솜씨에 대해 "잘하고 있지 않으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처럼 시사회장의 분위기는 영화 이 흥행에서도 완성도에서도 만족스런 결과를 보여주는 느낌이였다.  

[섹시한 김유미의 각선미]  은 스릴의 묘미를 만들기 위해 사건의 배후에 연막을 쳤다 걷어냈다를 반복하면서 영화의 스릴을 조율하는데 섬세하고 성공적으로 그려냈다. 끔찍한 경험을 통해 인간의 감정을 느낄 수 없는 살인마가 되고, 피해자들 역시 인간이 완벽할수 없다는 불완전적인 존재임을 알려주며 그 불안전성이 비극을 만들어낸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또한 스토리의 이음새와 추리를 해가는 개연성은 논리적이고 억지스러움이 전혀없다는 점이다.  분명 영화 은 아귀가 딱닥 맞아떨어지며 한국영화의 스릴러장르를 한발짝 더 업그레이드 시키는 영화라고 감히 평하겠다. (씨네통 닷컴 빡's의 기자시사회 리뷰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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