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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6.1.29 이 아픔마져.

유동해 |2007.08.01 23:57
조회 18 |추천 0


 오늘은 저와 당신이 만난지 2주년 되는 날이에요. 하지만, 당신은 저를 기억하지 못할꺼에요. 당신과 나, 2년동안 2번밖에 만나지 못했고,
더구나 말 한마디 없이 서로 스쳐지나갔을 뿐이니까요. 길거리에 나가도 수많은 사람들과 스쳐지나가는데, 이렇게 당신과의 2주년을 자축하다니. 웃기죠?
 사실은 저도 당신을 잊고 있었어요. 처음에는 그져 스쳐지나가는 사람인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세월이 흐를수록 알 수 없는 그리움에, 외로움에, 슬픔에 점점 빠져들고 말았어요. 그러다 오늘에서야, 당신과의 또 한 번의 스침 뒤에야 이 아픔이 당신에 의한 것임을 알게됬어요. 당신은 점점 제게서 멀어지는데, 당신은 왜 제 마음 속에 당신만의 집을 지어놓으신거죠?
 저는 당신에 대해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데, 당신도 저에 대해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데, 세월 속에 묻혀 사라진줄 알았는데. 왜 당신의 모든 것을 알고있단 듯이, 왜 제 전부를 당신께 바췬 듯이. 왜 세월에 따라 흐르는 듯이, 제게 이 무모한 기다림을, 이 무모한 외로움을, 이 무모한 슬픔을 안겨주신 거죠?
 저는 결코 이 아픔을 사랑이라 말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아픔마져 사랑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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