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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기 -5話- Paris part II

김학영 |2007.08.03 09:34
조회 35 |추천 1
 


다음날 우리가 얼마나 힘들었는지는 이 사진 하나로 모든게 설명이 가능하다.

 

히밤.. 이짓을 또 해야해? ㄱ-

 

이 날 진짜 오지게도 늦게 출발했다. 10:30에 출발하기로 잠정적 합의가 있었지만 뭉기적뭉기적 준비하다보니 우리가 체크아웃을 하고 나온 것은 11시였다.

 

사실 오늘은 이탈리아의 베네치아로 야간열차를 타고 떠나야 하는 날이기 때문에 저녁까지는 어떻게든 파리에 돌아와 있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늘의 주 목적지를 파리교외에 위치한 프랑스 최전성기에 지어졌던 극도로 화려한 궁전, 베르사유를 주목적지로 하고 오는 길에 파리 시내에 들러서 세계최고를 자랑하는 파리 오페라하우스를 보기로 생각했다.

 

그러나.

 

이날의 일정 : 베르사유 - 끝.....

 

뭐 아무튼 11시쯤 베르사유를 향해서 나아갔다.

 

베르사유는 파리교외에 있는 곳이라 지하철 중에서도 고속열차 비슷한 것을 타야했는데 웬걸, 하필이면 시내에서 베르사유로 나가는 구간이 운행이 중지되어 있었던 것이다.. 임시방편으로 버스가 운영되고 있길래 우리는 버스를 타고 시내에서 어느정도 벗어난 곳으로 가서 다시 베르사유로 가는 기차를 갈아타야 했다. 나름 창밖의 풍경이 멋져서 그걸로 좋았지만, 좁고 더운 버스 안에서 풍겨왔던 유럽의 향취 '암 내' 는 지금 생각해도 끔찍하다 ㄱ-

 

기차로 갈아타고 파리를 벗어날 즈음, 세느강에 있는 '자유의 여신상' 원본을 보게 되었다.

 

오호 뭐 하지만 굉장히 조그마해서 정말 흠 이렇게 신기하다 정도만 생각하고 넘어갔다 ㅋㅋ 파리에서 베르사유까지는 열차로도 1시간에서 2시간 가까이 가야 도착하는 곳이었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베르사유에 도착했더니..

 

뭐여 저 수많은 사람들은 ㄱ-

 

진짜, 인산인해라는 표정이 딱 맞았다..

 

늦게 도착해서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베르사유 들어가겠다고 선 줄이 어마무지하게 길었다. 줄을 서서 궁전안으로 들어가기까지 예상소요시간은 3시간!! 여기서 불굴의 어글리코리안 김학영은 어떻게든 몰래 들어가려고 하다가 심지어 저지당하기도 했다 ㄱ-

 

할 수 없이 베르사유 궁전은 밖에서만 볼 수 밖에 없었다 ㅠㅜ

 

다행히도 베르사유궁전을 보고온 다른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니 별거 없었다는 말에 안심했다. (밖에서 보기에도 궁전이 무지 조그마해서 별거 없어 보였다. 패자의 넋두리 두런두런...........)

 

우리는 결국 베르사유의 정원을 둘러보기로 마음 먹고 궁전을 통과해서 정원으로 나아갔다.

 

베르사유의 정원은 참 볼만 했다.

 

베르사유 궁전과

뒤로 보이는 드넓은 정원

 

베르사유의 정원은 정말 자연을 인간이 다듬었을 때 발현될 수 있는 인공미의 극치를 보여준 곳이었다. 나름 야외 피크닉에 부풀었던 우리는 정원을 대충 둘러보기가 무섭게 그늘진 잔디밭에 바리바리 싸들고 온 샌드위치나 과일 같은 것을 풀어놓고 먹기 시작했다.

 

우리가 점심을 먹은 잔디밭

 

점심을 먹고, 화장실에 가려 했으나 과거부터 화장실 없기로 유명했던 이곳에 실제로 이 넓은 정원에 화장실이 달랑 두어개 밖에 없어서 그 곳은 일을 보러 온 관광객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그러나 베르사유가 어떤 곳인가? 과거 그 하늘 높은 줄 몰랐던 귀족들도 미로같은 정원을 이용해서 몰래, '몰래' 용변을 보았던 곳이 아닌가?! 학영은 좋은 것을 받아들이는 데에는 고개를 숙이고 들어가는 인물이다. 켁 결론은 정원 깊숙한 곳에서 노상방뇨를 했다는 거다 ㄱ- (처음에 꺼리던 중휘도 내가 세상을 다 얻은 듯한 표정을 하고 나오자 내가 나왔던 곳으로 슬그머니 들어갔다 캬캬)

 

그렇게 대사(?)를 해결한 우리는 자전거를 빌려서 베르사유의 정원 여러곳을 둘러보았다.

 

자전거를 타는 나 ㅋㅋㅋㅋ

 

베르사유는 정말 넓었다. 우리가 그리 천천히 자전거를 몰고 돌아다닌 것도 아닌데도 금방 1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다니면서 마리앙투와네트의 별장이라든지 뭐 루이 몇세가 애첩들과 사랑을 나눴다는 조용한 오두막 (역시 서양이나 동양이나 조용한 곳에서 정을 나누는 일은 똑같았나보다. 단지 서양이 오두막이라면 동양은 물레방앗간. 뭐 이정도?) 같은건 그다지 안중에 없었다 ㅋㅋㅋ

 

그냥 간만에 타는 자전거가 재밌었고 거기다가 그 주변의 풍광이 아름다웠기에 좋았다.

 

자전거를 반납한 우리는 배를 타기로 마음먹었다!

 

베르사유에서 내가 찍은 인물 사진 중 BEST에 꼽고 싶은 사진 ㅋㅋ

 

베르사유의 정원은 베르사유 궁전 자체 규모의 수십배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를 자랑한다. 심지어 이 넓은 정원의 중앙에 십자형으로 대운하를 뚫어서 뱃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과거 프랑스 왕들의 사치스러움이란 ㄷㄷ)

 

뭐 땡볕 아래서 노젓고 배는 이리저리 지맘데로 가도 나름 즐거웠던 시간이었다. 나중에 회상하기는 우리가 비록 궁전 내부는 못들어갔다만 거기 들어감으로서 정원에 못 간 다른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는 더 나은 경험을 한게 아니냐하고 자위하기도 했었다.

 

그렇게 정원 구경을 하다보니 어느새 돌아가야할 시간이 임박했다.

 

베르사유를 나오며 시내로 돌아가는 기차에 몸을 싣고 야간 열차를 타기 위해 파리 중앙역으로 향했다.

 

그렇게 8시가 조금 넘어갈 즈음에서

 

파리를 떠났다.

 

-계속-

 

 

 

추가 : 야간 열차 편

 


이렇게 생긴거다. 한 객실 안에 3층으로 침대가 나오는데 1층과 2층의 침대는 접었다 폈다 하면서 의자로 만들 수 있는 구조이다. 이렇게 한 객실 안에 6명이 들어가고 그 객실 문은 잠글 수 있는 구조이다. 또한 야간열차는 취침 중에 국경을 통과하는 일이 있으므로 먼저 여권을 걷어가거나, 아니면 국경통과의례를 열차 안에서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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