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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涯

박가영 |2007.08.04 00:53
조회 29 |추천 0


 

왜 옛어른들은 사람이 살아 있는 한평생 동안을 가리켜, 날 생(生) 옆에 물가 애(涯), 끈 애(涯), 벼랑 낭떠러지 애(涯)자를 붙였을까.

산다는 것은 그렇게 늘 아슬아슬한 백척간두(百尺竿頭), 백 자나 되는 장대끝에 까마득히 곤두서서 위태로이 흔들리며, 자칫 고꾸라져 떨어진 채 물살에 섞쓸려 떠내려가기 쉬운 것이란 말인가.

두렵고 어려운 일이다.

이러한데 만일 딛어도 흔들리지 않고, 흔들어도 뽑히지 않는 실직한 징검다리가 놓여 있다면 그 징검돌은 그 얼마나 커다란 바탕이 되랴.


 


- 혼불(8권) - '꽃심을 지닌 땅' 중에서 (pp.107-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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