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주로 인해 우리 체내에서 가장 큰 부담을 받는 기관은 소화기입니다. 특히 간과 위에 큰
부담을 주는데, 이는 독한 술이 위를 거쳐 최종적으로 간에서 분해되기 때문입니다.
술은 체내에서 아세트 알데히드(ACA)와 수소로 분해됐다가 물과 탄산수소로 다시
분해되는데. 이 과정에서 생긴 ACA는 독성이 강해 간 조직을 직접 파괴하거나 지방을
축적시켜 피해를 줍니다.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체중 1㎏당 80㎎ 이상의 술을 마셨을 때 간세포가 파괴되고 지방이
축적되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또한 간의 분해능력 이상으로 체내에 알코올이 들어오면,
분해되지 않은 ACA가 혈액 속에 돌아다니며 대뇌를 자극하거나 속을 뒤집어 놓습니다.
따라서 술을 마시기 전에 우선 자신의 정확한 주량을 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참고로
농도 4%인 맥주 큰 병 1병은 청주(알코올 농도 16%) 1홉, 소주(알코올 농도 25%) 2홉들이 0.3병, 위스키(알코올 농도 40%) 30cc컵 2잔과 맞먹는 주량입니다.

때때로 주당 가운데 안주로 식사를 대신하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이는 건강을 망치는
지름길이 됩니다. 술을 빈속에 마시면 술이 위와 간장에 빨리 흡수되기 때문으로 특히 독한
술은 위 점막을 손상시켜 급성위염은 물론 심한 경우 위출혈과 궤양까지 일으킵니다.
식사를 먼저 들면 이런 영향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음식물에 밀려 술이 장에서
소화돼 간의 부담을 적잖게 덜 수 있습니다.

우유에는 단백질뿐만 아니라 비타민 B₁, 칼슘 그리고 지방질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습니다.
우유는 특히 위장 점막을 보호하고 위산을 중화시키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숙취를 예방합니다.
따라서 한 장의 우유만으로도 알코올로 인해 상실된 영양분의 보충과 함께 음주 후 각종
악영향을 줄일 수 있습니다.
시중에는 현재 여러 가지 술 마시는 약이 시판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비싼 돈 주고 그런 약을
복용하기보다는 차라리 하루에 우유 한 잔 마시는 습관을 기르는 게 지친 간장, 상처받은
위벽에 더욱 효과적입니다.

벌컥벌컥 첫 잔을 단숨에 마셔야 남자답다고 착각하는 주당들이 우리 주위에는 많습니다.
호기로움과 만용을 분간 못하는 이런 태도는 특히 2차, 3차를 거듭하기 좋아하는 술꾼들에게서
많이 나타납니다.
미국의 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꺼번에 쭉 들이키는 사람은 위스키의 경우 5내지 10분 정도의
시간을 두고 조금씩 마시는 사람에 비해 다섯 배나 나쁜 해독을 받는다고 합니다.
따라서 신체기관이 술에 대한 대비를 할 수 있도록 천천히 마셔야 다음 술잔, 또 그 다음
술잔을 무리 없이 마실 수 있습니다.

술을 마시고 괴로워하는 것은 알코올이 체내에서 완전 분해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간이 이런
해독작용을 하기 위해서는 마신 술의 꼭 10배에 해당하는 물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더욱이 음주 후 물을 많이 마셔 배뇨를 하는 것도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됩니다. 알코올의 대사
과정에서 생기는 찌꺼기를 배뇨작용으로써 소변과 함께 몸 밖으로 배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속이 쓰리다고 찬물을 급히 마시는 것은 금물입니다. 알코올의 과다 섭취로 상처받은
위벽에 갑작스런 찬물은 위를 자극해 더욱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알코올 농도가 낮다는 것은 그만큼 체내에 알코올이 흡수되는 속도가 완만하기 때문에 인체의
해독작용에 여유를 가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물론 마시는 술의 양에 따라 숙취는 달리 나타납니다. 알코올 농도 40%인 위스킨 한 잔과
알코올 농도 25%인 소주 한 병을 비교할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또 소주 등
증류주보다는 과일이나 곡물을 발효시킨 발효주가 인체의 해독작용을 더욱 원활하게 해준다고 합니다.
그것은 발효주가 증류주보다 혈중 알코올 농도를 훨씬 줄이기 때문으로 발효주 하루 2~3잔
정도는 건강증진에 오히려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애주가치고 또 친한 사이일수록 소주, 맥주 그리고 양주까지 두루거치며 마셔 보지 못한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우리 사회 음주문의의 그릇된 면인 이 혼주는 몸을 망치는 최악의
주법으로 그만큼 위나 간장에 미치는 해독이 큽니다. 우리처럼 술을 많이 마시는 축에 드는
독일 국민들은 그러나 절대 과음, 혼주를 하지 않는다. 마시되 적당히 마시고 분위기를
즐기는 데에 그들의 미덕이 있는 것입니다.
일단 마셔야 될 좌석이라면 한 가지 술만 고집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신없이 취하고 싶다고
맥주에 소주 그리고 양주 등으로 넘어가는 것은 무절제한 방종에 스스로를 내맡기는 행위와 다름없습니다.
또 불가피하게 혼주를 해야 한다면 약한 술부터 점점 독한 술로 넘어가는 게 바람직한
주법입니다.

낙동강 페놀 사건, 공기 중의 이산화황 농도 등등 환경과 관련돼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것이
많이 있지만 정작 크나큰 위협은 알코올, 카페인 그리고 니코틴이 아닌가 싶습니다.
더구나 이들의 친화력은 대단합니다. 커피를 마시면 습관적으로 담배를 물게 됩니다. 금연을
하려면 커피부터 끊으라는 말도 있고 또 술을 마시다 담배를 태우게 돼 금연에 실패했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평소 담배를 많이 안피우던 사람도 두어 잔 술잔이 들어가면 으레 담배를 피워 물곤 합니다.
그러나 그 흡연이 숙취와도 큰 관계가 있다고 합니다. 완전히 증명된 바는 아니나 2시간 동안에
소주 2홉을 마시면서 담배 10개비 이상을 피운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거의 2배가량 간장에
해독을 더 받는다고 합니다.
따라서 술좌석에선 담배를 피우지도 또 권하지도 않는 자세가 바람직합니다.

가능한 한 술은 유쾌하게, 많이 떠들면서 마셔야 합니다. 가만히 앉아서 술만 들이키다 보면
폭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결국 술이 사람을 마시게 되는 사태가 발행합니다. 이러한 일을
방지하기 위해선 부단히 화제에 동참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얘기를 많이 하면 그만큼 술을
마시게 되는 기회가 줄어들고 스트레스도 해소돼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또 틈틈이 기회가 생길 때마다 춤을 추는 등 몸을 움직여 주는 것도 좋습니다.

소주 2홉들이 1병은 치즈 30g, 맥주 1병 반은 쌀밥 한 공기의 칼로리와 맞먹을 정도로 순수
알코올의 영양가는 높습니다. 때때로 애주가 가운데 비만 체질이나 고혈압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는 술 칼로리 때문에 생기는 수가 많습니다. 따라서 칼로리가 높은 육류 안주보다는 상대적으로 저열량 식품인 과일 안주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샐러리맨들에게 좋은
안주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