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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궁 비사 / 조선일보사

이문경 |2007.08.07 21:32
조회 90 |추천 0

1994년 9월에 발간.

그때까지 발간된 자료를 집대성한 책으로 북한의 소위 고난의 행군기간 시작 직전, 김일성 사망 직후 두어달후에 나온 저작물이라 그런지 북의 대규모 아사상태와 핵문제등에 대한 비중은 상대적으로 적게 기술되어 있다.

 

대신 소련군 장교 출신 청년 김영주(김일성의 본명)이 당시 일본육사 출신으로 만주 독립군으로 탈출해 백두산에서 항일무장투쟁을 지휘한 흰수염을 기른 전설적 영웅으로 이름을 떨친 백전 노장 김일성(본명 김광단, 1857년함경남도 북청군 출생)의 신화를 차용해 자신의 항일투쟁전설을 확대하고 부풀렸는가에 대한 역사적 사실등과 김일성 김정일의 북한 통치 및 독재, 상식을 뛰어넘는 화려한 개인 생활과 신화 조작등의 일화가 흥미롭게 기술되어 있다.

 

가짜 김일성에 대한 얘기는 이북 출신인 부모님으로부터 어릴때부터 많이 들어왔는데, 정말로 그와 같은 일본육사 출신 백발 노장 김일성 장군이야기가 기술되어 있어 역시 아무리 역사를 왜곡하고 증거를 지우고 속이려 해도 한계가 있음을 새삼 실감했다.

 

5,6공화국 당시 안기부장이던 장세동 서동권, 박철언등의 방북과 김일성 면담, 또 친북작가 황석영이 불법밀입북을 7차례나 하며 김일성의 전기 초안까지 작성해주고 노동당입당한 것 등(황석영 본인의 수기로 기록)의 세간에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도 많이 있었다.

 

주목할 점은 김일성 사망 직후라 그런지 북의 조기붕괴론이 상당히 강조되어 있다는 점인데, 이와 관련 10년이상 지난 현재까지 북한경제가 완전히 파탄에 이르렀음에도 김정일이 권력을 여전히 고수하는 것을 보면 상상이상으로 북한 체제에 대한 김정일의 지배력이 능란하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런 기형적 비인간적 체제가 영원히 지속될 수는 없음은 자명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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