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소음성 난청’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군대에서 신병 교육을 받는 중 사격 훈련을 받은 후, 하루 종일 귀에서 소리가 나며 소리도 잘 들리지 않는 증상이 있다가 자대 배치를 받은 후 병원에서 이상이 발견되어 치료받는 환자가 있습니다. 이러한 환자는 ‘감각신경성 난청’으로 판단되며 우리가 흔히 말하는 ‘소음성 난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소음성 난청에 걸리기 쉬운 사람들은 특별히 큰 소음에 노출되어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큰 소리가 나는 악기를 다루는 음악가라든지, 앞에서도 언급한 큰 소음을 유발하는 사격 소음에 많이 노출된 군인이라든지, 큰 소리를 유발하는 굴착기를 다루는 근로자, 또는 지속적으로 큰 소음을 일으키는 공장 기계 옆에서 일하는 근로자 등의 직업을 가진 사람들에게서 소음성 난청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소형 헤드폰을 끼고 큰 소리의 음악을 장시간 듣는 학생들에게도 자주 볼 수 있는 흔한 질환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고막에 가해지는 소리의 세기가 클수록 손상 정도는 심하며 노출되는 시간이 길수록 손상 정도는 심해집니다. 또한 고음일수록 손상이 증가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개인적인 차이는 존재하기 때문에 절대적인 것은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귀에서 소리를 듣기 위해서는 청각세포의 작용에 의해 소리를 인식하게 됩니다. 고리가 고막을 두드리면 고막에 붙어 있는 작은 뼈들에게 전달되어 최종적으로 청각세포들이 밀집되어 있는 달팽이관이라는 곳에 도달하게 됩니다. 그곳에서 소리는 각 주파수별로 분리되어 청각세포에 의해 소리 신호들이 흡수되게 됩니다. 이때 너무 큰 소리가 달팽이관에 도달하게 되면 그 주파수의 소리 신호를 흡수하는 세포들이 손상을 받게 되는데 이것이 ‘감각신경성 난청’ 즉 ‘소음성 난청’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보통 4KHz의 고음의 소리를 감지하는 청각세포가 손상을 받기 쉬워 초기에는 3~6kHz 영역에서 청력 감소를 보이게 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감각세포의 손상으로 야기되는 증상으로 보므로 현대의학적으로는 치료가 불가능한 난치에 속하는 영역입니다. 일반적으로 큰 소리를 듣지 않도록 관리하며 약한 향정신성 약물을 복용하게 하는 정도의 수준에서 관리는 하는 정도라고 하겠습니다.
또한 일반적으로 이명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명이란 귀울림을 말하는데 대개의 경우 매미소리나 귀뚜라미, 파도, 바람 휘파람 소리 등이 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러므로 청력 저하 뿐만 아니라 하루 종일 매미 소리등이 나는 이명 증상이 동반되어 나타나므로 생활이 곤란할 정도로 불편감을 느끼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특히 이명과 함께 청력이 저하되어 난청이 동시에 있거나 이명, 난청, 현훈, 오심, 구역이 함께 나타나는 메니에르병 같은 경우도 있다. 심한 경우에는 불면증, 신경쇠약 등의 상태로 발전하기도 합니다. 두통이나 목이 뻣뻣하다든지 혹은 허리가 아프다든지 하는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고 소변장애, 성 기능의 저하, 위장장애, 만성피로 등을 같이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음성 난청은 예방만이 최선의 치료책임을 명심하여야 합니다. 일을 하는 작업 환경에서 큰 소음을 유발하는 요인들을 제거하기 위하여 1년에 1회 이상 규칙적인 청력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한 필요한다면 귀마개 혹은 귀덮개를 착용하고 작업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귀마개를 하면 소음을 25dB 정도의 차단 효과가 있고, 귀덮개는 35dB정도의 차단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귀마개나 귀덮개는 최소의 방책이며 최선의 방책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소음을 흡수하는 방음재 등을 작업장에 부착하는 등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우리나라 노동부에서는 8시간 노동 시간을 기준으로 할 때, 90dB을 넘으면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90dB의 환경에서 8시간 이상 있어야 하는 사람은 반드시 귀마개를 착용하고 업무를 수행해야 합니다.
한의학적으로 소음성 난청을 포함한 이명이나 난청의 원인으로 인체의 오장육부의 기능이 불균형 상태에 있거나 인체의 모든 기운을 관장하는 신방광의 기혈이 허하거나 인체의 힘을 조절하는 간담의 화가 항진되어 나타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모자라서 나타나는 허증(虛證)과 나쁜 기운이 침입하거나 정체되어 나타나는 실증(實證)으로 구별할 수 있습니다. 허증은 귀 울림이 있다가 없다가 하는 경향이 있으며 피곤하거나 야간에 더 심하게 나고 귀가 울릴 때 손으로 귀를 막으면 소리가 작아지거나 다소 편한 느낌을 받습니다. 반면 실증은 귀 울림이 지속적으로 있고 소리가 크게 들리며 손으로 귀를 막으면 소리가 같거나 크게 들리는 편입니다.
허증으로 인한 난청이나 이명의 경우 기혈을 보충하여 주는 한약을 복용하고 실증의 경우 간담의 화를 내려주는 한약을 복용하며 두 경우 모두 침과 뜸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느 한의사의 치료 결과에 의하면 일반적으로 한방치료를 시행하였을 때 2-3 개월 치료를 시행하였을 시 80% 정도의 환자에서 호전을 기대할 수 있으며 청력 장애가 발생하였을 시기로부터 1-2개월 내에 치료하는 것이 효과가 좋다고 합니다. 또한 60~70 데시벨 이하의 난청 환자는 상대적으로 청력 회복의 가능성이 더 높고, 80데시벨 이상의 심각한 청력장애는 상당히 장기 치료를 요한다고 합니다.
출처: 조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