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왜 심형래 감독을 욕하는가

김한결 |2007.08.09 11:19
조회 92 |추천 0

http://paper.cyworld.com/khkinnl/---------------------------->원문링크

 

요즘 인터넷에서, 아니 사회적으로 가장 큰 이슈는

아무래도 심형래 감독과 영화 '디워'인거 같다.

개인적으로 참 대단하다고 생각하지만 블로그에서, 인터넷 기사에서,

비평가들이, 영화계 감독등등 여러사람들이 심형래감독과 그의 영화

'디워'에 대해 맹렬히 비판하는것을 보고 굉장히 안타깝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나는 그사람들의 의견과 생각에 강력히 반대한다.

 

무엇보다 심형래감독은 우리나라의 자랑이다.

개그맨으로써 인기 최고였을때 편하게 살기보다는 자신의 꿈을쫓아

그리고 그 꿈을 이루기위해 바닥부터 또 다른 도전을 한 사람이다.

어찌 대단한 사람이 아닐수 있겠는가

우리나라 사람이, 우리나라 최고의 개그맨이 자기자신의 꿈을쫓아

한국을 널리 알리는데 왜 다른사람들도 아닌 우리나라 사람들이

한국의 이미지를 땅에 떨어뜨린다고, 세계적인 망신이라고 부끄럽다는 식으로 비난을하는지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않는다.

그사람들은 세상밖을 보지 못하는 우물안의 개구리들이다.

무조건 자기자신만이 옳고 자신들의 생각들만이 정당한것이고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을 비판하는것은 옳지 않은것이라고 착각하고있다.

자신들이 비판하는것은 critical하게 제 3자입장에서 제대로 본것이고

네티즌들이 자신을 비난하는것은 자신에게 상처가 되고있다고 핑계를대면서

어리광을 부리고 있다. 물론 많은 극우 네티즌들이 심형래 감독을 비판한

사람들에게 예의없는 인신공격을 하거나 비판한 내용과는 전혀 상관없는

것들로 막무가내 식으로 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그사람들에게 제대로 일침을 놓는 사람들도 적지않다.

무엇보다 비평가들은 그것을 알아야한다. 자신들의 시각만이 옳은게 아니라는걸.

비평가들이야 영화를 보고 생각한것을 다르게 표현하는것이

자신들의 직업이지만 지금은 세상이 달라졌다...지금은 우리의 생각과

시야가 탄압을 받는 시대가 아니다. 예전에는 비평가들이 무조건 맞는말을

하고있다고 믿을정도로 다른 생각을 할수 없는 시대였지만 지금은

자기표현의 시대이다. 누구나 자신의 생각과 받아들이는 방법이 다르고

또 다르게 느낀다. 비평가들은 그점을 간과한채 우리가 잘 쓰지 않는

조금 어려운 표현들을 써서 과시하듯, 자신들의 의견만이 정당하다는듯이

우리가 받아들여주길 바라고있다. 물론 그 사람들이 대다수의 사람들보다

영화를 보는 시각이 더 넓고 똑같은것을 보더라도 더 생각이 많이

갖고있다는 것을 알고있다. 하지만 심형래 감독과 '디워'에 대한 비판은

다른 의견들에 비해 너무나도 많은 부분을 간과한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심형래감독이 개그맨 출신이라서 낮게보고

또 비하하고 짓밟고 있다. 몇회 전 페이퍼에서도 얘기했지만

대한민국은 아직도 편견이 팽배한 사회다. 개그맨은 항상 우스꽝스러워야하고

우리보다 출신이 비천하고 낮다고 생각한다. 영화계사람들이

심형래감독이 개그맨 출신이라서 많이 무시하고 비판한다고 들었는데

개그맨은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고 즐겁게 해줌으로써 사회에서 받는

스트레스와 피로를 해소해주기 위해 있는 사람들이지 보여지는 이미지와

행동이 우습다고해서 우리보다 미천한 사람들이 아니다.

개그맨은 한쪽에 찌그러져서 바보연기로 웃기기나 해라 라는 식의

비판은 그만두라. 그 사람들은 희극인이지 사회에서 소외받은

사람들이 아니다.

 

그리고 그 다음 '디워'에 대해 비판을 하는데..

CG가 엉성하다, 시나리오가 별로다, 미국에서 개봉하지마라 망신이다,

영화보는 사람들은 애국심때문에 본다 등등

여러말이 오가는데, 뭔가 크게 착각을 하고있다.

심형래감독이 얘기했든 '디워'라는 영화는 순수 자신의 기술로, 한국적인

기술로 영화를 제작했다. 그리고 '디워'는 그 기술의 끝이 아닌 시작이다.

근데 왜 그를 욕하는가? CG가 엉성하고 시나리오가 별로라는건 아무래도

미국의 영화들과 비교해서 그렇게 말하는거겠지?

그렇다면 당연하지 않은가? 처음으로, 순수 우리기술로 만든 영화가

어떻게 오랜시간을 공들인 기술을 갖고있는 미국의 영화와 비교를 하는가?

그럼 할리우드는 처음부터 세계최고의 기술을 갖고있었나? 그들도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서 지금의 기술을 갖고있는것이고

심형래감독은 똑같은 시행착오를 누구의 도움도 없이, 혼자 이국땅에서

당신들의 비판을 받으며 영화를 만들었다. 그 첫 결과물을 갖고 이미 할리우드만한

영화로 비교를 하고 욕하는건 동네에서 공차는 아이에게 '넌 아무리 봐도 호나우딩요처럼은

못될거 같다, 축구 하지마' 라는것과 무엇이 다른가? 심형래 감독이 겪었던 과정은

모두 무시한채 결과물만을 갖고 비판을 해대는건 옳지 않다.

살다보면 이런류의 사람들을 볼수있다. 여러명이서 의견을 낼때 이렇게 이렇게 해보자

아니면 저렇게 해볼까? 이렇게 의견낼때 무조건 토를달고 근데 이거 이렇잖아

근데 저렇잖아 라고하면서 의견은 하나도 내지않고 무조건 반대만 하는.

굉장히 까다롭고 대하기 싫은 사람들이다. 지금 '디워'라는 영화를 비판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다. 우리나라 영화계를 망치는 일이라고 생각하는가?

그럼 어떤것이 영화계를 살리는 일이고 어떤것이 망치는 일인가?

영화는 예술을 넘어 이제는 문화적인 산업이다. 영화계사람들이 말하는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진 지극히 한국적인 영화들만 예술이고 대중성과 상업성을

겨냥한 영화들은 쓰레기라고 말하는 것부터가 잘못된것이다.

왜 자신들을 틀안에 갖혀놓는가..자신과는 다른 목표와 다른 시각을 갖고있다고

해서 당신만이 최고이고 당신만이 진정한 영화인이고 다른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고 무시하는 것 자체부터가 우물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개구리와 똑같다는 말이다. 우리나라는 애국심에 굉장히 민감하다.

애국심때문에 영화를 본다고 생각하는가? 어떻게 보면은 맞는말인지 모른다.

쟁쟁한 할리우드 영화들을 상대로 극장가에서 싸우고있는 '디워'나

'화려한 휴가'는 너무나도 멋져보이고 자랑스럽다.

하지만 우리는 '디워'라는 결과물보다는 심형래감독의 열정과 노력의 모든

과정이 담겨있는 '디워'를 보며 그를 또 한번 영웅으로 생각하며

그 감동에 박수를 보내고 응원을 하는것이다. 당신들이 비판하는것은

질투심과 남잘되는 꼴 못보는 시기심에 그러고 있다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는다. 영화계는 심형래 감독에게 치명적인 텃세를 부렸지만

우린 '디워'가 나오기 전까진 심형래 감독에게 제대로 관심마저 가져주지 못한

것이 아쉬울 뿐이다.

700억의 제작비가 아깝다고 한다면 세상을 좁게 생각하는 당신에게

한탄하라. '디워'가 지금부터 끼칠 영화산업과 한국사회에 끼칠

영향을 한번 상상해본다면 700억은 잔돈이다.  

 

물론 대중이 영화계에서 말하는 예술성을 겨냥한 작품을

어려워하고 기피하고 있는것에도 잘못은 있다. 하지만 전에 말했듯이

영화는 산업이다. 작가나 감독이 표현하고자 하는것을 영상으로 담아내는것이

영화라면 대중들이 즐거워하고 보고싶게 만드는 영상들도 '영화'인 것이다.

대중들이 자신들의 영화에는 관심가져 주지 않으면서 당신들이 무시하는

쓰레기 영화만 좋아해주는 것이 배아파서 심형래 감독까지 비판하는건지는

모르겠으나 '한국적'이라는 것을 말하고싶다면 세계속의 한국을 말하라.

좁은 세상의 한국을 얘기하지 말고.

'디워'가 세계적으로 한국을 망신시킨다고 하는데 당신들이

세계적인 시야가 되보았나? 비록 할리우드에서 개봉한 여타 SF영화들보다는

부족한 부분이 있겠으나 그렇기때문에 심형래 감독이 더 좋은 영화를

만들어주길 바래야 하는것 아닌가?

한국이 세계에서 굉장히 대단한 나라로 착각하고 있나본데

우리나라는 한국을 굉장히 과대평가하는 습성이 있다.

세계속의 한국은 우리나라속의 동남아시아다.

한류, 또는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한국이라고 우리나라에서만

소리치고 있다는 얘기다. 아무도 듣지 못하고 알아주지 않는데.

우리나라 IT기술 세계 최고고 삼성과 현대가 세계최고 기업들중 하나라고

우린 알고있지만 정작 세계의 사람들은 삼성과 현대가 어디에서 온 기업인지 모르거나

일본기업인줄 알고 태권도도 배우는 사람이 아니고서는

한국에서 온것이라고 아는 사람이 없고..도대체 무엇이 세계속의 대한민국이라는

것인가? 그나마 2002월드컵이 우리나라를 가장 크게 알렸을 뿐이다.

즉 월드컵처럼 대중심리를 자극할수 있는것들이 한국을 알릴수 있는것이다.

'디워'는 외국배우를 썼지만 철저히 한국적인 시나리오와 전설을 스토리로 삼고있다.

'디워'가 얼마나 한국을 알릴지는 모르겠지만 '디워'는 끝이 아니고 시작이다.

'디워'를 필두로 이 영화를 뛰어넘는 한국적인 영화를 만드는것이

비로서 '한국적'인, 세계적인 한국이 되는것이다. 이것이 다른 영화계사람들과는

다른 '발전'이라는 것이다. 우리끼리 아무리 소리쳐봐야

소용없다.우리가 그렇게 욕하는 맨날 자기 밥그릇 싸움하는 정치인들과 무엇이

다른가? 무조건 심형래 감독이 잘되도록 옹호하는것도 올바른것은 아니겠지만

세계를 상대로 싸우려는 사람을 우리가 발목잡고 못나가도록 대놓고

욕하는건 더 우습지 않은가?

제발 속좁은 소리 그만하고 세상을 넓게보자. 

딴지 그만걸고 '디워'라는 영화가 어린이들 보는 영화라고 무시하더라도

심형래감독은 자랑스러워 하자. 그의 노력과 열정이, 그리고 그가 한국사람이라는것이

난 자랑스럽다

 

 

난 당연히 '디워'를 보지 못했다. 외국에 있는관계로 영화관에서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어서 지금도 매진행렬을 이어가고 있다고 하는데

나와는 딴세상 이야기이다.

상영하는 동안에는 그 영화를 보지 못하겠지만 기회가 된다면 꼭 보고싶다.

한국인이 만든 SF영화가 어떤지 나도 평가해보고싶기 때문이다.

보기전에 어떤 마음을 갖고 영화를 보느냐에 따라 느낌이 다르겠지만

굳이 나쁜생각갖고 볼필요가 있을까...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