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7.5.13
Brisbane casino
-Separate..
이별이란 말에 이 단어가 쓰이는지 처음 알았었다.
한달전 월요일, 아슬아슬 줄다리길 하던 내가
메일에 적힌 저 단어 하나에 결국 무너져 버렸었다.
방바닥에 털썩 주저 앉아
주룩 스르륵 흘러내리던 눈물을 감당하지 못했고,
틀어 막아도 이를 악깨물어도
아파 뒹굴듯한 신음이 폐에 바람이 세어나가듯 흘러나왔다.
다 필요없다고..
죽어버리겠노라고..
당장 전화하라고..전화 받으라고..
제발 전화..만 좀 받으라고.
한달이 지나가버린 지금
흐느껴 울며 토닥였던 그 키보드 위에
툭툭 오늘의 브리즈번처럼 흘러내렸던 눈물자국은
쓰윽하고 말라 사라졌지만,
하얗게 지워질줄만 알았었던,
스믈한 담배연기처럼
후우 하고 불면 날아갈줄 알았던
그 사람과의 행복했던 기억들은
잉크 방울 하나하나 처럼
점점더 선명하고 진하게
내 마음에 남아..
아무리 힘차게 지우려 해도
지워지지 않는다.
그 사람이 알았을까..?
그 사람이 크게 한숨지으며
Separate..란 단어를 꾸욱꾸욱 누를때,
내 마음에 선명하게 새겨질 단어는,
보고싶다와 사랑한다 란 두마디가 될 것이란 것을